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국 주방장

주병국 주방장

$11.56
Description
살벌한 정글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각양각색 이야기!
『주병국 주방장』은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밝고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는 6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타고난 입담과 뛰어난 심리 묘사로 인정받은 저자 정연철의 첫번째 동화집으로,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시장 통닭집 외아들인 '주병국'이 호텔 주방장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 <주병국 주방장>을 비롯하여 아빠의 사업 실패로 할아버지 집에 살게 된 '미나'가 최신 핸드폰을 갖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 <독립 만세>, 재개발 마을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한우'의 이야기 <쑥대밭> 등을 통해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줄 아는 우리 어린이들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더불어 각 작품의 주요색을 강조한 독특한 그림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화가의 세심함과 재치가 돋보이며, 알록달록한 요소들의 아기자기함부터 색을 절제한 회화적 감성까지 두루 담아내고 있다.
저자

정연철

아직세상에마법이있다고믿어요.그럼놀라운일들이일어나요.그마음으로두근대며글을씁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동화『주병국주방장』『엄순대의막중한임무』『엉터리처방전』『비교마왕』『박찬두체험』,동시집『딱하루만더아프고싶다』『빵점에도다이유가있다』『알아서해가떴습니다』『꽈배기월드』,청소년소설『꼴값』『나는안티카페운영자』『어쩌다시에꽂혀서는』등이있습니다.

목차

목차
주병국주방장
외계인친구1호
독립만세
쑥대밭

쿵쿵
추천의말|김진경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정연철은정글의시대에맞게진화한리얼리스트다.
함부로작품에개입하지않고각인물들의관점을철저하게따라간다.
그리하여각인물들의관점의부딪침,혹은그관점과사실의부딪침속에?서
저절로진실이드러나도록한다.그의작품은진실하고정확하고따뜻하다.
또한재미있고새롭다._김진경(시인ㆍ동화작가)
세상을향해따끔한똥침한방날리다!
뛰어난입담으로무장한신예작가‘정연철’의첫동화집
여섯편의단편동화를만날수있는『주병국주방장』은‘정연철’이라는동화작가가세상에내놓는첫...
정연철은정글의시대에맞게진화한리얼리스트다.
함부로작품에개입하지않고각인물들의관점을철저하게따라간다.
그리하여각인물들의관점의부딪침,혹은그관점과사실의부딪침속에서
저절로진실이드러나도록한다.그의작품은진실하고정확하고따뜻하다.
또한재미있고새롭다._김진경(시인ㆍ동화작가)
세상을향해따끔한똥침한방날리다!
뛰어난입담으로무장한신예작가‘정연철’의첫동화집
여섯편의단편동화를만날수있는『주병국주방장』은‘정연철’이라는동화작가가세상에내놓는첫책이다.그는월간『어린이와문학』에서단편동화4회추천을받으며작가의길로들어섰다.“정황과심리묘사능력이뛰어나고객관적인거리두기로감정조절능력이뛰어나다.”라는추천평을받으며어린이문학판에혜성같이등장한것이다.정연철은오랜시간습작을충실히하며내공을쌓아왔다.타고난입담으로부지런을떨며‘동화’에매진했으니,그에게서나온작품은진실할수밖에없다.
뛰어난이야기꾼은이야기와청자사이에서밀고당기기를잘한다.긴장감을끝까지유지시키며,청자로하여금자신도모르게이야기속으로빠져들게만든다.정연철의동화를읽을때도그렇다.이야기를술술따라가다보면다음이야기가궁금해조급한마음까지생긴다.
정연철은하루하루를힘들게살아가는우리아이들에게‘웃음’과‘생기발랄함’이라는만병통치약을처방해주고싶다고말한다.그리고아이들을힘들게하는세상을향해따끔한똥침한방을날려주고싶다고외친다.실제로물질만능주의,이기주의가난무하는지금의현실은아이들어깨를무겁게짓누르고생기를빼앗아가고있다.현실이이렇다보니아이들의얼굴에서는점점웃음이사라지고짜증과무기력함만늘어날뿐이다.부디정연철의만병통치약이특효를발휘하여우리아이들이밝고건강하게뛰놀수있기를바란다.
살벌한정글의시대를살아가는아이들의각양각색이야기
시인이자동화작가인김진경은추천의말에서“세상이강한자가약한자를잡아먹는정글로변해가다보니부모로서도어쩔수없이”아이들에게처세술가득한책을건넬수밖에없을것이라고안타까워한다.그런현실에서“정글의시대를살아가는아이들의다양한모습을해학적필치로정확하면서도재미있게그려내고”있는정연철의동화는매우값진것이라고말한다.
그렇다면,살벌한정글의시대를살아가는아이들이어떤빛깔의이야기를만들어내는지따라가보자.
시장통닭집외아들인주병국은호텔주방장이꿈이다.하지만엄마한테는씨도안먹히는소리다.엄마가원하는직업은공무원.사고뭉치아빠는도움을주기는커녕엉뚱한일만벌여엄마의심기를건드린다.그렇다고고집을꺾을주병국이아니다.혼자힘으로꿈을키우기위해작전돌입에들어간다.마침내엄마아빠가집을비우는날,친구들을불러요리를선보이고,포도주까지들이켜게되는데…….고집불통엄마와아들의맞대결이시종일관경쾌하게펼쳐진다.
(표제작「주병국주방장」)
‘나’의이름은집에서는애물단지,학교에서는외계인이다.보통사람들과조금다른외모와생각을가졌다고붙여진이름이다.사람들의눈을피해‘나’는도서관에서혼자웅크리는날이많다.그런데문득,자신이외계인친구를찾으러한국에온어린왕자일지도모른다는생각을한다.그래서괜히쓸데없이태어난게아닐것같다는…….어린왕자의말처럼모든건‘나’한테달렸으므로.외계인이라불리는아이의외계인친구찾기가시작된다.(「외계인친구1호」)

