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베트의 만찬 이자크 디네센 소설

바베트의 만찬 이자크 디네센 소설

$10.61
저자

이자크디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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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1.베를레보그의자매
2.마르티네의연인
3.필리파의연인
4.파리에서온편지
5.고요한삶
6.바베트의행운
7.바다거북
8.찬송
9.로벤히엘름장군
10.바베트의만찬
11.로벤히엘름장군의?말
12.위대한예술가
이자크디네센연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어느날노르웨이산골마을에나타난프랑스여인바베트
비밀을간직한듯한그녀가차려내는마지막만찬의온기가
한겨울사람들의얼어붙은마음을마법처럼녹인다……
이상은덴마크작가이?자크디네센이받았어야한다.어니스트헤밍웨이(1954년노벨상수상당시)
룽스테드의섬세한남작부인은허구로의여행인문학을위해도덕적책임에서도망치지않는다.대신주변분위기를바꾸고사람들에게마법을걸고삶을즐긴다.그녀는맛있는걸먹고멋을내고싶어하는인간의오랜욕망,비현실적인허기를충족시켜준다....
어느날노르웨이산골마을에나타난프랑스여인바베트
비밀을간직한듯한그녀가차려내는마지막만찬의온기가
한겨울사람들의얼어붙은마음을마법처럼녹인다……
이상은덴마크작가이자크디네센이받았어야한다.어니스트헤밍웨이(1954년노벨상수상당시)
룽스테드의섬세한남작부인은허구로의여행인문학을위해도덕적책임에서도망치지않는다.대신주변분위기를바꾸고사람들에게마법을걸고삶을즐긴다.그녀는맛있는걸먹고멋을내고싶어하는인간의오랜욕망,비현실적인허기를충족시켜준다.마리오바르가스요사
영화의원작자이자
20세기최고의이야기꾼
이자크디네센의대표단편
영화의원작자이자영화속에서메릴스트리프가열연한주인공의실제모델로친숙한덴마크작가이자크디네센(본명은카렌블릭센).민담적전통을계승한20세기최고의이야기꾼으로꼽히는그녀는두차례노벨문학상후보에오르는등서구문학계에서널리작품성을인정받았다.
디네센은유복한가정에서태어나결혼후아프리카케냐로가서커피농장을경영했다.그러나결혼생활은순탄치못했고,영국인사냥꾼데니스핀치해튼을만나사랑에빠지지만운명의장난으로연인과농장을모두잃은후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49세라는늦은나이에어렵사리펴낸첫소설집『일곱개의고딕이야기』가날개돋친듯팔려나갔고,이후천부적인이야기꾼의재질을보여주는네권의소설집과한편의장편소설,두권의산문집등을펴내며세계적작가의반열에올랐다.그녀는1954년과1957년,두차례노벨문학상후보에올랐다.비록상은헤밍웨이와카뮈에게돌아갔지만,헤밍웨이는그녀가상을탔어야한다는수상소감을남김으로써디네센의작품세계에경의를표했다.
그녀의작품가운데대표작인『바베트의만찬』은1987년작가의고국덴마크에서영화화되어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BAFTA필름어워드외국어영화상,런던비평가협회외국어영화상등을수상하기도한작품.이미단편집『바베트의만찬』(2003)과『일곱개의고딕이야기』(2006)로한국에이자크디네센을소개한바있는문학동네는이번에단편「바베트의만찬」에스페인일러스트레이터노에미비야무사의펜화를곁들여독자들에게선보인다.노에미비야무사는이책에실린펜화로스페인의훈세다상을받았다.
순결하고금욕적인노자매,마르티네와필리파
파리의미식가들을사로잡던천재요리사,바베트
그들이차려낸따뜻하고감동적인겨울만찬!
노르웨이피오르지역의조그만산골마을에사는마르티네와필리파두자매.자매의아버지는노르웨이전역에서인정을받은독실한교파를일군목사이자마을사람들의정신적지도자였다.하지만목사가죽은후,신도수는줄고그나마남은늙은신도들도서로다투는일이잦다.그럼에도자매는아버지를대신해늙은신도들을돌보며조용하고금욕적인삶을살아간다.젊은시절,언니마르티네는잘생긴청년장교로벤히엘름의사랑을받았으며,아름다운목소리를가진동생필리파는유명한가수아실파팽에대한추억을지니고있다.
그런두자매에게어느날바베트라는낯선프랑스여인이아실파팽의편지를들고찾아온다.자매는혁명의와중에오갈데없는신세가된바베트를받아들이고,바베트는자매의집안일을도우며함께지낸다.바베트는자신의과거를입에올리는일이거의없지만,알뜰한살림솜씨로자매와마을사람들에게점차신뢰를얻고그들삶에없어서는안될존재가되어간다.
그들과함께생활한지십이년이지난어느날,바베트는만프랑짜리복권에당첨되고,죽은목사의100번째생일만찬을자기돈으로,완벽한프랑스식으로차리게해달라고자매에게청한다.사치스럽고이국적인프랑스식만찬에대한두려움을갖고있는자매는바베트의간청을마지못해받아들인다.아버지의생일날손님들에게어떤음식을내게될지알수없어두려워하는자매를위해신도들은만찬에아무리이상한요리가나와도한마디도하지않기로맹세한다.한편젊은시절마르티네를짝사랑했던로벤히엘름이이제는장군이되어그지역에우연히들렀다가만찬에초대된다.
만찬날저녁,초대된사람들이모두촛불밝힌테이블에둘러앉고,그들앞에는한때프랑스의천재요리사로활약했던바베트가혼신을기울인만찬이놓인다.궁정생활에익숙한로벤히엘름장군은노르웨이의산골마을에서그런진귀한요리가나오는것에깜짝놀라주위를둘러보지만늙은신도들은자신들의맹세를되새기며묵묵히수저만기울인다.
그러나먹고마실수록사람들사이에는사랑과온기가퍼져나가고,그들은놀라운축복을경험한다.
그후에일어난일은정확하게알수없다.손님들도정확하게기억하지못한다.마치수많은작은후광들이하나로합쳐져거룩한광채를내기라도한듯천상의빛이집안을가득메웠다는것외에는.말수가적은노인들은말문이틔었고,수년간거의듣지못했던귀가열렸다.시간은영원속으로녹아들었다.자정이훨씬지난시각,창문이황금처럼빛났고아름다운노래가바깥의겨울공기속으로흘러나갔다.본문66~67쪽
절제된문장,풍부한상징
한편의우화같은소설
성경과『아라비안나이트』,북유럽의전설과민담,고딕소설과동화의세계를자유로이오가는이자크디네센의대표단편『바베트의만찬』은한편의우화같다.마르티네와필리파자매만큼금욕적인문장들은꼭필요한사건만이야기한다.그러나작품이지닌상징은바베트가차려낸만찬만큼풍성하다.특히바베트는작가를포함한모든예술가에대한상징으로볼수있다.만찬한번을위해복권당첨금만프랑을다써버린바베트를이해하지못하는자매를향해바베트는외친다.
“저는위대한예술가예요!제가최선을다할땐그들에게완벽한기쁨을줄수있어요.”
위대한예술가바베트가혼신을다해차린풍성한만찬은소박하고금욕적인마을사람들을감동시키고그들이잊고살던신의축복을되새기게해준다.『바베트의만찬』은예술이삶에서일으킬수있는기적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