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랑베르

루이 랑베르

$12.00
Description
육체가 정신에게 잡아먹힌 한 남자 이야기!
19세기 프랑스 태생의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가 대혁명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면서 성공과 파멸의 모험이 펼쳐지는 프랑스 사회를 신랄하게 그려낸 『루이 랑베르』. 저자가 1833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출간한 철학소설이다. 8세 때 부모에게 버림받다시피 정신적 교도소와 다름 없는 방돔 기숙학교로 보내진 자신의 유년 시절을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최고의 지성을 소유했으나 그것으로 인해 육체가 파멸하여 정신만 소유하게 된 철학자 '루이 랑베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절대적 사유에 이름으로써 인간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우리 욕망과 그것의 필연적 귀결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위대하고 풍성한 상상력을 지닌 저자의 유년 시절에 관한 문학적 기록이다. 과도한 지적 활동은 물리적 활동처럼 에너지를 탈진시켜 광기뿐 아니라, 죽음을 선물함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특히 파리에서 자신에게 동물과도 같은 파괴적 욕망이 존재함을 깨닫고 죄의식에 빠진 채 블루아로 돌아온 루이 랑베르가, 부유한 유대인 상속녀 '폴린 드 빌누아'와 이상적 사랑을 희구하던 중 미쳐버린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육체는 죽고 정신만 살아난 '카탈렙시 상태'에 빠져든 루이 랑베르의 사유의 세계로 초대한다. 무덤에서 꺼낸 시체와 다름 없는 루이 랑베르와 영적 결합에 대해 확신하는 폴린 드 빌누아의 모성적 사랑도 느낄 수 있다.
저자

오노레드발자크

1799년프랑스투르에서태어났다.소르본대학에서법학을공부했으며,법률사무소와공증인사무실에서근무하다가작가의길을선택했다.1831년『나귀가죽』을발표하여큰성공을거두고명성을얻게되었으며,『고리오영감』『골짜기의백합』『루이랑베르』를비롯하여많은작품을발견했고,1846년『인간극』을출간했다.1850년8월사망했다.

목차

목차
루이랑베르
해설/절대적사유를향한열정,그리고광기
오노레드발자크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마치벼락을맞은느낌이었다.루이랑베르는바로나였다.”
_귀스타브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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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벼락을맞은느낌이었다.루이랑베르는바로나였다.”
_귀스타브플로베르

