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짐승

슬픈 짐승

$9.87
저자

모니카마론

1941년베를린에서태어났다.독일분단이후서베를린에서살다가동독의내무장관을역임한양아버지카를마론을따라1951년동베를린으로이주했다.훔볼트대학에서연극학과예술사를전공했고,대학졸업후텔레비전방송사에서조연출로,〈보헨포스트〉지에서저널리스트로활동했다.1976년부터동베를린에서전업작가로글을쓰기시작했고,1981년발표한첫소설『분진』으로이름을알렸다.『오해』『경계넘는여인』등의작품은동독체제에대한비판적내용을담았다는이유로서독에서출간되었다.

1988년임시비자를받고서독함부르크로이주했으며이듬해인1989년베를린장벽이무너졌다.나치시대,분단,구동독의사회주의,그리고통일이라는독일역사의큰흐름들은모니카마론의작품에중요한토대가되었다.분단상황을주제로삼아구동독체제에신랄한비판을가했던여러작품들로모니카마론은이름가르트하일만문학상,그림형제문학상,클라이스트상,졸로투른문학상등을수상했다.1996년에는마론의문학세계에서새로운전환점으로평가받은소설『슬픈짐승』을발표했고,이후『파벨의편지』『빙퇴석』『아,행복!』등많은작품을출간하며프리드리히횔덜린상과카를추크마이어메달을받았다.

