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 강제 징용자들의 눈물

검은 바다 강제 징용자들의 눈물

$12.29
Description
조선으로 살아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 역사와 정서를 담은 「보름달문고」 제37권 『검은 바다』. 일제강점기인 1942년 2월 3일 아침, 징용자들을 가둔 채 바다 속으로 무너져 내린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에 대해 다루는 동화다.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내 동화로 창작하여 아이들에게 역사 의식을 심어온 동화작가 문영숙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생존자 김경봉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것이다. 또한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있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등으로 나라를 빼앗긴 슬픔을 껴안은 채 비참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친 조선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림작가 김세현의 동양화 기법의 그림이 조선인들의 한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일본에서 가장 열악하고 악독한 조세이 탄광으로 끌려간 징용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우리 역사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도록 이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후, 조선인들은 배불리 먹을 수 없었다. '강재'는 나무하러 산에 오르면 가장 먼저 참꽃부터 먹었다. 하지만 참꽃만으로는 배를 채울 수 없었다. 그런데 매서운 겨울이 되자 일본군들은 조선인들을 강제징용했다. '강재'는 장손인 형 '강식'을 대신해 간악한 최 주사에게 속아 징용자가 되어, 친구 '천석'과 함께 바다 속 조세이 탄광에 내던져졌다. 강재는 채찍을 맞아가며 하루종일 석탄을 캐는 무리한 노동에 시달리게 되는데…….
저자

문영숙

1953년충남서산출생.2004년제2회‘푸른문학상’과2005년제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하며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고,2012년서울문화재단창작지원금을받았다.잊지말아야할우리민족의역사를어린독자들에게알리는소설을주로쓰고있다.

현재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과안중근홍보대사를맡고있으며코리안디아스포라작가로인문학강연,롯데크루즈선상강연을...

