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영웅

우리 시대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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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환멸과 냉소에 물든 19세기의 낭만적 영웅!
19세기 러시아의 천재 시인 미하일 레르몬토프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우리 시대의 영웅』. 학계와 문단의 전문가들이 엄선한 세계문학의 위대한 성과들을 소개하는「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서른두 번째 책이다. 연작소설과 액자소설의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우리 시대의 영웅'의 형상을 찾아간다. 귀족들의 위선과 속물성에 조롱과 냉소를 던지며 치기 어린 염세주의로 세상에 맞서는 젊은 귀족 장교 페초린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에서는 한 명씩의 화자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양장]
캅카스로 전임한 페초린은 삶에 대한 의욕이나 애정 없이 염세와 냉소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페테르부르크의 사교계에 염증을 느낀 그는 귀족들의 위선과 속물적인 모습을 경멸하고 조롱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를 분열된 인간으로 정의하고 자기반성의 강박에 시달리며,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할지 몰라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작가는 당시 러시아에 만연해 있었고 그 자신도 빠져 있었던 바이런주의를 그에게 투영하여 '낭만적 영웅'을 만들어냈다.
저자

미하일레르몬토프

МихаилЛермонтов,1814년10월3일모스크바에서태어났다.모스크바국립대학부설기숙학교재학시절부터시를쓰기시작했고,바이런에심취하기도했다.페테르부르크의기병학교졸업후근위기병연대소위로임관된그는사교계를경험하면서희곡「가면무도회」와소설「공작부인리곱스카야」등을집필했다.1837년러시아최고의시인푸시킨이결투에서사망하자그의죽음을애도하면서사교계와권력층에대한분노를담은시「시인의죽음」을썼는데,이시로인해당국에체포되어캅카스지역으로좌천된다.사면후문학잡지『조국수기』에「명상」「견습수도사」등의시를발표하며시인으로서재능을인정받았다.1839년단편소설「벨라」를발표하며소설가의길에들어섰고,이어「운명론자」「타만」을발표했다.1840년에는이소설들을엮어『우리시대의영웅』이라는제목으로출간해호평을받았다.1841년결투로치명상을입고스물일곱의젊은나이에숨을거두었다.

