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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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랑스가 사랑한 여성작가 콜레트의 대표작!
20세기 초반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작가이자 명문장가인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의 작품『여명』. 인생의 황혼기에 뒤늦게 찾아온 젊은 남자와의 새로운 사랑 앞에서 갈등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이 든 여성의 시선으로 사랑과 질투 등 인간적인 감정들의 본질을 통찰하고, 프로방스의 자연과 하나가 된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맑고 투명한 문체로 아름답게 묘사했다. 소설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머니에 대한 추억, 집의 묘사, 뒤늦은 사랑의 도래,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실제성 등 작가의 자전적인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의 감각을 잘 활용한 작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콜레트의 아름다운 문체와 시대를 앞서간 관계에 대한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세계문학의 위대한 성과들을 정선해 선보이는「세계문학전집」의 스물일곱 번째 책이다.「세계문학전집」은 총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학계와 문단의 전문가 8인이 엄선한 걸작들을 소개한다. 보편적인 고전은 물론 묻혀 있던 거장의 작품들도 발굴했으며, 지금의 세계문학을 주도하는 현대 고전까지 아우른다.
저자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

1873년프랑스욘지방의생소베르에서태어났다.스무살이되던1893년,파리의유명한작가이자저널리스트인앙리고티에빌라르와결혼한후,그의권유로글을쓰기시작한콜레트는자유분방하고사랑스러운소녀를주인공으로한'클로딘'시리즈네권을남편의필명으로발표하여큰성공을거두었다.고티에빌라르와이혼한후에는뮤직홀의댄서와팬터마임배우로활동하기도했으며,1912년'마탱'지의편집장인앙리드주브넬과재혼한후에는왕성한창작활동을하며많은대표작을쏟아냈다.주요작품으로는'방황하는여인','청맥靑麥','시도','암고양이','지지'등이있다.1945년에는여성작가최초로공쿠르아카데미회원이되었으며1949년에는아카데미회장이되었다.또한벨기에왕립아카데미회원이었으며레지옹도뇌르훈장을수여받는등생전에프랑스에서공식적인명예를얻은최초의여성작가이기도했다.1954년8월3일숨을거두었으며프랑스정부는팔레루아얄에서그녀의장례식을국장으로치렀다.

