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2

십자군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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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십자군 전쟁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의 필생의 역작『십자군 이야기』제2권. 시오노 나나미의 압도적인 필력은 〈십자군 이야기〉 1권을 이어 2권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200여 년 동안 치러진 전쟁이자 세계 2대 종교가 격돌한 십자군 전쟁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십자군 전쟁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 전쟁의 과정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세계와 역사, 그 장대한 물결의 흐름을 바꿨던 십자군 전쟁을 보면서 독자들은 중세와 십자군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간과 권력에 대한 통찰력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십자군 이야기〉 제2권에서는 보두엥 2세가 예루살렘왕으로 등극하는 1118년부터 시토파의 수도사인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두스’의 제창에 의한 제2차 십자군의 결성과 퇴각, 그리고 살라딘이 예루살렘을 정복함으로써 예루살렘을 십자군 시대 이전으로 되돌리는 1187년까지의 70여 년의 기간을 다뤘다. 저자는 당시 십자군 국가에 살고 있던 그리스 도교도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실제로 느꼈던 실망감과 절망을 고스란히 전달하여 십자군 전쟁이라는 먼 과거의 역사를 눈앞에 펼쳐지듯 박진감 넘치게 묘사하였다.
저자

시오노나나미

저자시오노나나미(?野七生)는1937년7월도쿄에서태어났다.가쿠슈인대학문학부철학과를졸업한뒤1963년부터1968년까지이탈리아에서공부했다.1968년에집필활동을시작하여「르네상스의여인들」을잡?지『주오코론中央公論』에발표했다.첫단행본인『체사레보르자또는우아한냉혹』으로1970년에마이니치출판문화상을수상했다.1970년이후이탈리아에서살고있다.1982년『바다의도시이야기』로산토리학예상,1983년기쿠치간상을수상했다.1992년부터로마제국흥망의역사를그린『로마인이야기』(전15권)에몰두하여1년에한권씩집필했다.1993년『로마인이야기1』로신초학예상,1999년시바료타로상을수상했다.2001년『시오노나나미르네상스저작집』(전7권)을간행했다.2002년이탈리아정부로부터국가공로훈장을받았다.2006년『로마인이야기15』를끝으로이시리즈를완결했다.2007년문화공로자로선정되었고,2008~2009년에『로마멸망이후의지중해세계』(전2권)를간행했다.2010년부터는『십자군이야기』(전3권)시리즈집필에몰두하고있다.

