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양장본 Hardcover)

울분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시대의 광풍 속에 놓인 청춘의 격정과 분노!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필립 로스의 소설 『울분』. 2008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한 유대계 청년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뉴어크 유대인 가정 출신의 마커스 메스너는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학구적이고 모범적인 청년이다. 하지만 마커스가 대학에 입학한 뒤, 그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아들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집착에 질린 마커스는 결국 집에서 멀리 떨어진 오하이오의 작은 대학에 편입한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크고 작은 갈등들이 계속 그를 압박해오는데….
역사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탐구해온 작가는 이 소설에서도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 놓여 있는 한 개인의 비극을 다루고 있다. 한국전쟁과 매카시즘 광풍이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한 청년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개인사가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준다. 젊음의 치기, 미숙함, 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용기, 선택과 실수 등 젊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저자

필립로스

저자필립로스(PhilipRoth)는미국현대문학의거장으로일컬어지는작가.저명한문학평론가해럴드블룸은필립로스를코맥매카시,토머스핀천,돈드릴로와함께‘미국현대문학의4대작가’로꼽은바있다.필립로스는1933년미국뉴저지의폴란드계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시카고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졸업후이곳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다.이후아이오와와프린스턴,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지속적으로학생들을가르치며창작활동을계속했다.1959년유대인의풍속을묘사한단편집『안녕콜럼버스』를발표하며데뷔한로스는이듬해이작품으로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이름을알렸다.그후1969년어느변호사의성생활을고백한『포트노이씨의불만』을발표하며상업적성공과비평적성공을동시에거둔다.필립로스는1998년『미국의목가』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그해백악관에서수여하는문화예술훈장(NationalMedalofArt)을받았고,2002년에는존더스패서스,윌리엄포크너,솔벨로등의작가가수상한바있는,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Letters)에서수여하는최고권위의상인골드메달을받았다.필립로스는전미도서상과전미비평가협회상을각각두번,펜/포크너상을세번수상했다.2005년에는“2003~2004년미국을테마로한뛰어난역사소설”이라는평가를받으며『미국을노린음모ThePlotAgainstAmerica』로미국역사가협회상을수상했다.또한최근에는펜(PEN)상중가장명망있는두개의상을수상했다.2006년에는“불멸의독창성과뛰어난솜씨를지닌작가”에게수여되는펜/나보코프상을받았고,2007년에는“지속적인작업과한결같은성취로미국문학계에큰족적을남긴”작가에게수여되는펜/솔벨로상을받았다.로스는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LibraryofAmerica,미국문학의고전을펴내는비영리출판사)에서완전결정판이출간되는살아있는유일한작가이다.총아홉권으로예정되어있는이편집본은2013년까지모두출간될예정이다.

목차

모르핀을맞고
벗어나
역사와관련된메모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인생이란그런거야.
발을아주조금만잘못디뎌도
영원한비극의낭떠러지로떨어지는거!”


1950년대말첫소설집『안녕콜럼버스』를발표하고이작품으로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데뷔한이래,필립로스는이후오십년동안꾸준히작품을발표하며미국현대문학의대표적인작가로자리매김해왔다.“지난사십년간미국작가중가장훌륭한커리어를가진작가중하나”(<슬레이트>)라는평도이작가앞에서는결코과장된찬사가아니다.“우리시대최고의작가”라는말이당연한수식어처럼따라다니는이작가는칠십대라는고령에도여전히왕성한창작욕을불태우고있다.
『울분』은필립로스가2008년에발표한작품으로,1950년대초미국을배경으로한유대계청년의삶을보여주며,젊음의치기,미숙함,성(性)에대한호기심과열정,용기,선택과실수에관해이야기한다.미국의역사가상처받기쉽고취약한개인에게어떠한영향을미치는가에대해끊임없이탐구해왔던필립로스는이작품에서도뛰어난통찰력과묘사로특정한역사적상황에놓여있는한개인의비극을밀도있게다루고있다.2008년국내에소개된『에브리맨』에서‘한노인의삶’을통해나이듦과상실그리고죽음에대해다뤘던이작가는『울분』에서는정반대의지점에있는‘젊은청년의삶’을통해삶과죽음에대해이야기한다.

