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자

순례자

$12.33
Description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뒤로하고 길 위에 선 한 남자의 이야기!
〈연금술사〉, 〈알레프〉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순례자』. 이 책은 20여 년 전인 1986년, 저자가 남프랑스부터 북스페인까지 7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의 길’을 걸으며 겪은 경이로운 체험과 영적 탐색을 가감 없이 담고 있다. 일곱 달을 고민하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길을 떠난 저자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먼 길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내자 페트루스와 함께 온전히 걷고 또 걸어간다. 삶에 관한 소박한 대화를 나누고, 영적 탐색을 계속 하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뒤를 돌아봐도 똑같기만 한 단조로운 풍경 속에서 순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했던 저자에게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더없는 고통이었다. 이처럼 저자의 진솔한 내면이 담긴 이 책은 저자의 철학 안에 깃든 인간애와 성찰의 깊이를 보여주고, 저자의 모든 작품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해서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비범한 삶은 언제나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산티아고로 가는 길 위에서 저자는 생에 대한 단순한 진리를 배웠다고 이야기한다. 우선 목적지를 정할 것, 미련 없이 길을 나설 것. 그리고 일을 복잡하게 만들려 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다른 인간 존재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과 교감함으로써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 항상 꿈꾸어왔던 것을 향하고 있을 뿐, 삶이 변화하리라는 데 대해 어떤 믿음이나 희망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저자는 진정한 길은 그곳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실은 자신이 미처 알기도 전에 길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계속해서 미래를 향해 걷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전해준다.
▶ 이 책은 2006년에 출간된 <순례자>(문학동네)의 개정판입니다.
저자

파울로코엘료

전세계170개국이상83개언어로번역되어3억2천만부가넘는판매고를기록한우리시대가장사랑받는작가.1947년리우데자네이루에서태어났다.저널리스트,록스타,극작가,세계적인음반회사의중역등다양한방면에서활동하다,1986년돌연이모든것을내려놓고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순례를떠난다.이때의경험은코엘료의삶에커다란전환점이된다.그는이순례에감화되어첫작품『순례자...

