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

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

$14.00
Description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섬세한 비주얼 아트로 깊이를 더하는 과학소설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적 과학소설의 시초다.”
_브라이언 앨디스(소설가)

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의 나이에 탄생시킨 걸작 『프랑켄슈타인』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출간되었다. 일러스트판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초판을 대본으로 삼은 충실한 번역과 더불어, 그림책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일러스트가 수록되었다. 스페인의 대표 그림작가 엘레나 오드리오솔라의 수작업 그림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섬세한 비주얼 아트는 소설의 묘사를 극대화하며 읽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켄슈타인』은 시대를 뛰어넘어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의 과학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지금까지도 소설,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차용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창조한다는 발상, 인간 본성에 대한 처절한 묘사, 스스로 창조한 피조물로 인해 파멸에 이른다는 결말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다.
선정 및 수상내역
뉴스위크 선정 ‘역대 세계 최고의 명저 100’
옵서버 선정 ‘역대 최고의 소설 100’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저자

메리셸리

저자:메리셸리MaryShelley
1797년영국런던에서급진정치사상가인윌리엄고드윈과『여성의권리옹호』의저자로유명한여성주의자메리울스턴크래프트사이에서태어났다.생후며칠만에어머니가사망하자아버지는재혼했고,부녀의돈독한유대관계를질시했던계모때문에어린메리는제대로된교육을받지못했다.대신아버지의서재에서무수히많은장서를독파했고,당대최고사상가들과아버지가함께나누는대화를어깨너머로들으며지적허기를채워나갔다.열다섯살에아버지의제자퍼시비시셸리를처음만나,2년후결혼생활에환멸을느끼던그와함께프랑스로사랑의도피를감행했다.이후가난과낭만으로점철된유랑생활이8년동안이어졌다.1816년시인바이런경,의사존폴리도리,남편셸리와모인자리에서괴담을하나씩짓기로약속해‘무서운이야기’를쓰기시작했고,1818년에『프랑켄슈타인』이라는작품으로출간됐다.다섯명의자녀를낳았으나그중넷이일찍사망하는불운을겪었고,1822년남편마저익사하자셸리는자책감으로우울증에시달렸다.1826년퍼시비시셸리의초상이라할수있는소설『마지막남자』를출간했고,여러남성작가들의구애를받았지만아버지와아들을돌보며독신생활을고수했다.이후『로도어』『포크너』등여러소설과여행기를출간했다.1848년발병한뇌종양으로인해1851년53세의나이로부모와함께묻어달라는유언을남기고사망했다.

그림:엘레나오드리오솔라ElenaOdriozola
1967년스페인산세바스티안에서태어났다.장식미술을공부한후광고대행사에서일하다가그림작가로데뷔했으며,지금까지100권이상의책에삽화를그렸다.동화『노란궁전하품공주』로스페인국립일러스트레이션2등상을,『안녕,나의별』로한국CJ문화재단의그림책상을수상했다.2015년에는『프랑켄슈타인』그림작업으로브라티슬라바일러스트레이션비엔날레에서황금사과상을수상하기도했다.아동문학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아스트리드린드그렌기념상후보에도오른바있는그는책에대한독창적인해석과상상력으로활발히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

역자:김선형
서울대학교에서현대드라마와르네상스영시를공부해문학박사가되었다.영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며『솔로몬의노래』『가재가노래하는곳』『시녀이야기』외다수의책을번역했다.2010년『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로유영번역상을받았다.

목차


서문009
제1권081
제2권169
제3권241
해설|프랑켄슈타인,그괴물의무수한얼굴들327
메리셸리연보335

출판사 서평

19세기천재여성작가메리셸리가열아홉살에탄생시킨,
과학기술의명암과인간본성의공포를파헤치는걸작

1816년,메리셸리는시인바이런과그의주치의였던존폴리도리,남편셸리와함께지루한우기의밤을흥미롭게해줄괴담을하나씩짓기로약속하고‘무서운이야기’를쓰기시작했다.그로부터2년뒤익명으로출간된『프랑켄슈타인』은“읽는이가겁에질려주위를두리번거리고,피가얼어붙고심장박동이빨라지는그런이야기를쓰고싶었다”라고한메리셸리의말처럼당대독자들에게엄청난충격과공포를안겼다.1831년에는개정판을출간하면서작가의실명을공개했지만,당시에는여성이쓴글이라는이유로비난을받았다.그러나20세기에이르러작품이대중문화에서활발히재생산되며재평가가이루어졌고,오늘날에는‘과학소설의시초’이자‘고딕문학의정점’으로불리며반드시읽어야할고전으로평가받고있다.

