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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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과 교육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나다!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는 22년간 몸담은 교사의 자리를 버린 부부와 한창 공부해야 할 나이에 학업을 중단한 세 자녀가 545일에 걸쳐 세계일주를 떠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년 6개월 동안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 그리고 유럽의 33개국을 누비고 다니며 세상의 참된 매력을 직접 확인한 세 아이들은 이미 ‘자립’에 성공하여 모두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각자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세상의 기준을 뿌리치고 먼 대양으로 떠난 저자는 여행을 통해 ‘엄마’로서의 지난 모습을 되돌아보고, 엄마의 판단력이 한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이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길을 선택한 아이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우리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방법인지를 알려준다.

저자

박임순

박임순
22년간부부교사로근무하던학교를과감히그만두고자녀교육문제에승부수를던졌다.교과서대신배낭을메고545일동안세계를누빈다섯식구의좌충우돌여행기『세상이학교다,여행이공부다』로언론의관심을받았다.여행후부모도움없이자신의인생을개척한세자녀의놀라운실제경험을담은『자녀독립프로젝트』는‘2013년문화체육관광부우수도서’로선정되었다.20대가된자녀들은건강하게독립하여성공적인삶을살고있다.부부는다시상담을공부하고〈가정과교육세움터〉라는상담기관을설립하여개인-가족심리상담,강연,캠프,부모코칭,기질-진로-학습상담활동등을활발히진행하고있다.






목차

prologue.절망의끝에서‘길’을나서다

Road1.Asia
서툰여행,그첫걸음

아,인생은갈등의연속이어라
두갈래길,두가지질문
괜찮아,걱정하지마,이건연습이니까
히말라야에서‘비움’을배?우다
인도속티베트,그슬픈운명
아이들의힘!
배낭의무게,인생의무게

Road2.Africa
지도한장달랑들고아프리카로떠나다

버마재비가수레를막는다
천천히천천히,느리게느리게……
3박4일의아프리카기차여행
아프리카에서귀인을만나다
도대체목숨이몇개인가요?
나미브사막,그3박4일의호사
‘희망봉’에서가족의의미를되찾다

Road3.SouthAmerica
남아메리카에서‘마음의눈’을뜨다

우노,도스,뜨레스?
이과수폭포에서인생교향곡을연주하다
청춘은아름다워
페루의자전거여행자
우리딸은빠삐용?
볼리비아에서만난귀한인연
우유니소금사막에서의환생
길은끝나지않는다

Road4.NorthAmerica
북아메리카에서의‘새로운시작’

‘여행’이라는넛지의법칙
안티구아의‘전기사건’
‘실버미션’과의아름다운동행
네새끼,내새끼,우리새끼
우리엄마아빠는‘4차원어른’
다양성,다문화,그리고열린마음

Road5.Europe
가족,그아름다운이름을위하여

런던이가르쳐준세가지삶의원칙
로마에서세계사에눈을뜨다
아들아,내말좀들어볼래?
우리집의톰과제리
우리집보스가바뀌었어요
산토리니에서가족여행365일을기념하다
예전의우리가아니잖아요

epilogue.가족안에잠든거인을깨워라

부록.자녀교육십계명

출판사 서평

215/350,
여섯개의숫자에서시작된‘무모한가족여행’
여기,용감한한가족이있다.아빠와엄마,그리고중.고등학교에다니는세자녀가배낭을메고세계일주를떠나기로했단다.그런데그‘용감함’의?강도가좀세다.1주일이나한달이아닌,무려1년반동안의여행이란다.놀라움은여기에서그치지않는다.이른바‘안정적인직업’이라는교사로22년째일해온부부는이가족여행을위해‘휴가’가아닌‘퇴직’을,아이들은‘휴학’이아닌‘자퇴’를결정했다.한마디로‘무모한도전’이라는말이절로나온다.그러나이가족이이렇게‘배수진’을친데에는이유가있다.

같은학교에서만나결혼한부부는성적보다는인성(人性)을,학원보다는자연을중시하는부모가되자고다짐했다.다행히세아이들은건강히잘자라주었다.중학생이된큰딸윤영이첫성적표를들고오기전까지는.
350명중215등.딸의성적표를받아든그날부터아무문제가없어보였던가정은조금씩무너져갔다.‘교사의딸이어떻게이럴수가’라는부끄러움,더늦기전에공부방법을잡아줘야한다는조급함에부부의초심은흔들렸고,아이들은반항하며엇나가기를반복했다.한지붕아래사는가족이라고믿기힘든삭막한시간들이이어졌다.