청춘,그가없이격렬하고연약한한시절에관하여……

“그런데왜이러시는거예요,아버지?”
“인생이그래서그래.발을아주조금만잘못디뎌도비극적인결과가생길수있으니까.”
“이런맙소사.꼭점괘과자에나오는말같네요.”
“그러냐?그래?아들을걱정하는아버지의말같지않고점괘과자에나오는말같아?내가내아들한테아들앞에놓인미래,작은것으로도,아주작은것으로도부서질수있는미래에관해말하는데,그게그렇게들려?”_본문p.23∼24
태평양너머에선한국전쟁이한창이던1950년대초미국.뉴어크유대인가정출신의마커스메스너는이제막대학교에들어간학구적이고모범적인청년이다.뉴어크에서코셔정육점(유대인의율법에맞는정결한고기를파는정육점)을운영하는근면하고성실한부모님밑에서자란마커스는가게일도돕고공부도열심히하는학생이다.그러나마커스가뉴어크의로버트트리트대학에입학한뒤,마커스의아버지는자기아들이죽을지도모른다는강박에사로잡혀아들의일에사사건건간섭하기시작한다.그전까지자비롭고자상하던아버지는어떤이유에서인지갑자기태도를바꿔걱정을하기시작하고,낮이나밤이나마커스가어디있는지확인하려한다.심지어집의문을이중으로잠그고,마커스의귀가가늦어지면열쇠로문을열수없게만들어버리기도한다.

“실제로아버지는미쳤다.소중한외아들이성인이되어가는다른아이들과는달리삶의위험에대비가되어있지않다는걱정때문에미쳐버렸다.어린소년이성장하고,키가크고,부모보다찬란하게빛난다는것.그때는아이를가두어둘수없으며아이를세상에내주어야한다는사실을깨닫는바람에겁에질려미쳐버렸다.”_본문p.15

신중하고책임감있고부지런하고열심히공부하는모범생이며,늘착한여자아이들과만어울리고,토론팀에도늘활발하게참여하고,학교야구팀에서만능내야수로활동하며동네와학교가정한규범에서행복하게성장했던마커스는아버지의갑작스러운태도변화에당황한다.그토록침착하고친밀하던아버지가자신이대학생이된후갑자기평정을잃고난폭해진것이다.이런상황을견딜수없었던마커스는결국뉴어크를떠나집에서멀리떨어진오하이오의작은대학와인스버그로학교를옮긴다.
담쟁이덩굴이그림처럼뒤덮인목가적이고평화로운와인스버그대학.법률가가되어윤택한삶을살고싶다는현실적인목표를가진마커스는아르바이트를하며공부에열중한다.그러면서한편으로는2차대전에끌려가목숨을잃은사촌들처럼,자기역시언제한국전쟁에징집돼목숨을잃을지모른다는불안에시달린다.
그러던어느날마커스는룸메이트인플러서와사소한다툼을벌이게된다.플러서가밤늦게까지클래식음악을듣는통에쉽게잠을이루지못하던마커스가드디어폭발한것.아르바이트로웨이터일을하면서로버트트리트에다닐때처럼좋은성적을유지하려면잠을자야했다.그런데플러서가지금그일을방해하고있는것이다.결국마커스는그방을나와새로운방을찾고,공부밖에모르는엘윈과룸메이트가된다.
그무렵마커스는올리비아라는매력적인여학생에게빠진다.창백하고늘씬한올리비아는초연하고자신만만해보여어딘지위협적으로느껴졌지만,마커스는그녀에게서눈을떼지못한다.그나이때남자아이들이그렇듯마커스역시그녀를상대로강렬한성적욕망을느낀다.그것이위험한것임을알면서도.드디어올리비아와의첫데이트.마커스는올리비아와스킨십을하려고마음의준비를단단히한다.그러나막상올리비아가적극적으로나오고심지어펠라티오까지해주자,마커스는그일이만족스러우면서도그녀의도발적이고대담한모습에적잖이놀라고당황한다.보수적이고관습적인규율이캠퍼스를엄격하고틀어쥐고있는상황에서이런일은쉽게상상하기힘든것이었기때문이다.

