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을 위한 우산

이날을 위한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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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빌헬름 게나치노의 소설 『이날을 위한 우산』.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삶을 긍정하는 특별한 시선의 특별한 소설로, 수제화의 착화감을 시험하는 구두 테스터 일을 하는 주인공의 눈을 통해 틀에 박힌 일상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본다. 더불어 삶의 소소함과 기이함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 2004년 독일 최고의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시대를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섬세하고 고집스럽게,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같은 산문을 통해 눈에 뜨지 않는 개개인의 일상에 우리 시대를 비춘다.
저자

빌헬름게나치노

1943년독일만하임에서태어났다.요한볼프강괴테대학교에서독문학,철학,사회학을전공했고대학졸업후언론인과출판편집인으로일했다.1965년『라슬린가』를발표하며작가로데뷔했고1977년부터2년?간소시민의삶을그린삼부작소설『압샤펠』『불안의근절』『거짓된세월』을출간하면서명성을얻었다.1989년소설『얼룩,재킷,방,고통』을선보이며브레멘시문학상을수상했고,이후소외된존재들에시선을돌려작품속에서다양하게형상화하며‘하찮을정도로작은사물들의변호사’라는별명을얻었다.
2001년에발표한『이날을위한우산』으로2004년에독일최고의문학상인게오르크뷔히너상을수상했고,꾸준히작품활동을펼치며졸로투른문학상,폰타네문학상,클라이스트문학상등독일의주요문학상을휩쓸었다.평범하고소소한독일의일상을섬세하고감각적으로묘사하며현대사회를비판적으로보여주는게나치노는현대독일문학에서가장중요한작가중한명으로손꼽힌다.