목차

목차
헌사009
프롤로그013
도착019
생장피에드포르027
창조자와피조물049
잔인성070
사자使者089
사랑111
결혼133
열정150
죽음169
개인적악덕194
정복200
광기220
명령과복종247
성전聖傳273
엘세브레이로300
에필로그331
작가의말335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영혼의연금술사’파울로코엘료,그위대한문학여정의출발점
“비범한삶은언제나평범한사람들의길위에있습니다”
2006년국내에소개된파울로코엘료의『순례자』(1987)가신작『알레?프』의출간과함께새옷을입고독자들에게선보인다.
발표하는작품마다큰성공을거두고경력의정점에올라있던코엘료.어느순간자신이심각한내면의위기에봉착해있음을깨달은그는2006년처음부터모든것을다시시작하기위한순례를떠나고,이경험이2011년국내에출간된『알레프』에담겨있다.
그리고...
‘영혼의연금술사’파울로코엘료,그위대한문학여정의출발점
“비범한삶은언제나평범한사람들의길위에있습니다”
2006년국내에소개된파울로코엘료의『순례자』(1987)가신작『알레프』의출간과함께새옷을입고독자들에게선보인다.
발표하는작품마다큰성공을거두고경력의정점에올라있던코엘료.어느순간자신이심각한내면의위기에봉착해있음을깨달은그는2006년처음부터모든것을다시시작하기위한순례를떠나고,이경험이2011년국내에출간된『알레프』에담겨있다.
그리고그여정의근원에는,그로부터20년전‘산티아고의길’로떠났던순례가있다.
‘영혼의연금술사’파울로코엘료의가장진솔한내면의얼굴
우리시대가장사랑받는작가이자영향력있는작가파울로코엘료의데뷔작.그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길‘카미노데산티아고(산티아고의길)’를걷고『순례자』를씀으로써그때까지꿈으로만머물러있던작가의길에들어섰다.지극히‘인간적인’한사람이놀랍고기적과도같은변화의과정을거쳐깨달음에이르는여정을담은『순례자』.파울로코엘료에게‘산티아고길’순례는칠백킬로미터라는먼거리를한발한발걸어갔다는점에서도고난의경험이었고,개인의역사를놓아두고마침내‘진정한나’로거듭남으로써삶이송두리째바뀐‘결정적순간’이기도했다.
『순례자』는파울로코엘료의문학에서매우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는작품이다.단지그것이작가의데뷔작이자그를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린『연금술사』의모태가되는작품이기때문만은아니다.『순례자』의의미는이작품안에코엘료의가장진솔한내면의얼굴이담겨있다는데있다.작가는이책에‘산티아고의길’을걸으면서겪은경이로운체험과영적탐색을가감없이담았다.그렇기에『순례자』는파울로코엘료의철학안에깃든인간애와성찰의깊이를맨얼굴로드러내보이는,그의모든작품들이전하고자하는메시지를압축해서보여주는원천이자씨앗이되는작품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때가되면누구나길을떠난다
그리고그길위에당신을기다리는사람이있다
한남자가있다.사춘기시절에는부모와의불화로수차례정신병원에드나들고,청년이되어서는히피문화에심취해록밴드생활을하고반정부적인만화잡지를창간해군사정부에의해수감되고고문을받았던‘문제적인간’.그리고세월이흘러그는한음반회사의중역이되어아름다운아내와함께리우데자네이루에서안락하고부유한생활을하는‘어른’이된다.자신이특별하다고믿는그는세상의진리를깨우친‘선민’이되고자영적탐색의길에오른다.그리고그진리가자신의손아귀에들어왔다고생각한순간다시원점으로돌아가게되는좌절을맛보게된다.스승은그에게‘산티아고의길’을순례할것을권한다.그길위에네가그토록찾아헤매던그‘진리’가있을거라고.일곱달을고민한남자는자의반타의반으로길을떠난다.그러나그를기다리고있는것은칠백킬로미터라는끝간데없이펼쳐져있는먼길이다.남프랑스의생장드피에드포르에서시작되어스페인갈리시아지방에있는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서끝나는길.게다가그는이길을온전히걸어서가야한다.
그는자신을기다리고있는안내자페트루스와함께길을떠난다.길을걸으면서그들은삶에관한소박한대화를나누고,훈련을배우고행하며,영적탐색을계속한다.그러나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가는길은순탄치않다.한여름의뙤약볕,견뎌내야하는단조로운풍경(몸이고되면자연도아름다워보일수없다),끊임없이그를다그치고가차없이각성시키는안내자페트루스……페트루스는잊을만하면말한다.‘산티아고의길’은평범한사람들의길이라고.그길은세상에는신비란없다는것,‘감춰진것은드러나게마련이고비밀은알려지게마련이다’는예수의말을일깨워주는곳이라고.페트루스의이말은창조주의비밀을발견하는선민이되기를바라던그에게정면으로반(反)한다.그는이영적인탐색을마칠수있을지도의심스러워한다.우리를신께한발더가까이가닿게해주는것이단지열정이며,기적을낳는것이‘비밀의식’이나‘심오한교리를따르는입문식’이아닌,삶이기적임을믿으려는한낮의지일뿐이라면,이순례는아무것도아닌무익한여행에지나지않는것이아닌가.갈등과반목을거듭하는산티아고로가는길은그에게더없는고통으로다가온다……
2006년,다시순례를떠나며…
어떻게산티아고순례길을알게되었습니까?
_스페인을가로지르는신비로운‘산티아고의길’을순례한지도거의스무해가되었군요.그때의경험은내인생의전환점이되었습니다.‘산티아고의길’을걸으면서나는첫책의소재와더불어글을쓰겠다는용기를얻었습니다.그래서순례를다녀온지일년만인1987년첫책『순례자』를발표하게되었지요.
무엇이당신을순례로이끌었습니까?
_당시나는서른여덟살이었고,아내와함께리우데자네이루에살고있었습니다.나는모든것을가지고있었지요.사랑,돈,집그리고직업.그러나작가가되고싶다는꿈은이루지못하고있었습니다.그저글을쓰고싶다는욕구로노래가사를쓰거나신문칼럼을쓰거나텔레비전프로그램대본이나끼적여대고있었지요.그러나감히책을쓸생각은하지못했습니다.책을쓰는것같은방식으로는나자신을표현하고싶지않았어요.
순례를떠나보지않겠느냐는권유를받았을때말도안되는짓이라고생각했습니다.그래서말했지요.“난안갈겁니다.낭비할시간이없어요.”내게순례를강권한것은아내였어요.아내는“여보,당신이이곳이랑연락하지못하더라도(당시만하더라도팩스니이메일같은것들은없었어요)이세상은망하지않아요.당신은생각할시간이필요해요.”
순례후무슨생각을하게되었습니까?
_스무해전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에도착했을때,나는상상조차하지못했습니다.진정한길은그곳에서끝나지않았다는것을,아니사실은내가미처알기도전에길은이미시작되었다는것을말이죠.
‘산티아고의길’을걸으면서당신이배운것은무엇입니까?
_산티아고로가는길위에서나는생에대한단순한진리를배웠습니다.우선목적지를정할것.그때의경우,목적지는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성당에도착하는것이었지요.
그리고미련없이길을나설것.그리고일을복잡하게만들려하지말것,만약그렇게하면어디에도이르지못할것이다.
마지막으로깨달은것은다른인간존재에관심을기울이고그들과교감함으로써무언가를배울수있다는것입니다.
시간이라는관념은버려야하는것일까요?
_네,그렇습니다.시간의흐름은우리가결정하는것입니다.
자연이나누군가와의열정적인사랑에접하는순간을떠올려보십시오.불꽃이튀는것같은순간말입니다.그런때,시간이란존재하지않습니다.모든것은영원할따름이지요.
왠지그런생각이『연금술사』의도입부에나오는,‘존재하지않는것’에대한두려움을이겨낼수있도록당신을도와주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드는군요.
_네,물론죽음에대해서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