목차

목차
슬픈짐승
해설|'기이한시대'의삶과사랑
모니카마론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2009년독일국가상을수상한
현대독일문단을대표하는여성작가모니카마론의대표작
클라이스트상,횔덜린상수상작가모니카마론의대표작으로,구동독에대한비판이주를이뤘던이전작품들과다르게사랑과열정이라는모티프를전면에내세워작가의문학세계에서새로운전환점으로평가받은작품이다.독일통일직후의베를린을배경으로서독,동독출신의두남녀가겪는격정적인사랑과집착을그려낸이소설은개인의삶과사회전체에엄청난충격과변화를가져왔던‘독일통일’의모티프와‘사랑’이라는주제를짜임새...
2009년독일국가상을수상한
현대독일문단을대표하는여성작가모니카마론의대표작
클라이스트상,횔덜린상수상작가모니카마론의대표작으로,구동독에대한비판이주를이뤘던이전작품들과다르게사랑과열정이라는모티프를전면에내세워작가의문학세계에서새로운전환점으로평가받은작품이다.독일통일직후의베를린을배경으로서독,동독출신의두남녀가겪는격정적인사랑과집착을그려낸이소설은개인의삶과사회전체에엄청난충격과변화를가져왔던‘독일통일’의모티프와‘사랑’이라는주제를짜임새있게결합시키며,구동독의‘기이한시대’를살았던사람들과통일후엄청난변화를겪은이들의삶과사랑을성숙하고도강렬한문체로형상화했다.
모니카마론은분단된독일의동쪽과서쪽을오가며성장했고,여러작품들에서독일의분단상황을주제로다루었던소설가이다.『슬픈짐승』은모니카마론의작품세계에하나의새로운전환점으로평가받았던문제작이다.그이전에발표했던작품들에서는구동독의체제에대한비판이노골적이었던반면이소설에서는사랑과열정이라는모티브가전면에부각되며통일후독일문학의새로운가능성을보여주었기때문이다.
『슬픈짐승』에서모니카마론은‘나’와프란츠두사람의사랑이야기에여러사람들의사랑과사회문제를연결시키면서흥미와긴장감속에서독일의통일이라는주제를무겁지않게풀어나간다.주인공‘나’의회상속에는동독에서자란여자와서독에서자란남자의비극적사랑이야기,어디에서도,누구에게도정착하지못한주변인물들의이야기,그리고그들을낳은독일의역사가교묘하게짜여있다.한여인의지독한사랑을그린『슬픈짐승』은‘기이한시대’라고지칭되었던구동독이사라진뒤에도그시대와결별하지는못했던사람들의욕망과슬픔에관한독특한기록이다.
‘기이한시대’그리고‘통일’을겪은이들의삶과사랑
동독출신의여성고생물학자인‘나’는어느날길을걷다갑자기발작을일으키며실신하여죽음직전까지갔다.이사건으로‘나’는인생을돌아볼계기를갖게된다.“만일정말로그때죽었다면내가놓쳤던것이무엇이었을까”라는문제에대해깊이고민해본끝에“인생에서놓쳐서아쉬운것은사랑밖에아무것도없다”는결론에도달한다.그날로부터1년쯤흐른뒤‘나’는프란츠를만난다.그는인생에서놓칠뻔했던,하지만절대로놓쳐서는안될사랑을만난것이다.프란츠를만난후‘나’의모든것은바뀌었다.남편과딸은언제어떻게떠나버렸는지알수없고,‘나’에게는오직프란츠와의사랑만이남아있다.
모니카마론은이작품에서‘사랑’의모티프를전면에내세웠지만,그안에서‘기이한시대’라칭했던구동독체제에대한비판의시선과독일통일이후많은변화를겪게되는사람들의이야기를짜임새있게결합시킨다.
동독출신인‘나’는구동독체제에대해“너무나불합리해서기억조차할수없다”고말한다.또“직업교육을받은전문기와공이었던한사람은그국제적인자유갱단에의해서임명된우리의국가원수였다”고비꼬는듯한말투로회상하기도한다.그중그녀가가장견디기힘들었던것은여행금지였다.고생물학자인‘나’는아무런제약없이공룡화석이발굴된곳에직접가보고싶었고,그게불가능하다면그것을본사람들을만날수있는학회에라도참가하고싶었지만,동독의여행규제때문에불가능했다.베를린장벽은그녀에게서“고생대와중생대를,백악기암석과주라기산들을빼앗아갔다.”그녀가“일생을바치고자했던모든것”을빼앗아간것이다.
통일은‘예상치못했던시대변화’로서등장인물들에게,특히동독출신인물들의삶과사랑에지대한영향을미친다.베를린장벽으로인해,그리고통일로인해비슷한사랑의비극이생겨났다.화자의지인이었던라이너는자신을장벽너머로탈출시켜준앙케와결혼해서15년간서독에서살다가통일이되자즉시앙케를떠난다.또한친구지그린데의경우에는남편이젊은시절사랑했던여자가통일후에갑자기이들부부앞에나타난다.얼마후남편이그여자에대한열렬한사랑을고백하자지그린데는남편을그녀에게보낸다.
통일후에동독사람들과서독사람들모두가서로에대해느꼈던이질감과낯섦,동독과서독출신이라는다른배경에서오는문화적차이는화자와프란츠의관계에도큰영향을미친다.화자가보기에그차이는“거의언급할가치도없을정도로매우작은것”이며“단지좀더익숙하지않은것뿐”이다.그러나서독출신사람들은동독의그‘기이한시대’를“세계의진보를몇십년동안놓쳤다고”생각했다.프란츠가여행했던하드리아누스방벽을어느전기작가가“로마인과야만인사이의경계”라고했던것처럼,서독사람들에게는베를린장벽너머의동독사람들을“야만인”으로여기는마음이있었던것이다.
“그대를차지하거나아니면죽는것.”클라이스트의희곡『펜테질레아』에나오는대사처럼‘나’는미친듯이사랑에집착한다.프란츠와의사랑은새로운유토피아였다.‘나’는사랑에몰두함으로써사회주의가무너진직후인생과믿음전체를뒤흔든변화와혼란속에서자신의질서를새롭게세우고사랑이라는유토피아로도피하려는듯보인다.그러나결국그꿈같은사랑에는도달하지못한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이소설은통일후독일에서쓰인가장흥미로운소설가운데하나임에틀림없다.『슬픈짐승』은사회정치적콘텍스트를넘어서는흡입력을가지고있다.마론의시선이가닿아있는곳은둘로나뉘었던나라를치유하는움직임뿐만아니라부서진마음들을치유하는손길이다.
_뉴욕타임즈
모니카마론의이비가에는인생에느지막이찾아온위대한사랑에마음과영혼을빼앗긴주인공이있다.뿌옇고강박적인꿈으로녹아들며그녀의기억들은기억들만의삶으로나아간다.
_퍼블리셔스위클리
충격적이고에로틱한기억의소설……동물같은본능적자아와격정의관계를탐구하며모니카마론은사랑에모든것을걸고사회적규범과생존을위한본능조차도거역하는인간의모습을보여주고있다.
_북리스트
이것은지난몇년간쓰인가장아름다운러브스토리가운데하나이다.보기드문강렬함을지닌매우에로틱한책이다.
_마르셀라이히라니츠키(문학평론가)
<줄거리>
동독출신의여성고생물학자인‘나’는어느날갑자기거리에서발작을일으키며실신한다.죽음직전까지갔다가다시깨어난‘나’는이사건을계기로인생을돌아보며‘만일정말로그때죽었다면내가놓쳤던것이무엇이었을까’라는문제에대해심각하게고민하게되고,‘인생에서놓쳐서아쉬운것은사랑밖에없다’는결론에도달한다.그리고1년후,베를린자연사박물관에서서독출신의개미연구가프란츠를만난다.‘인생에서놓쳐서’는안될사랑을만난것이다.유부남이고예쁜딸아이도있는프란츠와사랑에빠진이후‘나’는그이전의삶과자연스럽게결별하게되고,남편과딸이어떻게그녀를떠났는지조차기억하지못한다.그렇게모든것을버린그녀는미친듯이프란츠와의사랑에집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