목차

목차
여명
부록/시도가딸에게보낸편지
해설/"우리의콜레트"
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콜레트의작품은순수한관능이다.그의유일한주제는
감각의개화요,본능의발휘다.”
_귀스타브랑송
20세기초반프랑스를대표하는여성작가인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는맑고투명한문체와인습을거부하는새로운시선으로인간의사랑과욕망,질투와미움과같은생에대한순수한본능을탁월하게그려냈다.문학을통해결혼과가정의허구성을폭로함과동시에욕망의주체로서여성을금기없이표현함으로써“당대여성들에게희망을주는작가”“우리의콜레트”라불리며큰인기를얻었으며,오늘날에는진정한의미에서페미...
“콜레트의작품은순수한관능이다.그의유일한주제는
감각의개화요,본능의발휘다.”
_귀스타브랑송
20세기초반프랑스를대표하는여성작가인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는맑고투명한문체와인습을거부하는새로운시선으로인간의사랑과욕망,질투와미움과같은생에대한순수한본능을탁월하게그려냈다.문학을통해결혼과가정의허구성을폭로함과동시에욕망의주체로서여성을금기없이표현함으로써“당대여성들에게희망을주는작가”“우리의콜레트”라불리며큰인기를얻었으며,오늘날에는진정한의미에서페미니즘을실천한작가로서여성적글쓰기의대표적인예로인정받고있다.콜레트의대표작『여명』은인생의황혼기에뒤늦게찾아온젊은남자와의새로운사랑앞에서갈등하는주인공을통해나이든여성의시선에서사랑과질투등의인간적인감정들의본질을통찰해냄과동시에프로방스의자연과합일된평화로운하루하루를색과향기와맛,그리고자연의소리로써아름답게그려내고있다.
삶자체가문학이되어버린여인,프랑스가사랑한작가콜레트
20세기초프랑스의‘아름다운시절BelleEpoche'을살았던여성작가시도니가브리엘콜레트는프랑스에서“우리의콜레트”라불릴만큼대중적인인기를누렸던작가이다.뿐만아니라그녀는벨기에왕립아카데미회원이었고,프랑스공쿠르아카데미회원과회장을역임했으며,프랑스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는등생전에프랑스에서공식적인명예를얻었던최초의여성작가이기도하다.1954년국장으로치러진그녀의장례식에모여든수많은인파는그녀가생전에얼마나많은사랑을받았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그런점에서콜레트의플레이아드판본을편집한피슈아교수는콜레트를진정한의미에서의‘인기작가’라고평하고있다.
1873년프랑스욘지방의소도시인생소베르에서태어난콜레트는스무살이되던1893년열네살연상의유명한저널리스트앙리고티에빌라르,일명윌리와결혼한다.남편을기다리며파리의어두운아파트에서고향에대한향수를달래던콜레트에게남편윌리는학교생활을글로써보라는제안을했고,그렇게해서자유분방하고사랑스러운소녀를주인공으로한‘클로딘’시리즈네권이남편의필명으로발표되어큰성공을거두었다.1904년『동물들의대화』를시작으로그이후의작품들은‘콜레트윌리’단독서명으로출판되었으며,1923년부터는남편의이름을뺀자신만의이름‘콜레트’를사용한다.수많은여성들과애정행각을벌이는남편고티에빌라르와의결혼생활은결코행복할수없었다.그와별거에들어간콜레트는생계를위해조르주와그로부터팬터마임을배우고무대에섰으며,뮤직홀의댄서로활약하기도했다.1912년『마탱』지편집장인앙리드주브넬과재혼했으나그역시도여성편력이심했다.콜레트는남편에게복수라도하듯그의아들인30세연하의베르트랑과연애를했으며,이관계는베르트랑이결혼한1925년까지계속된다.바로그해에콜레트는그이후평생의반려자가된모리스구드케를만나고,그들은1935년에결혼한다.그는콜레트보다16세연하였다.
간략하게살펴보았듯실제로그녀의삶은결코평탄하지않았다.스무살의나이에열네살연상의신사와결혼한것을시작으로,두번의이혼과세번의결혼,여러차례에걸친동성애,젊은남자들과의근친상간적인사랑등그녀의삶은그자체로금기위반의연속이었다.그리고그녀의작품은그러한삶의모습을다양한형태로제시한다.
“사랑에애끓는이들,배신당한이들,질투로괴로워하는이들에게서는
모두같은냄새가난다.”
콜레트가오십대중반에발표한『여명』은지중해지방의생트로페에있는작가의별장인‘사향냄새가득한포도원’을배경으로하고있다.식물과동물들로둘러싸인데다“모든것이내유년기시절과비슷한”그집에서유년기의추억을만나고,유년기를지배했던어머니의환영을만나며,또한황혼무렵찾아온사랑에대해고민한다.
『여명』은어머니의편지로시작된다.딸을보러오라는사위의초대를받고어머니시도는거절의편지를보낸다.왜냐하면붉은선인장꽃이곧필지도모르기때문이다.콜레트는어머니에게서늙은나이에도불구하고사랑을포기하지않는여인의이미지를보며,콜레트는그러한어머니와자신을동일시한다.인생의황혼기에뒤늦게찾아온젊은남자비알과의새로운사랑앞에서갈등하던‘그녀는그를젊은여인에게돌려보낸다.그러나그녀는떠나간애인을그리워하며그가돌아오기를기다린다.화자의말과달리그녀는비알을보내지않았다.마치선인장꽃의개화를기다리던어머니처럼.
“친애하는남자여,영원히안녕,그러나당신을환영합니다”라는한문장은사랑을거부하는동시에사랑을염원하는콜레트의모순적이고이중적인마음상태를그대로드러내고있다.이러한양가적인심리상태는선인장꽃이피기를기다리면서도“사랑은명예로운감정이아님”을강조하던어머니시도의심리와다르지않다.
30여년의작가생활동안지치지도않고사랑과배신과질투를노래해온작가콜레트는이제오십을훌쩍넘겼고,더이상은남자의사랑이없는편안하고즐거운삶을살겠노라고말하고있다.이제휴식할때가되었기때문이다.그러나그러한의지에도불구하고그녀는중년의나이에다시찾아온사랑을포기할수가없다.
새벽은해가진이후어김없이찾아오는새로운빛이다.황혼의나이에접어든작가는떠나간애인을기다리면서새벽을맞이한다.“시간의사닥다리를타고언제나시작의시작을추구”했던어머니처럼.
창백한푸른빛이내방으로들어오고,아주연한붉은빛이그푸른빛을어지럽힌다.새벽이다.새벽빛은밤으로부터빠져나와긴장한듯찬란하게흐른다.내일아침이시간에나는첫번째포도수확을위해포도송이를따고있을것이다.내일모레이시간이면,이시간보다일찍.나는……아니그렇게앞서가지말자.그렇게서두르지말자!날이새기를기다리는순간의목마름이인내심을가지고기다리기를!창에서뛰어내린,아직정체불명의이새벽이라는친구는여전히방황하고있다.변화하는형태를완성할시간이부족했는지,그것은땅에닿은후에도그모습그대로이다.하지만내가그과정에참여하자모든것이변했다.그것은숲이되었고,물보라가되었고,별똥별이되었고,무한히펼쳐지는책이,포도송이가,배가,오아시스가되었다……(175~176쪽)
콜레트의작품이주는즐거움은맑고투명한문체와더불어그녀만의독특한세계가부여하는주제의새로움에있다.콜레트는정치적의미로서의페미니즘을옹호하지않는다.그녀는남성들과의투쟁을통해여성의권리를찾을것을주장하는페미니즘운동에동의하지않는다.그러나그녀는자신이선택한삶을영위함으로써가부장적사회가여성에게가했던억압을거부하였고,스스로주체적인삶을살았다.그리고문학을통해결혼과가정의허구성을폭로함과동시에욕망의주체로서의여성을표현하였다.그녀는사랑과욕망,그리고쾌락에대해아무런금기없이말하는가하면사랑의포기와체념을통해평온함에이르는여성의현명함을과시하기도했다.그런점에비추어볼때콜레트는진정한의미에서페미니즘을실천한작가라고할수있다.프랑스여성주의비평가엘렌식수가콜레트를여성적글쓰기의대표적인예로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