셰익스피어이후가장위대한상상력,
발자크의유년시절에관한위대한문학적기록

프랑스사실주의문학의거장으로꼽히는발자크가자신의소설작품전체에이름붙인『인간극』은발자크가현실의세계에대응할수있도록만든또하나의우주라할수있다.이중1833년출간된『루이랑베르』는『나귀가죽』이후발자크가두번째로발표한‘철학연구’에해당하는작품이다.여덟살나이에부모에게버림받다시피‘정신적교도소’인기숙학교로보내졌던발자크유년의모습을그린자전적소설로,절대적사유에이름으로써인간한계를극복하려는한소년의욕망과그에따른필연적좌절을사실적이고도섬세한필치로형상화하고있다.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을통해국내에처음으로번역소개된다.
『루이랑베르』는발자크가가장많은애정을가지고오랜시간집필한작품중하나이다.항상원고에쫓겨살았던발자크는글쓰기속도가무척빠른작가로단며칠만에소설하나를완성하기도했다.하지만이작품은몇년에걸쳐다른작품들을쓰면서도항상마음속으로잊지않았던,고심하며집필했던작품이다.
『루이랑베르』는1832년『새로운철학이야기』에‘루이랑베르에대한약력’이란제목으로처음실린후,여러차례의수정을거쳐1년뒤인1833년에『루이랑베르의지적이야기』로출판되었다.하지만발자크는이책에도만족하지못하고1835년에다시보완하여‘철학연구’에수록했다.그리고‘철학연구’에실린작품들중『루이랑베르』,『추방자』,『세라피타』를따로묶어1835년말엽에『신비소설』을출판했다.이3년동안『루이랑베르』의분량은거의두배가되었고,소설의의미와가치역시많은변화를겪었다.
이문학천재는수많은꿈을추구했고,
끊임없이절대적인것을탐구하는위대한몽상가였다._샤를보들레르
『루이랑베르』는8세나이에부모에게버림받다시피‘정신적인교도소’방돔기숙학교에보내진발자크유년의불행한모습이투영된자전적철학소설이다.이작품의자전적페이지들은천재적인소년,자신의천재성으로인해현실의고통을남들보다두배로앓아야하는소년의내면을사실적으로보여준다.
자신의유년을묘사하기위해발자크는이중초상화의형식을택하는데,작품속에서‘시인과피타고라스’로함께불리는주인공‘루이랑베르’와화자인‘나’는문학과철학을추구하는바로작가자신의두가지모습이다.젊은괴테가자신의모습을‘파우스트’와‘메피스토텔레스’로나누어표현했던것처럼말이다.또한‘루이랑베르’는수도원,더나쁘게는감옥이나다름없는방돔학교의엄격하고가혹한훈육에가차없이내맡겨진어린아이의운명을발자크자신을여러모로반영하는다른작품속인물들,다시말해『나귀가죽』의라파엘,『잃어버린환상』의다르테즈,『13인의비밀결사이야기』의몽트로장군보다더생생하게그려낸다.
방돔시한가운데의루아르강변에위치한방돔기숙학교는어둠침침한탑과철옹성같은성벽때문에학교라기보다는감옥같은인상을준다.방학도없고,부모가방문하는일도드물다.외출또한거의불가능한일이다.실제로이학교에머무는6년동안발자크는한번도집에간적이없다고한다.발자크-랑베르는농사꾼같이투박한동급생들보다정신적으로나육체적으로민감하게고통을받고,그의비상한힘과천재성을알아차리지못한선생들에게끊임없이체벌당하고벌을받는다.그렇게그는“고통을견딜수있는한영적으로나육체적으로고통을당했다.”
그리고이작품속에서열두살의루이랑베르가쓴「의지론」(발자크의또다른소설『나귀가죽』의주인공역시「의지론」을쓴다)은정신병리학의맥락에관한거대한철학체계가이시기에발자크사상의핵심주제로발아하기시작했음을암시한다.
이렇듯『루이랑베르』는방돔기숙학교학적부의냉담한기록말고는발자크유년의흔적을찾을길없는후대의독자들에게유년의발자크를보여주는또하나의문학적기록이다.
절대적사유를향해비상하는천재적철학자의집념과광기
게오르그루카치가“19세기최고의작가”라고평가한발자크가처음글쓰기를시작할때철학소설에몰두했던사실이나철학소설에대한그의애착등은발자크작품에서철학소설이갖는중요성을다시금생각하게한다.
『인간극』의한장(章)인‘철학연구’에실린작품대부분이1830년부터1835년사이에쓰여진것들로,여기에는최고의예술,과학,철학을추구하는예술가,과학자,철학자,그리고초월적인힘과영원한생명을추구하는인물들이등장한다.이들은모두가절대를추구하기위해인간의한계를넘고자한다.이들작품중에서『루이랑베르』는인간의이중성,즉육체와영혼,그사이의갈등,그리고육체를누르는영혼의우위성을그렸다.정신주의와물질주의의결합,그리고영혼의승리를추구하는이작품은발자크의철학사상이가장잘표현된작품이라고할수있다.
『루이랑베르』에서발자크는인간의지적인활동이물질적열정과마찬가지로에너지를소진시켜인간을광기와죽음에이르게한다는것을보여준다.화자인‘나’와돈독한우정을나누는천재철학자‘루이랑베르’의지적능력과집념이광기로변하고결국그자신을파멸로이끄는과정은네가지단계를거친다.
첫단계는루이랑베르가그의탁월한지적능력을깨달은스탈부인에게후원을받는유년기이다.두번째는감옥같은학교의사방벽안에갇힌채,반친구들과선생들의몰이해와적대감속에고립된,광기가잠재된방돔기숙학교의학창시절이다.세번째는황금만능주의가판을치는파리의체류기간이다.이때그는파리의사치와쾌락의한복판에서지독한가난과고독을겪으며사막과같은황량함속에서절대사유에대한갈망을느낀다.마지막네번째단계는블루아에서의칩거시기로,이때만난부유한유대인상속녀폴린드빌누아와의사랑은루이가정신분열증의광기로빠져드는결정적계기가된다.
절대적사유에이름으로써인간조건의한계를극복하려는인간의욕망과그것의필연적실패를사실적이고도섬세한필치로그려낸『루이랑베르』는발자크가가장많은애정을쏟은작품이자최고의야심작이라할수있다.
1811년열네살의루이랑베르는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