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작품은 본질 대신 실존의 삶을 산다
『경험주의자의 시계』는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왕성한 비평활동을 전개해온 문학평론가 조강석의 두 번째 시 평론집이다. 기존의 시 문법을 탈피해 난해한 서사와 형식적 실험을 감행하는 2000년대 시의 새로운 경향을 ‘경험주의자 시계(視界)’로 읽어냈다. ‘문예중앙’에 발표한 표제작 <경험주의자의 시계>를 비롯해 저자의 문학적 지향과 입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총론을 싣고, 오규원, 채호기 등 언어와 존재의 문제에 대해 사유한 시인들의 작품을 다루었다. 그 외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시인들의 작품을 해체하고, 오랜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글도 수록했다.
저자는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시’에 대한 질문을 돌파해가는 작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도 그들에게 힘을 실어준다. 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고 가두는 연역적 문학 담론의 횡포에 맞서고, 미적 판단에 대한 공감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시는 이러해야 한다’는 자기동일성을 향한 요구는 결국 시를 배반하는 신화로 귀착된다고 이야기하며 “독자의 편에서 유동하는 세계 속으로 뛰어드는 모험만이 현대 시인의 이름에 값하는 기투”라고 말한다.
경험주의자의 시계 (조강석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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