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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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은국

일제강점기와한국전쟁등한국의불행한역사를배경으로하면서도,그절박한현실속에서더욱첨예하게드러나는인간적고뇌를깊이있게다룬소설가.한국계최초로노벨문학상후보에오른재미작가다.

1932년함경남도함흥의기독교집안에서태어나황해도에서자랐다.평양고등보통학교에다니던중1947년공산주의정권이들어서자남한으로내려와목포에정착했고그곳에서고등학교를마쳤다.1950년...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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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해설│소설『순교자』의미스터리
김은국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작품의분위기는아주엄숙하다.그러나이책의열정은
그엄숙함의거칠고메마른표면을사정없이두드리고있다.”_필립로스
『순교자』는한국계최초로노벨문학상후보에오른재미작?가김은국의대표작이다.6·25전쟁당시평양을배경으로,이념의대립이빚어낸비극적사건의진실을밝혀나가며그과정에서겪는신앙과양심의갈등을그린작품이다.한국의비극적역사속에서발생한특수한사건을인간의실존과보편적운명이라는세계문학적주제와연결시켰으며,이를추리소설적요소를이용해풀어낸흡입력강한수작...
“이작품의분위기는아주엄숙하다.그러나이책의열정은
그엄숙함의거칠고메마른표면을사정없이두드리고있다.”_필립로스
『순교자』는한국계최초로노벨문학상후보에오른재미작가김은국의대표작이다.6·25전쟁당시평양을배경으로,이념의대립이빚어낸비극적사건의진실을밝혀나가며그과정에서겪는신앙과양심의갈등을그린작품이다.한국의비극적역사속에서발생한특수한사건을인간의실존과보편적운명이라는세계문학적주제와연결시켰으며,이를추리소설적요소를이용해풀어낸흡입력강한수작이다.1964년미국에서출간되자마자20주연속베스트셀러의자리에올랐고,세계10여개국에서번역,출간되었다.경희대영문학과명예교수이자문학평론가인도정일이기존번역본의오류를수정해새로운번역으로선보이며,김은국타계1주기를기념하여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을통해출간된다.
작가김은국은1932년함경남도함흥의기독교집안에서태어났다.평양고등보통학교를다니던중해방을맞이했고,1947년북한에공산정권이들어서자가족전체가남한으로내려와목포에정착했다.1950년6·25전쟁이발발하자군에입대,미군사령관아서G.트루도소장의부관으로근무하다가제대후1955년트루도소장의도움으로미국으로건너갔다.아이오와대학교,존스홉킨스대학교등에서문학및창작석사학위를받은후대학강의와소설집필을병행하던그는1964년첫소설『순교자』를발표했다.전쟁이일어난지14년,작가가한국을떠난지9년만의일이었다.
6·25전쟁을배경으로이념의대립이만들어낸열두명의‘순교자’를둘러싼진실을미스터리형식으로추적해나가는이작품은출간즉시미국언론과문단의관심을끌었다.작가펄벅은“신앙을갈망하는데서비롯되는의혹과고뇌를다루는어려운일”을해냈다며격찬을아끼지않았고,는『순교자』를“위대한소설이라부를수있는20세기작품군에포함될만한작품”이라칭하기도했다.『순교자』는대중적으로도큰인기를모아미국전역에서20주연속베스트셀러자리를지켰고,‘내셔널북어워드’최종심까지올랐다.또한김은국은이작품으로한국계최초로노벨문학상후보에올랐다.세계10여개언어로번역,출간되었으며,1965년고유현목감독에의해영화화되었고연극으로여러차례각색되기도했다.
한국의비극적역사속에서발생한특수한사건을인간의실존과보편적운명이라는‘세계문학적’주제와연결시킨다는점에서『순교자』의의미는새롭게조명될수있을것이다.
남과북의이념대립이만들어낸열두명의‘순교자’
‘죽은자’들을둘러싼‘살아남은자’의진실게임
이야기는1950년11월,육군본부정보처평양파견대의장대령과이대위가6·25전쟁직전에일어난목사집단처형사건을조사하는것으로시작한다.정보당국의조사에따르면열네명의평양지역목사들이공산군비밀경찰에체포되었고,그중열두명이처형당했다.살해된목사의숫자에대해서는확실한증거가없지만,그들이죽어간이유를추측하는것은어렵지않다.
