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파계

$15.00
Description
일생의 계율을 깨뜨리려는 한 청년 교사의 고뇌!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선구자 시마자키 도손의 대표작『파계』. 메이지 유신으로 신분이 철폐되었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백정 출신의 교사 우시마쓰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계율처럼 여겨왔던 '신분을 절대 밝히지 마라'는 아버지의 말씀과, 그것을 거부하고 당당히 신분을 밝히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번뇌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봉건적 가족제도로부터의 자아해방과 계급문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신분 차별 문제라는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와 그것을 다루는 방식으로 당시 평단으로부터 일본 문학의 새 장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세계문학의 위대한 성과들을 정선해 선보이는「세계문학전집」의 스물다섯 번째 책이다.「세계문학전집」은 총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학계와 문단의 전문가 8인이 엄선한 걸작들을 소개한다. 보편적인 고전은 물론 묻혀 있던 거장의 작품들도 발굴했으며, 지금의 세계문학을 주도하는 현대 고전까지 아우른다.
저자

시마자키도손

본명은시마자키하루키이다.1872년일본나가노현에서태어났다.어렸을때부터아버지에게서논어,효경등을배우며자랐고,메이지학원에다니던시절에는셰익스피어,바이런등서양고전을탐독하며문학에?눈을떴다.메이지학원졸업후메이지여학교고등과영어교사로재직했고,이듬해기타무라도코쿠등과함께문학잡지'문학계'의창간동인으로참가해시와수필을발표했다.1897년첫시집'약채집'으로등단,'일엽주','여름풀','낙매집'등총네권의시집을발표하며메이지시대낭만주의문학의선두로평가받았다.이후시창작을접고나가노현고모로의숙에서6년간교사로근무하다가1906년'파계'를자비출판했다.첫소설인이작품은예상과달리큰반향을불러일으키며비로소일본문단에도본격적인자연주의소설이등장했다는절찬을받는다.이어서'봄'(1908),'집'(1911)등의장편을잇달아발표하며,다야마가타이와더불어일본자연주의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서선구자적인입지를확고히했다.1913년프랑스로건너갔다가제1차세계대전을만나1916년에귀국,'신생'(1918)과'봄을기다리며'(1925)를발표한다.말년에는자신의아버지를모델로한역사소설'동트기전'(1932,1935)를발표했으며,1943년'동방의문'을집필하던중뇌출혈로사망했다.