목차

목차
제1장|수호의시대
십자군의제2세대
템플기사단의탄생
성요한기사단의변모
보두앵2세
십자군의여자들
프랑스에서온예루살렘왕
성채
제2장|이슬람의반격이시작되다
에데사함락
수도?사베르나르두스
제2차십자군
성지로가는길
다마스쿠스로
철수
심각한영향
누레딘의등장
십자군국가의실태
대지진
비잔틴식외교
해군력=제해권
십자군과십자군사이의시기
종교기사단
‘템플기사단’
‘병원기사단’
십자군시대의성채
중세의경제인들
해군력
거류지
상관
온건한이슬람교도
제3장|살라딘의등장
수니파와시아파
파티마왕조의멸망
새로운십자군의계획과좌절
젊은살라딘
문둥이왕보두앵
이슬람세계통일로가는긴도정
젊은문둥이왕의끝없는싸움
‘해시시를피우는남자들’
‘고삐풀린개’
제4장|성전(지하드)의해
‘하틴전투’
승자와패자
발리앙이벨린
예루살렘공방
남자의대결
예루살렘,다시이슬람의손으로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뒤바뀐역사의파도에맞선이들의운명을건싸움
이슬람의대반격이시작되다
그순간이바로눈앞에서펼쳐지듯박진감넘치는묘사,
인간과권력에대한통찰,
서슴없이핵심을파고드는시오노?나나미특유의문장.
그어떤누구도중세를,십자군을,십자군전쟁을
이처럼생동감있게,박력있게,매력적으로그려내지못했다.
2011년여름대한민국독자들을흥분시켰던시오노나나미의『십자군이야기』시리즈의2막이올랐다.
인류역사상200년이라는가장오랜기간동안치러진전쟁이자세계2대...
뒤바뀐역사의파도에맞선이들의운명을건싸움
이슬람의대반격이시작되다
그순간이바로눈앞에서펼쳐지듯박진감넘치는묘사,
인간과권력에대한통찰,
서슴없이핵심을파고드는시오노나나미특유의문장.
그어떤누구도중세를,십자군을,십자군전쟁을
이처럼생동감있게,박력있게,매력적으로그려내지못했다.
2011년여름대한민국독자들을흥분시켰던시오노나나미의『십자군이야기』시리즈의2막이올랐다.
인류역사상200년이라는가장오랜기간동안치러진전쟁이자세계2대종교가격돌한인류역사의대사건으로,세계역사의흐름을바꾸었을뿐만아니라여전히현재진행형인가장문제적인사건중하나인십자군전쟁.또한십자군전쟁과십자군이야기는현대의다양한문화산업에서변형되어재생산되는상상력의원천이기도하다.
하지만십자군전쟁에대한기존의연구서들은서구중심혹은이슬람중심이라는시각의틀내지보수적이거나진보적인시각의틀에갇혀,그진면목을드러내지못하고있었다.시오노나나미는그전쟁을실제로일으키고그역사속에서살아숨쉬고움직였던,그리하여그들각자의독특하고도다른개성으로어떤역할을담당하고또다른국면을만들고서로의관계속에서상황을변화시키는변수로작용했던인물들을전면에내세워,그들의이상과욕망,성공과좌절의명암을통해십자군전쟁에대해이야기함으로써십자군전쟁을새롭게조명해낸다.십자군이야기가900여년이라는시간을건너뛰어현대적이야기로부활한것이다.
1권에서는“신이그것을바라신다”라는위력적인한마디로촉발된유럽의봉건제후와주교,수도사와기사,그리고빈민들로구성된제1차십자군의결성과그들에의해십자군국가가성립하는20여년의과정을다뤘다.
이제2권에서는십자군의제1세대가모두역사에서퇴장한뒤,보두앵2세가예루살렘왕으로등극하는1118년부터시토파의수도사인‘클레르보의베르나르두스’의제창에의한제2차십자군의결성과퇴각(1146~1148),살라딘이예루살렘을정복함으로써예루살렘을십자군시대이전으로되돌리는1187년까지,이슬람의대반격이시작되는제2차십자군전후의70여년의기간을다루고있다.
시오노나나미는도저한역사의흐름에대한냉철한일갈로『십자군이야기』2권을시작한다.
어째서인지인재는어느시기에한쪽에서만집중적으로배출되는것같다.하지만이런현상도시간이좀지나면잦아들고,이번에는다른쪽에서인재가집중적으로배출된다.
이제부터시작하는2권에서는,그리스도교측에서배출되는남자들을그린1권에이어이슬람측에서배출된남자들을중심으로이야기한다.왜양쪽모두같은시기에인재가배출되지않았을까,하는의문에명쾌하게답해준철학자도역사가도없다.인간은인간의한계를알아야한다는신들의배려인가,아니면이것이야말로역사의부조리인것일까……(9쪽)