소설의등장인물들이이사건을둘러싼진실에접근하는방식은판이하다.사건해결의책임을맡은장대령은열두목사들이북한괴뢰정권에희생되었다는사실에만초점을맞추며,진실은외면한채그들을영웅적이고성스러운‘순교자’로규정하기에이른다.사건을정치선전의도구로이용하기위해서이다.
“옳았어!군의선전도빼놓을수없지.그래서안될게뭔가?우리의대의명분을모독하는자는가만두지않겠네.누구든빨갱이들을유리하게하는짓은내버려두지는않겠어.(…)내가관심을갖는건그배반자들과배반당한자들이다같이빨갱이들손에죽임을당했다는거야.우리가강조해야할것도바로그거야.”_본문148쪽
그러나이대위는“우리의선전목적에맞추기위해진실을비틀수는”없다고말하며,진실은그것이추악하고고통스러울지라도그저진실이기때문에밝혀져야한다고맞선다.
이사건의진실을밝히는열쇠를쥐고있는사람은‘순교자’들과함께체포되었다가살아돌아온신목사이다.그가열두목사의처형현장에있었다고알려진후,장대령은과연신목사가순교자들에대한진실을세상에드러낼지관심을보인다.장대령과신목사모두처형현장의진실을감추려고하지만,신목사의의도는장대령과전혀다르다.진실이진실로서의역할을할수없다는것,사람들이실제로원하는것은‘그들에게필요한진실’이아니라는것이다.그래서그는십자가를지기로결심한다.
참혹한전쟁이빚어낸신앙과양심의갈등
“신은과연우리의고난을알고있는가?”
신목사를처음만난날,이대위는그에게질문을던진다.
“목사님의신―그는자기백성들이당하고있는이고난을알고있을까요?”_본문37쪽
인간이종교를갖는것은자신들의나약함을극복할수있게도와주고의지할수있는대상을찾기위함이다.그러나이유도,목적도알수없는참혹한전쟁의소용돌이속에서무고하게희생되는사람들에게과연신은존재하는가?존재한다면,왜그들의고통에귀를기울이지않는것인가?신앙인으로서,신도들을이끄는목자로서살아온삶을뒤흔드는이질문에신목사는신의존재와믿음에대한근본적인회의를느끼며깊은고뇌에빠진다.
불의와절망,수난,죽음은인간의보편적인고통이다.이고통의의미는무엇인가?고통을이겨내게하는정의가있는가?그비참한운명앞에서무력하고무의미한인간존재는어떤희망을가질수있는가?『순교자』가파고드는이러한질문에대해작가김은국은신목사의목소리를빌려응답을갈음한다.
“나는인간이희망을잃을때어떻게동물이되는지,약속을잃었을때어떻게야만이되는지를거기서보았소.(…)희망없이는,그리고정의에대한약속없이는인간은고난을이겨내지못합니다.그희망과약속을이세상에서찾을수없다면(하긴이게사실이지만)다른데서라도찾아야합니다.”
_본문271쪽
“인간을사랑하시오,대위.그들을사랑해주시오.용기를갖고십자가를지시오.절망과싸우고인간을사랑하고이유한한인간을동정해줄용기를가지시오.”_본문283쪽
이책에쏟아진찬사
보기드문걸작이다.하나의사건을소재로신에대한인간다운믿음의보편성을표현하고,신앙을갈망하는데서비롯되는의혹과고뇌를다루는것은정말어려운일이다.김은국은바로그어려운작업을해냈다._펄벅
『순교자』는도스토옙스키,알베르카뮈의문학세계가보여준위대한도덕적,심리적전통을이어받은훌륭한작품으로영원히남을것이다._뉴욕타임스
이이야기는신랄하면서도사색적이고추리소설처럼교묘하게전개된다.감동적이고설득력있으며품위있는작품._새터데이리뷰
예수가십자가에못박혀마지막으로절규할때처럼절망에빠진기독교인의신앙과고뇌를다룬작품.그림을그리듯치밀하게쓰인김은국의소설은인간의정신적인시련의과정을포착해냈다._AP
『순교자』의재발견에관한나의이짧은보고서에서내가적극적으로말하고싶은것은김은국의이소설이한국전쟁을배경으로한어떤특수한사건을인간의보편적운명에관한‘세계문학적’주제와연결시키고있다는점이다.나는이것이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