목차

목차
작가서문
제1부
제2부
해설/청춘,혹은젊은날의초상
미하일레르몬토프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러시아에서그누구도이처럼아름답고정교한글을쓴사람은없었다.”
_니콜라이고골
19세기러시아의천재작가미하일레르몬토프의유일한장편소설이다.연작소설과액자소설의형식을통?해이야기의주변에서중심으로접근함으로써,작가스스로가‘우리세대전체의악덕들로구성되고그것이완전히발현된초상’이라고밝힌‘우리시대의영웅’의형상을찾아가는작품이다.귀족들의위선과속물성에조롱과냉소를날리며,치기어린염세주의로세상에맞서는주인공페초린의모습에서당시러시아에만연해있던바이런주의의전형...
“러시아에서그누구도이처럼아름답고정교한글을쓴사람은없었다.”
_니콜라이고골
19세기러시아의천재작가미하일레르몬토프의유일한장편소설이다.연작소설과액자소설의형식을통해이야기의주변에서중심으로접근함으로써,작가스스로가‘우리세대전체의악덕들로구성되고그것이완전히발현된초상’이라고밝힌‘우리시대의영웅’의형상을찾아가는작품이다.귀족들의위선과속물성에조롱과냉소를날리며,치기어린염세주의로세상에맞서는주인공페초린의모습에서당시러시아에만연해있던바이런주의의전형을볼수있다.이작품으로레르몬토프는‘러시아문학이시에서산문으로이행하는것을성취해낸작가’라는평가를받았다.소설가이자서울대에서러시아문학을강의하고있는김연경의유려하고살아숨쉬는번역으로선보인다.
‘천재시인’의유일한장편소설
미하일레르몬토프는10대시절부터시를쓰기시작했고,푸시킨의죽음을애도하는시「시인의죽음」을비롯하여서사시「악마」「견습수도사」등을발표하며‘천재시인’이라는명성을얻었다.하지만소설집필은그리성공적이지못했고,역사소설「바딤」과「공작부인리곱스카야」등은수작의징후를보여주었으나미완성에그치고말았다.이와같은습작의단계를거쳐완성한작품이그의유일한장편소설인『우리시대의영웅』이다.출간과동시에호평을받은이작품으로레르몬토프는소설가로서도이름을알리게되었으며,후대의비평가보리스예이헨바움은레르몬토프를가리켜‘러시아문학이시에서산문으로이행하는것을성취해낸작가’라고평하기도했다.
레르몬토프가작품구성에심혈을기울인이소설은당시유행하던연작소설의형식을취하며,두겹,세겹으로이루어진액자소설이기도하다.크게세부분으로나누어진이작품에는각부에한명씩,총세명의화자가이야기를이끌어가며,이에따라독자의시선은이야기의‘바깥’에서‘중심’으로접근해간다.화자는여럿이지만이야기의중심에있는것은‘우리시대의영웅’인캅카스의젊은장교페초린이다.말하자면『우리시대의영웅』은‘영웅-주인공’을찾아가는,심지어그형상을만들어가는소설이다.
환멸과냉소에물든낭만적영웅의초상
작품의주인공이자‘우리시대의영웅’인페초린은감성적이면서도냉소에가득찬바이런풍영웅의전형이다.레르몬토프는당시러시아에만연했고스스로도빠져있었던바이런주의를등장인물에투영하여‘낭만적영웅’의캐릭터를만들어냈다.
캅카스로갓전임한젊은귀족장교페초린은삶에큰의욕도애정도없이염세와냉소에빠져있는인물이다.레르몬토프는첫번째화자인여행자‘나’의눈에비친페초린의모습-웃을때도웃지않는눈-을통해그의특성을암시한다.페초린은자신이몸담았던페테르부르크의사교계에염증을느껴귀족들의위선과속물적모습을경멸하며조롱섞인시선을보내고,그런사회와는정반대인캅카스의순진한처녀에게반해납치까지했다가금세시들해져그녀의죽음조차도무덤덤하게바라보기만한다.또오랜만에다시만나눈물까지글썽이며반가워하는지인(막심막시미치)에게부담스럽다는몸짓과싸늘한태도를보이며매몰차게돌아서버리기도한다.이러한페초린의치기어린염세주의와냉소주의는그가직접쓴‘페초린의일지’에서적나라하게해부된다.
동료가관심을보이는공작영애에게치밀한계산하에접근하여동료의질투를불러일으키고,결국결투로동료의목숨까지앗아가지만,정작자신을사랑하게된공작영애에게는모욕만을남긴채떠나는페초린은요즈음흔히말하는‘나쁜남자’의요소까지완벽히갖추고있다.
그러면서도스스로를분열된인간으로정의하고자기반성의강박에시달리며,어디서행복을찾아야할지모르고인생을길을잃어버린고뇌하는인간의면모를보여주기도한다.
레르몬토프는작품에앞서서문에서‘우리시대의영웅’을‘우리세대전체의악덕들로구성되고그것이완전히발현된초상’이라고칭했다.작가의말대로,작품에서우리가알고있는전형적인‘영웅’의모습은보이지않는다.오히려환멸과냉소에물든빛바랜초상만이두드러질뿐이다.
이책에쏟아진찬사
나는『우리시대의영웅』을어렸을때도,나이가들어서도여러번읽었다.그리고그때마다다시금이소설에매혹되었다._도리스레싱
속도감과힘이느껴지는묘사로독자를끌어들이는작품._블라디미르나보코프
레르몬토프의작품은지금껏쓰인러시아산문중에서최고다.그의작품은명료하며자유롭다.
_D.P.미르스키
러시아문학이시에서산문으로의이행이라는시대의요구에직면했을때,그것을성취해낸작가가바로레르몬토프이다._보리스예이헨바움(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