시오노나나미의이런냉철함은1권에서와마찬가지로2권에서도적재적소에등장하여독자들을매료시킨다.더나아가제2차십자군이이슬람측과전투를시작한지나흘만에제대로싸워보지도않은채퇴각을결정하는바로1148년십자군국가에살고있던그리스도교도들의마음속으로들어가실제로그들이느꼈던실망감과절망을고스란히전달함으로써,십자군전쟁이라는먼과거역사적사실의화석화된껍질을부수고현재적인것으로생생하게되살아오게한다.
제2차십자군의실패는무엇보다중근동현지에서생활하는그리스도교도에게엄청난실망을안겨주었다.이사람들은유럽의신성로마제국황제와프랑스왕의지위가얼마나높은지알고있었다.그양대유력자가병사들을이끌고와서,실제로적과싸운것은나흘에불과한,짧다는말조차할수없는전투를하고는군대를물려돌아가버린것이다.
(…)
이슬람측에서본제2차십자군을다시일본중세사의용어로치환해보면다음과같지않을까.
제1차십자군때공격해온그리스도교측이‘다이묘(大名)’라면,이슬람측에서맞서싸운이들역시아타베그나아미르등호칭은다르지만모두‘다이묘’인것이다.그리고그리스도교측이이겼다.
제2차십자군에서는‘쇼군(將軍)’이직접군사를이끌고공격해왔다.그것도두명의‘쇼군’이.그럼에도‘다이묘’한명이지키는다마스쿠스를공격하는데애를먹었고,또한명의‘다이묘’가알레포에서접근해온다는말만듣고진을물리고말았다.그것도고작나흘간전투를치르고말이다.바그다드와카이로에있는이슬람세계의‘쇼군’은둘다움직이지않았다.즉그리스도교세계의두쇼군은이슬람측의지방다이묘에게퇴각당한것이다.
이러한이슬람측의감상을뒤집어보면,그것은바로중근동에사는그리스도교도의마음이기도했다.
이것이제2차십자군이남긴최악의선물이었다.차라리애당초아무것도하지않는편이더좋았을거라고생각할정도로.왜냐하면이제2차십자군은이슬람측의지방다이묘한사람의이름을높여준것에만그치지않았기때문이다.(118~120쪽)
시오노나나미는인재배출의분수가더이상십자군국가쪽이아니라이슬람쪽에서뿜어져나오기시작하고인재고갈에시달리게된십자군국가가오로지중근동의십자군세력만으로방어해야했던,서방으로부터의십자군원정과그다음원정사이의기간이의외로길었다는점에주목한다.
제2차십자군에서제3차십자군사이만해도40여년이다.그사이유능한지도자가잇따라배출되었던이슬람측의끊임없는공세에이들은그적은병력으로어떻게방어할수있었을까,이것이내가가진의문이었다.(152쪽)
이의문에대한답으로시오노나나미는‘템플기사단’과‘성요한기사단’양대종교기사단과그들이시리아와팔레스티나도처에세운성채들의힘만이아니라기존의다른연구자들은‘십자가에서약한’십자군이아니라는이유로무시했던베네치아,제노바,피사등이탈리아의해양도시국가가담당한경제교류와해군력을통한제해권확보의힘을전면에내세운다.
최근의연구자들은이탈리아해양도시국가가지중해동쪽해역의제해권을견지한것이십자군국가의존속에크게공헌했다는사실을인정하는쪽으로바뀌고있다.살라딘이시리아와이집트를통합한후에도시리아와팔레스티나의바다에이집트해군이한척도얼씬거리지못했을정도이니,베네치아와제노바,피사의해군이제해권을견지한공헌은숨기려야숨길수없기때문이다.그러나이남자들이교역을통한경제활동으로공헌한점에대해서는여전히언급하는일이거의없다.
왜냐하면이남자들의‘공헌’은그리스도교에대한신앙때문이아니라돈을벌려고한일의결과였기때문이다.
나는서구인이저술한십자군의역사는어떤모순을내포하고있다고생각한다.그리고그모순은그리스도교십자군원정의진정한원인을십자가에서약한신앙심에서만찾고자한탓에생긴것이아닐까싶다.
서구의많은연구자들은아직도,십자군에참가해건투한전사들중성도예루살렘을‘해방’한후신에게서약한바를이루었다며귀국해버린사람들을영토욕이없는사람들이라며상찬한다.한편신에게서약한바를이룬후에도중근동에남아영토획득과유지에집착한십자군제후들은세속적인욕망에사로잡혔다며비난한다.
그러나십자가에서약한바를이룬것에만족하며귀국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