목차

목차
1.꽃싸움
2.돌개바람
3.뱃멀미
4.모두차렷!
5.조세이탄광
6.바다밑두더지
7.도망자는사형이다
8.화가화를부르고
9.구사일생
10.첫번째탈출
11.마?지막용기
12.지옥의전주곡
13.거대한물기둥
14.제철소에서
15.야마타상
16나가사키조선소로
17.끔찍한재앙
18.오는자와가는자
19.천석이
20.아,오륙도!
글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조선에서일본으로,무작정끌려가야했던어린소년들이있었습니다.
소년들은하루아침에가족과헤어져노예처럼일했습니다.
햇빛한점들어오지않는바다밑탄광이그들의일터였습니다.
그들은날마다검은바다로들어가울고또울었습니다.
강제징용의참상‘조세이탄광’과‘태평양전쟁’을고발하는최초의창작동화
『무덤속의그림』,『궁녀학이』,『에네껜아이들』등을통해역사동화작가로우뚝선문영숙의신작이다.역사속현장으로돌진해철저히조사하고공부한끝에작품을쓰는문영숙은이번작품에서도...
조선에서일본으로,무작정끌려가야했던어린소년들이있었습니다.
소년들은하루아침에가족과헤어져노예처럼일했습니다.
햇빛한점들어오지않는바다밑탄광이그들의일터였습니다.
그들은날마다검은바다로들어가울고또울었습니다.
강제징용의참상‘조세이탄광’과‘태평양전쟁’을고발하는최초의창작동화
『무덤속의그림』,『궁녀학이』,『에네껜아이들』등을통해역사동화작가로우뚝선문영숙의신작이다.역사속현장으로돌진해철저히조사하고공부한끝에작품을쓰는문영숙은이번작품에서도감추어진역사의이면을낱낱이들춰내고있다.
문영숙은어느날‘조세이탄광’의생존자김경봉옹에대한신문기사를접하고어떤사명감에이끌리듯김경봉옹을찾아갔다고한다.일본에서가장열악하고악독했던조세이탄광.그곳에서극적으로살아남은김경봉옹의증언과현지조사를통해이작품의초안이마련된것이다.
1942년2월3일아침,조세이탄광은시커먼막장에징용자들을가둔채바닷속으로무너져내렸다.지금도야마구치현우베시앞바다에는억울하게생을마감한징용자들의한이서려있다.
이작품은조세이탄광사건뿐만아니라‘태평양전쟁’의참상도고스란히담고있다.폭격현장에끌려나가일을하다또다른폭격에목숨을잃고말았던조선여인들,나가사키에떨어진원자폭탄으로처참하게죽어가야했던수많은조선인들.이작품을읽다보면당시상황이얼마나끔찍하고억울했는지실감할수있다.
이작품을통해우리어린이들이올바른역사의식을갖고,우리의아픈역사를조금이나마가슴으로느끼기를바란다.
노예처럼일하고짐승처럼먹어야했던어린소년들
참꽃이흐드러지게핀경상도호미곶에때아닌겨울이찾아온다.바람이매서운겨울보다더고통스럽고혹독한강제징용바람이불어닥친것이다.주인공‘강재’는장손인형을대신해나이를속이고징용자무리에들어간다.2년을채우고오면면서기를시켜준다는간악한최주사의꾐이순진한강재에게한줄기희망이된것이다.
강재와천석이를비롯한수많은징용자들은부산,그리고시모노세키를거쳐‘조세이탄광’으로내던져진다.깊이를알수없는바다밑막장에서채찍을맞아가며온종일석탄을캐는게그들에게주어진일이다.그들은작은주먹밥하나로끼니를때우며늘허기에시달려야하고,무리한노동으로온몸은만신창이가되어간다.
마침내탈출을시도하던강재와천석이는어느순간서로의손을놓치고만다.그렇게강재는천석이를잃은채다시지옥같은막장으로돌아가게된다.전쟁물자를대는데만혈안이되어있는일본관리자들은막장의천장이내려앉아도아랑곳하지않는다.오히려더빨리더많이석탄을캐라고조선징용자들을채찍질할뿐이다.그렇게위태롭게버티던조세이탄광에결국물기둥이솟구치는데…….
총알받이가되고원자폭탄을맞아야했던끝없는죽음의시간
천석이를찾던강재는제철소와철공소를오가며또다시굶주림과고된노동에시달린다.그러던중나가사키조선소에천석이가있다는소식을듣게된다.일본인야마타의도움으로나가사키조선소로가지만천석이를찾는건생각만큼쉽지않다.바깥상황은전쟁때문에어수선하고,엎친데덮친격으로여동생연지까지일본방직공장에취직했다는소식을듣게된다.
태평양전쟁이점점치열해질즈음,공습을알리는경계경보가잦아지면서나가사키시내에는원자폭탄이떨어진다.미군의폭격으로나가사키시내는불에탄시체로뒤덮이고한순간에아수라장이된다.흰옷을입으면조선여인이라고생각해폭격을가하지않는다는말도소용없었던것이다.강재는그속에천석이와연지가없기만을바라며하루하루를간신히버텨낼뿐이다.
참혹한역사의소용돌이,그속에깃든조선인의한(恨)
아침밥을먹다가도나뭇짐을팔다가도속수무책으로끌려가야만했던일제강점기의강제징용.일본의만행에수많은조선인들은피같은눈물을쏟아야했다.부모와작별인사도채못하고끌려간일본에서의삶은짐승의삶만도못한것이었다.
이작품의주인공강재와그의친구천석이를따라가다보면,그당시의우리역사가얼마나가슴아픈일인지느낄수있다.강재는그와중에천운으로살아남았지만,천석이를비롯한많은조선인들이원자폭탄의피해로평생을죽은목숨처럼살아가야했다.강재와천석이는가공된인물이지만,이렇게작품속주인공으로태어남으로써강제징용의아픔을겪어야했던수많은징용자들을상징하는,살아있는인물이되었다.
작가문영숙은이작품을통해나라를잃고억울하게끌려가비참하게생을마감한수많은징용자들의영혼을위로하고,더나아가전쟁의참상을고발하고싶었다고말한다.조세이탄광이있던야마구치현우베시앞바다에는지금도두개의피야(환기구)가우뚝솟아있다.희생자들의후손은해마다그앞에서위령제를지내고있다.억울하게죽어지금도차디찬바닷속에누워있는아버지,혹은삼촌을목놓아부르면서.
설움이북받치는역사,떠올리고싶지않을만큼진저리처지는역사도우리의역사인것이다.지금우리가할수있는일은130여명의희생자들이넋으로나마고향땅을무사히밟을수있기를바라고또바라는것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