“나는그애가두려웠다.나는아버지만큼이나나빴다.내가바로아버지였다.나는아버지를뉴저지에두고온것이아니었다.아버지의불안에나도둘러싸이고,불길한예감에나도마음이흔들리고있었다.오하이오에서나는아버지가된것이다.”_본문p.78

알코올중독이력이있고,면도날로자살시도를했다가실패하고정신병원에간이력이있으며,이혼한부모를둔아름다운올리비아.그녀의손목에남아있는자실시도의상흔은마커스에게올리비아의위험성을똑똑히경고하지만,그녀를멀리하려하면할수록마커스는점점더그녀에게서헤어나오지못한다.룸메이트인엘윈이올리비아에대해모욕적인발언을하자,이에격분한마커스는또다시방을옮겨아무도들어가려하지않은기숙사의가장안좋은방을혼자쓰게된다.이일로마커스는학생과장코드웰과면담을하게된다.

밖으로나가니햇빛이환하게빛나는굉장하고멋진날을맞이한중동부대학의아름다운캠퍼스안이었다.또하루의장엄한가을날이었다.(…)나는녹색사각형안뜰을가로세로로교차하는돌길을따라걸어다니는다른학생들을부러운눈으로보았다.왜나는학생들의모든요구에답해주는작은대학의광채속에서저들이누리는기쁨을함께느끼지못하는것일까?그러기는커녕왜모든사람과갈등을일으키는것일까?갈등은집에서아버지와시작되었다.거기서부터여기까지끈질기게쫓아왔다.처음에는플러서,다음에는엘윈,다음에는코드웰.누구의잘못일까?그들의잘못일까?전에는문제라고는한번도일으켜본적이없는내가어쩌다이렇게빠르게문제투성이가되어버렸을까?그러면서왜불과일년전에손목을그어자살을시도한여자애에게알랑거리는편지를써서더큰문제를자초하고있을까?_본문p.123

학생시절와인스버그의스포츠영웅이었으며,열렬한기독교신자인코드웰은이보수적인와인스버그를대변하는인물이다.코드웰과면담하며마커스는자신의마음을다스리지못하고그와대립하게된다.격렬한논쟁을벌이던중마커스는갑자기오바이트를한다.단순한오바이트가아니라마커스의충수에문제가생긴것.수술을마치고회복하는동안올리비아가병문안을오고둘은병실에서부적절한행위를하는데,이를한간호사가목격한다.마커스는이일이곧엄청난재앙을몰고오리라생각하며불안해하지만,올리비아는별일없을거라며태연하다.곧마커스의어머니가병원에도착하고,올리비아의손목흉터를본어머니는아들에게그녀와헤어질것을호소한다.
퇴원을하고학교에복귀한뒤,마커스는올리비아가학교에서완전히사라졌다는사실을알게된다.마커스는올리비아의신상에무슨일이라도생긴게아닌지걷잡을수없는불안을느낀다.그때코드웰학생과장으로부터연락이오고,그와면담을하며마커스는또다시자제력을잃는다.일은이상한방향으로꼬여가고,마커스는점점좋지않은상황으로내몰린다.

현대문학의거장필립로스가
희극과비극을오가며그려낸청춘의격정과분노!