목차

목차
파계
해설/'혈연의아버지'에서'이념의아버지'로
사마자키도손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소설은후세에남겨야할명작이다.”_나쓰메소세키
일본자연주의문학을대표하는작가시마자키도손의대표작
『파계』는일본자연주의문학의선구자시마자키도손의대표작이다.메이?지유신으로신분이철폐되었음에도여전히차별과편견이존재하던시대를배경으로,백정출신의교사우시마쓰가일생의계율처럼여겨왔던‘신분을절대밝히지마라’는아버지의말씀과,그것을거부하고당당히신분을밝히고싶은욕구사이에서끊임없이번뇌하는모습을통해천민차별문제를정면으로다뤘다.이작품은소재의참신성과수식...
“이소설은후세에남겨야할명작이다.”_나쓰메소세키
일본자연주의문학을대표하는작가시마자키도손의대표작
『파계』는일본자연주의문학의선구자시마자키도손의대표작이다.메이지유신으로신분이철폐되었음에도여전히차별과편견이존재하던시대를배경으로,백정출신의교사우시마쓰가일생의계율처럼여겨왔던‘신분을절대밝히지마라’는아버지의말씀과,그것을거부하고당당히신분을밝히고싶은욕구사이에서끊임없이번뇌하는모습을통해천민차별문제를정면으로다뤘다.이작품은소재의참신성과수식을걷어낸솔직하고가감없는문체로출간과동시에큰화제를불러일으키며일본사회에신선한충격을안겨주었고,비로소일본문단에도본격적인자연주의소설이등장했다는극찬을받았다.
격동의시대속에서일본자연주의문학의막을연기념비적작품
『파계』가발표되었을당시일본은러일전쟁의승리와함께근대화국가의틀을갖춰간상태였다.서양문물과사상의유입으로사회전체가겪었던격동의양상은문학분야에서도예외가아니었다.19세기말유럽자연주의의영향과그전까지문단을장악하던낭만주의문학에대한반동으로,현실을직시하고적나라하게묘사함과동시에건조하고기교없는문체를통해리얼리즘을강조한자연주의문학이빛을발하기시작했던것이다.1906년출간된『파계』는‘비로소일본문단에도본격적인자연주의소설이등장했다’는극찬을받았고,문학잡지『와세다문학』에는‘파계를평한다’는제목의특집으로당대저명한평론가7인의평론이실리기도했다.이후일본의자연주의문학은이듬해발표된다야마가타이의『이불』과함께급속히발전하여유례없는전성기를맞았다.이렇듯근대화과정과더불어등장한시마자키도손의문학은,자연주의문학의선구적인의의뿐아니라그러한근대화의부작용양상을그려낸작품으로서시대적인가치를지닌다.
일생의계율을깨뜨리는청년교사의고뇌
『파계』가당시문단과언론에서주목을받은가장큰원인은신분차별문제를다룬과감하고참신한소재와그것을다루는방식때문이었다.주인공세가와우시마쓰는일명신평민(新平民)으로,에도시대때부터최하층대접을받으며특별지역에거주하던천민계층이자,근대화운동을통해새롭게평민칭호를얻었지만여전히부당한사회적차별을받고있는신분이다.‘절대신분을밝히지마라’는아버지의뜻에따라어린시절부터신분을숨기고자라난덕에사범대학에서고등교육을받고학생들이존경하는교사가된후에도우시마쓰는자신이여전히그런편견에서자유롭지못하다는것을깨닫는다.일반사람과같은여관에묵는것조차허용되지않고아무리부유하거나똑똑해도신분이천하다는이유로무시당하는현실을지켜보면서그는자신의정체성에대한회의와그것을숨기고사는것에대해도덕적인죄책감을느낀다.남몰래연정을품고있는오시호와사범학교시절부터절친한친구이자동료교사긴노스케,그리고아버지못지않게자신의인생에막대한영향을끼치는렌타로에게도진정한자신의모습을고백하지못한다.
시마자키도손은이러한청년다운고뇌와번민을거추장스러운수식을걷어낸솔직하고가감없는문체로표현했다.거창한사상과주제의식을설파하는대신나약하고의지박약한인간적인모습을보이면서도자신의진정한정체성을찾기위해버거운현실에맞서려하는주인공의행동은당시젊은독자들에게큰공감을얻었다.
또한평생동안자신을지배해온아버지의계율을깨뜨리고‘이념의아버지’인이노코렌타로의사상에동화되어자신의정체성을인정하고밝히는주인공의모습을통해봉건적인가족제도에서벗어나개인의자유를추구하는이념의세계로나아가는,진정한자아해방을그려낸작품이기도하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생명감넘치는작가의인도주의적인사랑과사실성이결합해현실적이고사회적인문학세계를구축해냈다.이것은하나의문학혁명이다.
_이토신키치(시인)
유럽근세자연파의문제적작품이전한생명이,이작품에이르러비로소일본문단에도대등한발현을보였다.
_시마무라호게쓰(소설가,평론가)
근대화후에도여전히차별받는계층의비통함을묘사하여일본군국주의와천황제에강경하게다가선다.
_노마히로시(소설가)
<줄거리>
백정출신의초등학교교사세가와우시마쓰는천한신분때문에사회에나가지못하고산속부락에숨어살다시피하는아버지가‘절대신분을밝히지마라’고한말을줄곧가슴에품고살아왔으나,같은백정출신의사상가이노코렌타로가당당히신분을밝히고차별의시선에맞서는모습에동경을품게된다.다소우유부단하고온건한성품과주위사람들에대한애틋한마음탓에교사라는사회적입장과시선에서좀처럼자유로워지지못하던그는어느날갑자기아버지의죽음을겪고서,여태껏계율처럼여겨온아버지의말을어기고싶은파계의욕구와두려움사이를오가면서끊임없는번뇌에사로잡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