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 브리스트

에피 브리스트

$15.32
Description
마음의 순수한 요구를 따르려는 인간과 인습을 강요하는 냉혹한 사회의 대립!
19세기 독일 사회주의 문학의 대가로 사회의 현실에 집중적으로 파고든 테오도어 폰타네를 대표하는 『에피 브리스트』. 우리가 속한 시대의 형체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사회소설이다. 시골 귀족 가문의 무남독녀로 태어나 아직 천진난만한 17세 때 어머니의 젊은 시절 애인인 38세의 남작 '인슈테텐'과 결혼한 '에피 브리스트'라는 여인의 불행한 삶을 따라가고 있다. 특히 에피가 인슈테텐과 정반대인 크람파스와 저지른 간통 사건에 주목한다. 인습을 강요하는 냉혹한 사회에서도 살아 숨쉬는 욕망과 그것을 거부하지 못해 스러져가는 에피를 통해 결혼과 사랑, 그리고 여성의 지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모든 일을 공정하게 바라보고 너그럽게 이해하는 현명하고 온화한 문체로, 마음의 순수한 요구를 따르려는 한 여인이 저지르고 만 간통 사건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시골 귀족 가문의 무남독녀로 태어난 '에피'는 17세 때 어머니의 젊은 시절 애인으로 22세나 연상인 남작 '인슈테텐'에게 청혼받는다. 에피는 세상을 사회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보수적 인슈테텐과 메마른 결혼생활을 이어나갔다. 어느 날 인슈테텐의 군대 시절 친구 '크람파스'가 에피를 유혹한다. 에피는 시와 연극에 지식이 풍부한 크람파스와 간통을 저지르고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교묘하게 숨겨버렸다. 하지만 7년 후 인슈테텐이 에피와 크람파스 사이에 오간 비밀 편지 묶음을 발견하는데…….
저자

테오도어폰타네

1819년독일노이루핀에서약사의아들로태어났다.어려운가정형편때문에직업학교를마치고라이프치히,드레스덴,레친등에서약사조수로일했다.1844년베를린에서지원병으로군생활을했으며,이때베를린의작가모임‘슈프레강위의터널’에가입하여20여년간활동했다.1848년3월혁명당시시민계급이주도한바리케이드투쟁에참여했고,신문에급진적인성향의글을기고하기시작했다.
30세가되는1849년약사생활을청산하고작가로살기로결심,이듬해발라드작품을발표하며데뷔했다.1855년부터4년간정부소속의저널리스트로서런던에체류하며영국의산업사회를경험하는한편,영국의역사와정치,문화를소개하는글을신문에기고했다.이후『런던에서의어느여름』『마르크브란덴부르크지방편력기』등의여행기와,프로이센통일전쟁체험을바탕으로한다수의종군기를발표했다.
여행기와발라드작가로먼저이름을알린폰타네는60세를목전에둔1878년『폭풍전야』를발표하면서본격적인소설가의길로접어든다.세상을떠나기전까지미완성유작인『마틸데뫼링』을포함하여총열여덟편의소설을남겼는데,이중두편의역사소설을제외하고는모두당시의사회현실을다룬작품이다.『에피브리스트』는당시사회에대한지대한관심과예리한시각이돋보이는대표작으로,이소설로작가는“우리자신이속한시대의상”을제시하며19세기독일사실주의문학의대가로명성을얻었다.1898년9월20일79세를일기로베를린에서사망했다.