“그캠퍼스를지배하던관습을재구성해보고,그관습을피하려던괴로운노력,결국은열아홉의나이에죽는것으로끝이나게되는일련의불운한사건을낳게된과정을개괄해보려고노력하고있다.”_본문p.64

소설의초반부에서이미밝히고있듯,이소설은채스무해도살지못한청년마커스의짧은삶을조명하며,그가어떠한과정을거쳐죽음에이르게되었는지를그리고있다.필립로스는『울분』을통해“매우평범하고우연적인,심지어희극적인선택이끔찍하고불가해한경로를거쳐생각지도못했던엄청난결과를초래한다는것”을가감없이냉정하게보여준다.
『울분』은불길한기운을예감하면서도차마떨치지못하는격정,자기파멸적인분노,그리고그것을통제할수없는젊음에대한이야기이면서,논리적으로는설명할수없는삶과죽음에관한이야기이기도하다.그러면서동시에역사와개인의비극을절묘하게엮는필립로스의특기가발휘되고있는작품이다.『울분』에서로스는한국전쟁과매카시즘광풍이라는역사적상황속에청년마커스를놓아두고,역사적사실과마커스의개인사가어떻게충돌하는지를보여준다.평화롭고아름다워보이는미국중동부의작은대학교.그러나그런모습뒤에숨어서개인의숨통을조이는보수적이고관습적인분위기.작가는역사속에놓인개인의비극을직접적으로이야기하지않으면서도독자로하여금충분히그것을감지하게하고,실감하게한다.
칠십대.살아갈날들보다살아온날들이더많은나이이다.『울분』은죽음을목전에둔이노작가에게어떻게이토록격렬한청춘의격정과분노가남아있는지,새삼놀라게하는작품이다.<워싱턴포스트>의평이야말로이작품을설명하는가장좋은말이아닌가한다.“청춘의격정으로불탈만큼여전히분노하고동시에그격정이스스로를파멸시킬수있음을이해할만큼충분히현명한작가로부터나오는폭발을볼수있는소설.”

이책에쏟아진찬사

시선을붙잡는강렬한캐릭터,극적흥미와희극적인생기,읽는이의안락한자기충족을격렬하게휘젓는언어로이루어진,간결하고힘있는소설.모든것을벗어던진적나라한필립로스의힘을느끼려면『울분』을읽어라.
_뉴욕옵저버

언제나처럼필립로스의글은강렬하고기품있다.언제나처럼독일제칼날같은날카로운위트를품고있다.당신이거장의작품을찾는다면로스의소설을집는것보다더쉬운일은없을것이다.
_O:오프라매거진

청춘의격정으로불탈만큼여전히분노하고동시에그격정이스스로를파멸시킬수있음을이해할만큼충분히현명한작가로부터나오는폭발을볼수있는소설.
_워싱턴포스트

칠십대에들어서도계속해서자신의최고작을쓸수있는작가가얼마나되겠는가?『울분』을통해필립로스는자신이그그룹에속할만한가치가있다는것을단숨에입증한다.
_북페이지

『울분』에서도로스의힘과강렬함은전혀약해지지않았다.그는잘난척하지않으면서도일상적인특별함과인정사정없는회의론으로무장한채대담하게천국을헤집으려시도한다.왜냐하면그는천국은없다는것을완전히확신하고있기때문이다.
_뉴욕타임스

사람을홀리는작품.자신의이야기를투영시킨듯한로스의이소설은앉은자리에서단번에읽게된다.대단히멋지고,대담하며,흡인력있다.
_시애틀타임스

필립로스는날카로운어둠과코믹한아이러니사이에서균형을잘잡고있다.『울분』에서로스는뉴어크로돌아가모든오래된강박에새로운숨결을불어넣는다.
_AP통신

마커스가아버지의정육점에서일하며보낸따뜻한기억과그가휘두르는칼이언젠가자신을향할지도모른다는악몽을결합하는것이분명거장의솜씨답다.
_보스턴글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