미나는아빠의사업실패로할아버지집에서살게된다.엄마가그렇듯미나역시사람들에게위선적인모습을보인다.속마음을감추고남들이좋아하는그럴듯한모습으로연기하는것이다.‘독립’을향한엄마의노력과‘최신휴대폰’을향한미나의노력이실감나게그려지고있다.(「독립만세」)
한우는재개발마을에서살고있다.다른친구들은새아파트나새빌라로이사를가는데,한우만여전히촌닭딱지를붙인채놀림감으로남아있다.점점할머니의병세는악화되고가족간의갈등은심해지는데…….사람이살아가는데있어가장중요한것이무엇인지새삼깨닫게한다.(「쑥대밭」)
혜미에게껌처럼끈적끈적달라붙는정훈이.혜미는자신의이상형과정반대인정훈이를대놓고무시한다.짝사랑하는선생님을위해등산을자처한날,혜미는멀미와배탈로최악의상태에놓인다.그런데다른친구들과달리정훈이는혜미를기다리고챙겨주며의리를지키는데…….유쾌하고발랄한문장속에반어적표현의매력이숨어있다.(「껌」)
같은아파트1605호에사는재호와1705호에사는동규는같은또래지만가까워질수없는사이다.두집은천장과바닥이연결되어있기때문에.재호의엄마는1705호에서쿵쿵거리는소리에신경증이걸릴지경이다.한편동규는장애가있는동생때문에괴로워하면서도1605호사람들이괜히시비를거는것같아자꾸화가난다.공동생활에서흔히발생하는층간소음을소재로,현대인의이기주의적인태도에일침을가한다.(「쿵쿵」)
‘동화’의상투성을과감히벗어던지다!
개성넘치는인물창조,군더더기없는서술,반전의묘미
문장력과구성력을고루갖추는건작가로서기본이라지만그리녹록지않은일이다.게다가맛깔난경상도사투리까지곁들이며작품을써내기는새내기작가로서쉬운일이아니다.그럼에도불구하고정연철은탄탄한문장력과구성력으로개성넘치는동화를선보이고있다.그가보여주는속도감넘치는서술과반전의묘미는단편동화의필수요소다.‘좋은’단편동화에목말라있던독자들에게정연철의동화는시원한청량제가되어줄것이다.
그동안의동화에서익히봐왔던상투적인인물과결말은정연철동화에서존재하지않는다.제목소리를당당히낼줄아는인물들은자신이주체가되어다른인물들과팽팽하게줄다리기를한다.그사이에작가가함부로껴들거나큰소리치지않기때문에독자는나름의방식대로상상하고판단할수있다.또한의미의이중성을따라가면서해학의맛을느끼고스스로감동까지찾을수있다.
정연철은마르지않는샘처럼풍부한이야깃거리를가진작가다.그래서면발의달인이면발을뽑듯재미있고새로운작품을끊임없이뽑아낼수있는것이다.이젊은신예작가의다음행보가벌써부터기다려진다.
각작품의주요색을강조해작업한화가윤정주의그림이보는이의눈을즐겁게한다.인물들의작은표정하나하나까지놓치지않는화가의세심함과재치가돋보인다.알록달록한요소들의아기자기함부터색을절제한회화적감성까지두루담아내고있다.글의재미와감동을더욱극대화시켜주는윤정주의그림을만날수있다는것역시이책이가진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