목차

목차
이날을위한우산9
해설|어느도시방랑자의이야기193
빌헬름게나치노연보201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독일현대문학을대표하는빌헬름게나치노의
2004년게오르크뷔히너상수상작
독일현대문학의주요작가중한명으로손꼽히는빌헬름게나치노의대표작.소외된존재들을작품속에서다양하게형상화하며‘하찮을정도로작은사물들의변호사’라는별명을얻은게나치노는평범하고소소한독일의일상을섬세하고감각적으로묘사한작품들을통해현대사회를비판적으로보여주었다.『이날을위한우산』은수제화의착화감을시험하는구두테스터일을하는주인공의눈을통해틀에박힌일상을낯선시선으로바라보며삶의소소함과기이함...
독일현대문학을대표하는빌헬름게나치노의
2004년게오르크뷔히너상수상작
독일현대문학의주요작가중한명으로손꼽히는빌헬름게나치노의대표작.소외된존재들을작품속에서다양하게형상화하며‘하찮을정도로작은사물들의변호사’라는별명을얻은게나치노는평범하고소소한독일의일상을섬세하고감각적으로묘사한작품들을통해현대사회를비판적으로보여주었다.『이날을위한우산』은수제화의착화감을시험하는구두테스터일을하는주인공의눈을통해틀에박힌일상을낯선시선으로바라보며삶의소소함과기이함을유머러스하게그려낸소설로,2001년발표되자마자비평가들로부터‘명료하고매혹적인소설’이라는찬사를받았다.게나치노는이작품으로2004년독일최고의문학상인게오르크뷔히너상을수상했다.
현대인의평범한일상,소외된존재를다루는‘하찮은사물들의변호사’
1970년대부터작품활동을시작한빌헬름게나치노는편집자로일했던경험을토대로삼부작소설『압샤펠』『불안의근절』『거짓된세월』을내놓으며문단의주목을받았다.일하기싫어하는평범한회사원압샤펠의고독한내면세계를다룬‘압샤펠’삼부작을통해게나치노는70년대의독일소시민계층과그들이일을통해겪는자기소외의현실을보여주었다.1989년발표한소설『얼룩,재킷,방,고통』에서게나치노는1인칭화자의등장과작은이야기들이서로연결되는새로운형식을시도하며침묵하는것,눈에띄지않고숨겨진것,사라져가는것에대해변론했다.게나치노의문학작업에결정적인역할을하는이러한‘작은사물들의문화’는이후그의작품속에서다양하게형상화된다.그는주목받지못하는작은존재들에시선을돌리는관찰자,옹호자로‘하찮을정도로작은사물들의변호사’라는별칭을얻는다.평범하고하찮은일상,반(反)영웅,기인(奇人)이주로등장하는그의작품은섬세하고감각적인묘사를통해내면세계와현대사회를비판적으로그려낸다.
게나치노는소설『얼룩,재킷,방,고통』으로브레멘시문학상을받은후,2004년『이날을위한우산』으로독일에서가장중요한문학상인게오르크뷔히너상을수상했다.그외에도폰타네문학상,클라이스트문학상등독일의주요문학상을휩쓸었다.
때로는유머러스하게때로는진지하게삶을긍정하는아주특별한시선
『이날을위한우산』은2001년에발표된작품으로,독일문학비평계를대표하며신랄한비판을주저하지않는마르셀라이히라니츠키를비롯해많은비평가들에게서“경이롭고철학적인책”“매혹적인소설,가볍고명료하다”는극찬을받았다.
20세기말독일소시민의일상을잔잔히그려낸이소설은음울한분위기를띠면서도그속에는웃음을자아내는익살스러움이배어있다.이소설에서는어떤특별한일화나사건이드러나지않는다.등장인물들역시흔히말하는‘성공한인생’과는거리가먼사람들이다.수제화의착용감을시험하기위해새구두를신고시내를활보하는주인공은스스로를“교육만많이받은아웃사이더”“현대판거지”라칭한다.그의여자친구였던리자는교사였으나아이들과함께하는생활에적응하지못해일찍은퇴했다.주인공의친구인힘멜스바흐는사진작가를꿈꾸었으나목표에도달하지못했고몇년전주인공에게5백마르크를빌려가서아직도갚지않고있으며취직자리를구걸하는,그야말로‘루저’의전형이다.주인공의새여자친구가되는수잔네는이루지못한배우의꿈을여전히간직하며살아간다.
이처럼특별할것없는인물들이만들어나가는평범하고틀에박힌일상이지만,게나치노는주인공의눈을빌려낯선시선,철저한이방인의시선으로삶을바라본다.그가바라보는세계는평범한사람들,작고하찮은사물들과일상이며암울하고우스꽝스럽다.민망할만큼세세하고감각적인그의묘사를통해독자는소소한세상과만나게된다.우리의방랑자는마치낯설고기이한모습을뚫어져라쳐다보는이방인처럼평범하면서도진부한작은세계를온몸으로지각한다.몸으로하는그의‘감각산책’을통해독자의눈앞에는마치사진첩을보듯일상의모습이조용히펼쳐지고,그가운데세상은자신의소소함과기이함을명료하게드러낸다.
하지만세상을보는주인공의시선이그저회의적이지만은않다.그의시선에는평범한삶에대한긍정이담겨있다.소용돌이치는삶속에몸이휘감기고내동댕이쳐진채살아가는존재들과우스꽝스럽기까지한삶의단면을통해독자는우울하고염세적인기분에빠져들기보다는오히려삶에한걸음더가까이다가감을느끼며,그래도산다는것은아름다운일이라고긍정하는힘을갖게된다.『이날을위한우산』은고통으로가득찬먼지투성이의삶을묵묵히몸으로견뎌내는사람들,“자신의삶이하염없이비만내리는날일뿐이고,자신의육체는이런날을위한우산일뿐이라고느끼는그런사람들”을위한책이다.
빌헬름게나치노는시대를주의깊게관찰하면서섬세하고고집스럽게,그리고아름다운음악과같은산문을통해눈에띄지않는개개인의일상에우리시대를비춘다._게오르크뷔히너상선정이유
자기내면의동의없이이지상에서살아가는존재의고뇌를유머러스하게그린작품.
_노이에취르허차이퉁
『이날을위한우산』은삶에대한회의와우울을경쾌하게그려낸다.삶에대한깊은이해가녹아있고반어적이며탁월한언어의기교를보여준다._알게마이네차이퉁
줄거리
마흔여섯살의주인공은한번도탄탄하고안정된직업을갖지못한채짬짬이구두테스터일을한다.고급수제화를신어본다음평가서를작성해구두한켤레당소정의돈을받는것이다.스스로를‘교육만많이받은아웃사이더’라고말하는그는새구두를신고그저도심을걸어다니며유년시절의친구들을만나상념에잠기기도하고사람들과갖가지사물,일상의모습을세밀하게관찰하며내면의동의없이존재하는자신의삶에대해성찰해간다.구두테스터일에서즐거움을찾고그속에서편안함을느끼던그가어느날갑자기여자친구와의이별을겪고,자신이유일하게지속적으로잘해왔던직업을잃을위기에직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