그렇게힘들고고된시간을4년남짓보낸어느날,‘지금우리가정의모습에좀더솔직해지자’고남편이아내에게말문을열었다.결국1년여의고민끝에부부는‘학교밖세상’이아이들에게더많은것을알려줄것이고,가족간의마음도다시이어줄것‘이라는생각으로‘온가족배낭세계일주’를결정했다.다행히아이들도동의했다.주위의강력한반대와회유도소용없었다.직장과학업을뒤로한가족의결단,오로지그것만을밑천삼아떠난대책없는여행이었다.

545일간33개국을거친세계일주,
그안에서아이들의가능성을발견하다

예상대로여행은어려움의연속이었다.초보여행자인데다가제각기다른성격의사람들이가족이라는이유만으로함께움직인다는것은분명고역이었다.텐트를칠때에도,어쩌다인터넷을할수있는곳을찾을때에도아이들은자기입장을고집하며다투기일쑤였다.아이들의모습을보며부부는‘도대체우리가왜이고생을사서하나’라는생각에후회했다.

그러나하늘은,아니여행은이들의편이었다.545일간한몸처럼붙어지내며싸움과화해를반복하던가족은점점상대를이해하는법을배우기시작했다.아이들도공동체속에서각자의역할과책임,배려와소통을배웠다.여행이안겨준가장큰수확은또있었다.세상은,그리고여행은천직을버리고떠난부모에게‘아이들의참모습’을볼수있는눈을선물로주었다.부모에게아이들은늘뭔가부족하거나도움이필요한존재인법.그러나언제부턴가가족여행의주도권이아이들에게넘어가는걸부부는느낄수있었다.처음에는‘고생을사서한다’며툴툴거리던아이들이나중에는오히려여행경비를걱정하고,유들유들하고질기기로유명한인도의상인들과나흘간의협상끝에대폭낮은가격에쇼핑하는등달라져도보통달라진것이아니었다.남미대륙에서는이지역의발전가능성을발견하고여행계획을수정해스페인어공부에매달리기도했다.한국에서는붙들고가르쳐줘도싫다던아이들이‘공부가이렇게재미있는지몰랐다’며전등불밑에옹기종기모여공부에열중하는모습은여행이가족에게허락한선물중하나였다.

아이들이변하자부모도덩달아바뀌었다.우선언제나노심초사하며가르치려고만했던습관을버리고아이들의생각과마음에귀를기울였다.조급한마음을내려놓고한발짝떨어져믿음으로바라보니아이들의기질과특성이보이기시작했다.그안에부모도미처알수없었던아이만의잠재력과가능성이숨어있다는것을찾을수있었다.여행은이렇게가르쳐주었다.부모가자녀를향한욕심을내려놓을때,비로소자녀의장점과미래가보인다는것을.

여행이말했다,아이들은스스로배우는존재라고,
교육은‘속도’가아닌‘방향’이중요하다고

연세대문화인류학과의조한혜정교수는어느인터뷰에서“엄마가모든걸챙겨주는아이들은좋은대학에입학한다고해도자생능력이부족하다”고우려했다.부모가과도하게개입하는아이들이시키는일은잘하지만,그렇지않은일은나홀로문제를해결하거나학습하는능력이떨어진다는것이다.조한혜정교수가학생들에게“너희스스로배울수있다”는것을항상강조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
그러나모든것을버리고545일간여행을떠난이가족은다르다.아이들은여행을통해드넓은세상과그속을살아가는다양한사람들을만나며자신의적성과재능을스스로발견했다.여행을마치고,첫째윤영은사람들을좋아하고소통능력이뛰어난장점을살려병원코디네이트와피부관리사자격증을취득하고,현재비만관리사가되기위해공부하고있다.공간지각력이우수한둘째은택은컴퓨터디자인설계(CAD)자격증을취득하고현재대학에서공부하고있다.여행중환(공부움직임을예측하는데남다른재능을보였던막내은찬은세무회계기초자격증을취득하고세무회계사무실에서미래를위한실무를차곡차곡쌓고있다.모두자신들이선택한길이기에힘듦조차행복이라여기며묵묵히앞만보고달려가고있다.그래서일까.자신의길을선택한아이들을믿음의눈으로바라보는옥봉수,박임순부부의말은진정한교육이란무엇인지,무엇이우리아이를행복하고건강하게키우는방법인지고민하는이땅의부모들에게소중한나침반역할을할것이다.

“자녀교육에서중요한것은‘속도’가아닌‘방향’입니다.빨리달리는법이아니라아이가자신에게맞는방향의길을찾도록도와주는것,그것이행복한아이로키우기싶은부모로서우리가해야할역할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