황금 물고기

황금 물고기

$14.00
Description
『황금 물고기』. 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의 작품으로 서양 문명을 탈출하여 자연으로 회귀함으로써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과 원시의 힘을 그려냈다. 예닐곱 살에 인신매매단에 납치되어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방인임을 절감하며 끊임없이 표류하다 마침내 아프리카의 모래 먼지 자욱한 땅, 이제까지의 기나긴 표류가 결국 이곳으로 돌아오기 위한 오랜 항해였음을 깨닫게 된다. 한 어린 소녀의 ‘근원 찾기’를 작가 특유의 서정적 언어로 아름답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필력 30년을 넘어선 작가 르 클레지오의 사상적 변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자

르클레지오

목차

황금물고기
해설-표류,혹은근원에로의항해
르클레지오연보

출판사 서평

새로운출발,시적모험,관능적인희열이넘치는작품,지배적인문명너머또그아래에서인간을탐사한작가._2008노벨문학상선정이유
‘현대프랑스문단의살아있는신화’‘살아있는가장위대한프랑스작가’로불리며2008년노벨문학상을수상한르클레지오의작품으로,현대문명의난폭함과현대인의정신적공황을다뤘던초기작품과달리서양문명을탈출하여자연으로회귀함으로써인간의강인한생명력과원시의힘을그려낸후기대표작가운데하나이다.자신이누구인지,어디서나고자랐는지도모른채예닐곱살에인신매매단에납치되어숱한고난과역경을겪으며세상을표류하던한어린소녀의‘근원찾기’를작가특유의서정적언어로아름답게그려낸이작품은1997년프랑스에서출간되자마자순수문학으로서는이례적으로장기간베스트셀러1위의자리를지켰다.
2008년노벨문학상수상
1997년장지오노상수상
◈작품소개
프랑스현대문단의살아있는신화로불리는르클레지오의『황금물고기』는1997년프랑스갈리마르사에서출간되자마자순수문학으로서는이례적으로장기간베스트셀러1위의자리를지킨작품으로,예닐곱살때유아인신매매단에납치돼팔려간한소녀의인생역정을다루고있다.물화되고기능화된현대도시문명의공격적인현실앞에서인간의자리와삶의의미에대한전면적인회의를수행하는과정을다룬초기작품들에서,파나마등지에서인디언들과의생활을통과제의처럼치르고난뒤기계문명의부정적인그림자를뒤로하고인간의본원적인감성과자연의매혹이영원한침묵속에배어있는시원의땅으로찾아들어간,필력30년을넘어선작가르클레지오의사상적변모를여실히보여주고있다.
“왜언젠가는달아나지않을수없는가”
“예닐곱살무렵에나는유괴당했다.”소설의첫문장은이렇게시작된다.‘밤'이라는뜻의라일라라는이름의이소녀에게남은어린시절의기억,그러니까자신이누구이며어디서왔는지밝혀주는유일한기억은햇살이내리쪼이는눈부시게하얀거리,비명처럼고통스레내지르는까마귀울음소리,그리고어린그녀를잡아검은자루속에집어넣는커다란손뿐이다.그녀는랄라아스마라는노파의집으로팔려가그집에서잔심부름을하며온실속화초처럼자라지만,그녀에게는세상전부인그곳에서의삶도언제나그녀의여린육체를탐하는노파의아들이있고그녀를학대하는며느리가있기에그리녹록치않다.노파가죽고나자오갈데없어진라일라는우연히알게된거리의여자들이살고있는수상한여인숙에들어가게된다.그곳에서그녀는그아름다운‘공주님’들(라일라는창녀들을그렇게부른다)과살면서세상에눈떠간다.숱한역경과고난을거쳐프랑스로밀입국한라일라의삶에,그때부터자기를찾기위한기나긴항해가시작된다.그녀는스스로에게묻는다,“왜언젠가는달아나지않을수없는가?”
표류가끝나는곳,그곳에서그녀는황금의물고기로다시태어났다
급류를거슬러올라가는물고기처럼언제나다른사람,다른사물들사이를누비며살아가고싶어하는그녀.그러나그녀는발딛는곳어디에서도제자리를찾지못하고이방인임을절감하며끊임없이표류한다.프랑스를전전하다미국으로그곳에서다시프랑스로,그리고아프리카로.마침내아프리카의모래먼지자욱한땅,그녀의조상이수천년전부터간단없는삶을살아왔던그땅에발디딘순간,그녀는본디자기가서있어야할곳,나고자란그곳에돌아와있는자신을발견하고,이제까지의기나긴표류가결국이곳으로돌아오기위한오랜항해였음을깨닫게된다.세상이라는탁류에휘말린물고기이지만그녀에게는원래부터황금비늘이달려있었고,아프리카모래사막위에서그녀는드디어그황금비늘을번뜩이는황금물고기로다시태어나게된것이다.
이제그녀의기억은그녀가유괴되었던15년전을뛰어넘어영겁의시간전으로거슬러올라간다.이말라붙은소금처럼새하얀거리,부동의벽들,까마귀울음소리가득한사막에서그녀는자신의흑진주처럼까만속살아래메아리치는심장박동같은북소리,그녀부족의노랫소리를듣는다.유럽인들이짐승굴이나진배없는지하동굴속에서근근이살아가고있을무렵에이미문명화된삶을누렸던이들이부르는시원(始原)의노래,우리시대의랭보르클레지오가들려주는것은바로이생생한태고의노랫소리이다.
◈추천사
‘라일라’라는생명력넘치는한소녀가꿈을찾아가는모습이눈부시다.자기를찾기위한지난한항해는언제나황금빛물고기처럼아름답다.―황석영(소설가)
『황금물고기』는무한한하늘을갈망해온작가가오랜방황과모색끝에터득한진리를한여인의삶에담고있는작품이다.―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