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 니콜라이 고골 소설

외투 니콜라이 고골 소설

$10.00
Description
사회에서 억압당하는 소시민의 비극!
러시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비판적 리얼리즘의 대가 고골의 작품 『외투』.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 고골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그려낸 러시아 문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다. 서류를 베껴 적는 일 외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는 9급 문관 아카키의 인생에 어느 날 새로운 외투가 나타나 생기를 불어넣는다. 온갖 절약으로 장만한 새 외투를 입은 그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활기차게 관청에 출근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아카키는 강도에게 외투를 빼앗긴다. 절망한 그는 경찰서장을 찾아가지만 소용이 없고, 고관을 찾아가 외투를 찾아달라고 호소하지만 오히려 심한 면박을 당하는데….
고골의 단편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인 이 소설은 가난한 소시민의 모습과 비인간적인 관료제도를 그려냈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인간’의 비극과 불평등한 사회적 현실을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이야기로 풀어놓았다. 또한 새 외투로 인해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아카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 욕망과 속물근성을 풍자한다. 이 책에는 스페인의 일러스트레이터 노에미 비야무사의 삽화가 함께 실려 있다.
저자

니콜라이고골

1809년폴타바지방에서폴란드-우크라이나계소귀족집안출신으로미르고로드군의작은마을소로친치에서태어났다.아버지의영향으로어릴때부터문학을좋아했으며,고교시절에는직접희곡을써서공연을하고잡지를발행하기도했다.본래성인고골리야노프스키에서앞부분만을따필명으로사용했다.네진의김나지움에서우크라이나와러시아의문화예술을섭렵했고,알로프라는필명으로낭만주의시와서사시,이야기...

목차

목차
외투
니콜라이바실리예비치고골연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러시아문학사에한획을그은비판적리얼리즘의대가고골
그가현실과환상의경계에서그려낸러시아문학의정수!
리얼리즘문학의창시자라불리는니콜라이바실리예비치고골은러시아문학사에서중단편소설의시대를연작가로평가받는다.이전까지의러시아문학이주콥스키,푸시킨등이주도하는‘시의시대’였다면고골은‘산문의시대’라는새로운역사를쓰기시작한것이다.그런고골의작품중에서도특히『외투』는이후대부분의러시아단편소설의모태가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러시아작가들에게커다란영향을끼...
러시아문학사에한획을그은비판적리얼리즘의대가고골
그가현실과환상의경계에서그려낸러시아문학의정수!
리얼리즘문학의창시자라불리는니콜라이바실리예비치고골은러시아문학사에서중단편소설의시대를연작가로평가받는다.이전까지의러시아문학이주콥스키,푸시킨등이주도하는‘시의시대’였다면고골은‘산문의시대’라는새로운역사를쓰기시작한것이다.그런고골의작품중에서도특히『외투』는이후대부분의러시아단편소설의모태가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러시아작가들에게커다란영향을끼친작품이다.러시아의문학비평가벨린스키는이전까지러시아작가들에게주목받지못한현실의어두운측면,사회최하층의삶을사실적으로그려냈다는점에서고골을높이평가했다.
이번에문학동네에서출간된『외투』에는스페인일러스트레이터노에미비야무사의그림이더해져고전을읽는새로운재미를선사한다.노에미비야무사는섬세하면서도터치감있는무채색의일러스트로『외투』의주인공아카키아카키예비치의모습과소설의주요장면은물론배경이되는페테르부르크의모습까지생생하게묘사해낸다.
부조리한현실속‘작은인간’의비극
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관청에서서류를정서하는일을맡고있는9급문관이다.존재감도없고,간단한서류를베껴적는일외에는아무것도할줄모르는그는동료들의놀림과멸시의대상이되어왔다.하지만주위의반응에도아랑곳하지않은채그는묵묵히서류를정서하는일에만몰두한다.퇴근후다른관리들이모두유흥에빠져있을때에도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오로지자기만족을위해서류를베껴적곤한다.
어느날등과어깨가유난히시린느낌이들어외투를살펴본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자신의외투가너무낡고해져더이상페테르부르크의혹한을막아낼수없다는사실을깨닫는다.그는외투를수선하기위해재봉사페트로비치를찾아가지만,페트로비치는외투가너무낡아수선은불가능하며새외투를장만해야한다고단호하게말한다.
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처음에는크게상심하지만결국새외투를맞출수밖에없다는현실을받아들이고,필요한돈을마련하기위해매일매일의지출을줄여나가기시작한다.저녁마다마시던차를끊고,촛불도켜지않고,심지어저녁을굶는것에도익숙해지기에이른다.이런절약으로일상은전보다궁핍해졌지만새로생길외투를상상하는것만으로도그는삶의활력을느낀다.
……그는앞으로생길외투를늘마음속에그리며정신적인양식을섭취했다.이때부터그는존재자체가어쩐지더완전해진것같았고,마치결혼이라도한것같았고,어떤다른사람과함께있는것같았고,혼자가아니라마음에드는어떤인생의반려가그와함께인생길을가기로동의한것같았다.이인생의반려는다름아닌,두툼하게솜을두고닳지않는튼튼한안감을댄바로그외투였다.본문33쪽
마침내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필요한돈을모두모아새외투를장만한다.하지만새외투를처음입은바로그날,강도에게외투를빼앗긴다.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외투를찾기위해한고관에게도움을청하지만오히려절차를무시한다며호통만듣고,결국심한충격을받아죽고만다.그후페테르부르크에는밤마다아카키아카키예비치의유령이나타나사람들의외투를빼앗는다.
고골특유의시선,‘눈물속의웃음’
『외투』의주인공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그야말로‘작은인간’의전형이다.딱히내세울만한능력도없고,여가를함께보낼가족이나친구도없다.그의인생에유일한낙은서류를베껴적는것이며,그외의일은제대로해내지못한다.거창한인생의목표나희망도없이고작외투에서즐거움을찾는쓸쓸한인간이바로아카키아카키예비치다.그는동료들에게일상적으로멸시를받는것은물론,도움을청하러간고관에게도매서운질책만을당하며관료제도,더나아가러시아사회로부터철저하게무시되고소외당한다.
고골은이러한아카키아카키예비치의모습을이중적인시선으로바라본다.한편으로는억압받는아카키의모습을동정과연민으로그려내며부조리하고비인간적인관료제도를비판한다.하지만다른한편으로는삶의목표가외투에지나지않는보잘것없는인간을멸시하고비웃으며희극적으로풍자하기도한다.『외투』를읽는독자는아카키아카키예비치의비극을보며울수도,웃을수도없게되는것이다.이처럼고골은‘눈물속의웃음’이라는특유의시선으로당시러시아사회와그사회를살아가는인간을놀라우리만치사실적으로묘사했다.
▶추천사
우리모두는고골의『외투』에서나왔다._도스토옙스키
나는이야기의예술적실현에는내용과형식의균열이존재한다고생각한다.
그러나고골의『외투』와카프카의『변신』에는그러한균열이존재하지않는다.
_블라디미르나보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