목차

목차
에피브리스트
해설│사랑과결혼,그치명적인경계
테오도어폰타네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세기독일사실주의문학의대가
테오도어폰타네의대표작
가장훌륭한소설을엄선하여열두권,열권,아니여섯권을고르라고한다면
『에피브리스트』를빠뜨릴수없다._토마스만
디?킨스,새커리,플로베르와더불어사실주의의대가로평가받는폰타네의대표작『에피브리스트』는토마스만에게“유럽산문의보배이며서술문학의행운이자영예”라는극찬을받았을정도로완성도높은작품이다.당시출간된지채1년도안되어5쇄가발간될만큼큰인기를끌었으며,지금까지네번이나영화로만들어진데...
19세기독일사실주의문학의대가
테오도어폰타네의대표작
가장훌륭한소설을엄선하여열두권,열권,아니여섯권을고르라고한다면
『에피브리스트』를빠뜨릴수없다._토마스만
디킨스,새커리,플로베르와더불어사실주의의대가로평가받는폰타네의대표작『에피브리스트』는토마스만에게“유럽산문의보배이며서술문학의행운이자영예”라는극찬을받았을정도로완성도높은작품이다.당시출간된지채1년도안되어5쇄가발간될만큼큰인기를끌었으며,지금까지네번이나영화로만들어진데서볼수있듯이오늘날까지도여전히인기를잃지않고있다.폰타네는60세를목전에둔1878년첫소설『폭풍전야』를발표한이래총18편의소설을남겼는데대부분이당시의사회현실을배경으로한소설이다.『에피브리스트』역시당시의실화를토대로한소설로,어머니의권유로철모르는17세의나이에결혼한무남독녀에피브리스트의결혼생활을그리고있다.간통을소재로19세기후반귀족계층여성의사회적지위와삶을보여주는이소설은『안나카레니나』『보바리부인』과함께결혼이야기3부작으로꼽히며,오늘날에도여전히중요한문제인결혼과사랑,여성의지위,나아가인간과사회의관계에대해다시생각하게한다.
냉혹한사회,살아숨쉬는욕망
그경계에서스러져가는한여성의삶에대한시선
토마스만은폰타네의소설『에피브리스트』를엄선한가장훌륭한소설6권안에반드시넣어야하는작품으로꼽는다.60세가다되어첫소설을발표하고80세를앞두고작가로서최고의기량을드러낸폰타네는소설에서모든일을공정하게바라보고너그럽게이해하는온화함과함께,앞을내다보는현명하고넓은시야를보여준다.그의객관적인서술형식은잘못을저지른인물을결과만보고판단하지않고사건의맥락속에서보면서스스로판단하게해준다.작가가77세가되는1895년단행본으로출간된『에피브리스트』는그의소설의이러한특징을잘보여준다.
실화를토대로한이작품은한여인의간통사건을통해인간의자연스러운마음과사회의갈등을직접적인개입을극도로자제하는특유의담담한필치로그리고있다.폰타네는평범한등장인물들이집에서혹은소풍,사교모임,연극공연등을계기로나누는일견사소해보이는대화를통해인간과사회의갈등관계를짚어내는데탁월한능력을발휘한다.마음의순수한요구를따르려는주인공에피브리스트는사회의인습과갈등을빚을수밖에없으며,소설에서는사회의인습이승리를거두지만이미사회는도덕적인힘을상실한부당한것으로폭로된다.
간통을소재로19세기후반프로이센귀족계층여성의사회적지위를보여준폰타네의소설은우리에게결혼과사랑,여성의지위,더나아가인간과사회의관계에대해다시생각하게해준다.이점에서폰타네의소설은오늘날의우리에게도여전히의미를갖는다.
▶줄거리
에피브리스트는귀족집안의무남독녀로부모와주위사람들의사랑을독차지하며구김살없이자라난다.사건은에피보다21세연상인38세의인슈테텐남작이에피에게청혼하면서시작된다.인슈테텐은지적이고능력있으나세상사를사회의눈으로판단하는보수적인남자다.무미건조한결혼생활을하던부부사이에남편의군대시절친구크람파스가에피를유혹하기시작한다.남편과는정반대로법과질서를무시하고시와연극에조예가깊은크람파스는인슈테텐을넌지시비판하고노련한솜씨로에피의마음을사는데성공한다.에피와크람파스와의부절적한관계는7년이란세월이흐른후,둘사이의비밀편지묶음이우연히인슈테텐의눈에띄게되면서폭로된다.소설은대전환을맞이하고당시의관습대로에피의운명은파국으로치닫는다.
이소설은결혼과그필연적인파국에대한단순한이야기를전체시민사회의보편적인모순으로형상화한위대한시민소설이다.『에피브리스트』는『보바리부인』『안나카레리나』와어깨를나란히한다._죄르지루카치
독일의현대소설은테오도어폰타네에의해창안되었고실현되었으며완성되었다.폰타네는소설이한시대와사회에대한유효하면서도영속적인기록이될수있다는것,소설이사회적인인식을형상화하고전달할수있다는것을보여준최초의작가이다._하인리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