『프랑켄슈타인』은물리학자프랑켄슈타인이스스로만들어낸‘괴물’에의해파멸해가는내용을그린작품이다.스위스제네바명문가의장남빅토르프랑켄슈타인은대학에서자연철학을공부하던중생명탄생의원리를깨닫는다.이를실현하고자시신을모아밤낮으로연구한그는마침내인간의형상을한피조물을탄생시키지만,너무도흉측한몰골에자신의창조물을‘괴물’이라부르며외면한다.그렇게버려진괴물은인간들의혐오와폭력을피해어느허름한집의축사에숨어들고,그곳에사는가족의모습을관찰하며언어와사고력을습득한다.사람들의애정을갈구하며고독에서벗어나려한괴물은가족에게모습을드러내지만,엄청난혐오감을보이며도망치는그들을보고크나큰배신감과분노를느낀다.그러한감정은흉물스러운자신을만든창조주에대한복수심으로변모하고,괴물은프랑켄슈타인이사랑하는이들을파괴하며돌이킬수없는거대한비극을불러온다.

‘다르다’는이유로차별받는괴물의무수한얼굴들
시대에따라변화하는『프랑켄슈타인』의의미

『프랑켄슈타인』에등장하는이름조차없는괴물은사람들의혐오를받으며인간사회와격리된다.인간이느끼는모든감정을향유하지만그들과어울리지못하는괴물이내지르는절규는실로절절하다.‘다르다’는이유로사회에서내쳐져소외된괴물은절대고독에빠진채자신의창조주를향해분노를터뜨린다.소설에서프랑켄슈타인이겪는끔찍한불행만큼이나괴물의처지가안타깝게느껴지는것은,괴물의외침이사회에서차별받는소수자들의목소리와공명하기때문일것이다.『프랑켄슈타인』이대중문화에서수없이재생산된이유도그러한차원에서비롯된것이라볼수있다.

한편『프랑켄슈타인』은애정이결핍된가정에서자라난작가메리셸리의경험이녹아있는소설이기도하다.메리셸리는태어나자마자친어머니를잃은후자신을질시하는계모와이복형제로인해정서적안정감을느끼지못하며자랐다.그러한가정에서교육의기회마저박탈당했던메리셸리는지식인들의대화를어깨너머로듣고서재에서홀로독서하며지적허기를채워나가야했다.소설속프랑켄슈타인과엘리자베트가자유분방하게수학하는모습이나,괴물이우연히얻게된책들을독파해나가는모습은작가자신의모습과겹쳐진다.또한괴물이동반자와함께하는소박한삶을갈망하는것역시안정적인가정에대한작가의결핍과욕망을보여준다.

『프랑켄슈타인』이이토록다양한장르에서변주되며오랫동안사랑받아온것은시대를관통하는주제의식때문일것이다.19세기초출간된『프랑켄슈타인』은원자력과핵,생화학무기등과학기술에대한경계심이팽배했던20세기에엄청난반향을일으켰으며,21세기인지금에도인간이따라잡을수없는속도로발전하는인공지능과대량학살무기와같은과학기술의위험성에경종을울린다.오만한창조주와통제불가능한피조물의관계성,공포와맞닥뜨린인간본성에대한통찰은이백여년이흐른현재에도뚜렷한교훈을남긴다.과학기술을향한인류의갈망과그에따른두려움이존재하는한,『프랑켄슈타인』은시대에따라의미를달리하며불멸의걸작으로우리곁에오래도록자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