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가 주장하다 (반양장)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반양장)

$10.00
Description
역사의 진실 앞에 선 기자, 주장을 시작하다!
이탈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안토니오 타부키의 정치소설 『페레이라가 주장하다』. 이 작품은 1994년 출간 당시 정치와 역사에 대한 치열한 문제의식을 독창적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배경으로 독재 정권의 현실과 마주한 문화부 기자 페레이라의 내적인 변화를 그리고 있다. 정치적 신념과는 거리가 멀었던 겁 많고 유약한 신문기자가 한 젊은이와의 만남을 통해 폭력적인 현실에 눈을 떠가는 과정을 담았다. 담담하게 그려지는 페레이라의 일상과 그의 내적 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온갖 부정 의혹을 받던 언론재벌이 총리 자리에 오른 출간 당시의 시국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큰 인기를 모았고, 페레이라라는 인물은 반민주 정권에 반대하며 출판의 자유를 지키는 인물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주로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온 작가가 파시스트 정권에 억눌린 인간들의 분노를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분하게 분노를 표출하는 작가 특유의 질책과 비난이 잘 나타나 있다.
수상내역
- 1994년 비아레조상, 캄피엘로상, 스칸노상, 장 모네 유럽문학상 수상
- 1997년 아리스테이온상 수상

저자

안토니오타부키

저자:안토니오타부키(AntonioTabucchi)
1943년9월24일이탈리아피사에서태어나,포르투갈시인페르난두페소아의영향을받아포르투갈어와문학을공부했다.베를루스코니정부를향해거침없는발언을했던유럽의지성인이자노벨상후보로거론되던걸출한작가이면서페소아의중요성을전세계에알린번역자이자명망있는연구자중한사람이다.『이탈리아광장』(1975)으로문단에데뷔해『인도야상곡』(1984)으로메디치상을수상했다.

정체불명의신원을추적하는소설『수평선자락』(1986)에서는역사를밝히는탐정가의면모를,페소아에관한연구서『사람들이가득한트렁크』(1990)와포르투갈리스본과그의죽음에바치는소설『레퀴엠』(1991),『페르난두페소아의마지막사흘』(1994)에서는페소아에대한열렬한애독자이자창작자의면모를,자기와문학적분신들에대한몽환적여정을쫓는픽션『인도야상곡』과『꿈의꿈』(1992)에서는초현실주의적서정을펼치는명징한문체미학자의면모를,평범한한인간의혁명적전환을이야기하는『페레이라가주장하다』(1994)와미제의단두살인사건실화를바탕으로쓴『다마세누몬테이루의잃어버린머리』(1997)에서는실존적사회역사가의면모를,움베르토에코의지식인론에맞불을놓은『플라톤의위염』(1998)과피렌체에사는발칸반도집시를통해이민자수용문제를전면적으로건드린『집시와르네상스』(1999)에서는저널리스트이자실천적지성인의면모를살필수있다.

20여작품들이40개국언어로번역되었고,주요작품들이알랭타네,알랭코르노등의감독에의해영화화되었으며,수많은상을휩쓸며세계적인작가로주목받았다.국제작가협회창설멤버중한사람으로활동했으며,시에나대학에서포르투갈어와문학을가르쳤다.2012년3월25일예순여덟의나이로두번째고향포르투갈리스본에서암투병중눈을감아,고국이탈리아에묻혔다.  

역자:이승수
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에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학과에서강의하고있다.<제로니모의환상모험>시리즈,《신부님우리들의신부님》,《하늘을나는케이크》,《눈은진실을알고있다》,《그날밤의거짓말》,《그림자박물관》,《피노키오의모험》,《올리버트위스트》등을우리말로옮겼다.  

출판사 서평

“지식인이자신을둘러싼현실과관계없이
자기만의세상에서사는것은과연옳은가?”

파시즘에항거하는한문화부기자의용기있는고발

1997년아리스테이온상
1994년비아레조상,캄피엘로상,스칸노상,장모네유럽문학상


“역사에서큰부정을경험한민족에게경의를표하고싶었다.”_안토니오타부키

이탈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참여문학작가안토니오타부키의1994년작『페레이라가주장하다』가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페레이라가주장하다』는포르투갈리스본을배경으로독재정권의현실과마주한문화부기자페레이라의내적변화과정을그린소설이다.특히‘페레이라는주장한다’라는문장이반복되는진술에기초한서술이특징이고,정치와역사에대한치열한문제의식을독창적인구성으로표현해냈다는평가를받으며출간당시유럽의주요문학상을휩쓸었다.
1994년『페레이라가주장하다』가출간되자이탈리아에서는‘페레이라’라는인물이반민주정권에반대하며언론의자유를지켜낸상징으로받아들여졌다.당시뇌물수수와온갖부정의혹속에실비오베를루스코니가이탈리아총리에오르자그에대해반대하는여론이『페레이라가주장하다』를전폭적으로지지했고,덕분에이작품은큰화제를불러일으켰다.타부키는이작품으로일약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랐고,지금도매년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거론되고있다.


파시즘정권의현실고발을통해
반복되는독재의역사를조명한작품


『페레이라가주장하다』는1938년포르투갈리스본을배경으로살라자르독재정권의현실과마주한문화부기자페레이라의심리변화를그린소설이다.정치적신념과는거리가먼겁많고유약한신문기자페레이라가한젊은이와의만남을통해폭력적인현실에눈떠가는내용을중심으로이야기가전개된다.눈여겨볼점은이과정이단순히독재에맞서는영웅탄생을그리는것이아니라,덤덤하게펼쳐지는페레이라의일상과그의내적변화를중심으로그리고있다는것이다.타부키문학특유의이절제된감정흐름은가엾고동정심을불러일으키는페레이라가역사앞에진실을밝히기위해나서는후반의감동을극대화시키는데큰역할을한다.또한‘페레이라는주장한다’라고반복하는진술에기초한서술은페레이라라는인물이이야기를들려주고서술자는단순히옮겨적고있다는독특한인상을풍긴다.
『페레이라가주장하다』가출간된1994년은이탈리아에서실비오베를루스코니가총리에오른해이다.언론재벌인베를루스코니는불법정치자금,탈세,뇌물수수,마피아와의결탁등을교묘한언론검열을이용해은폐했고,각종부정에시달리는이탈리아국민들의상황은1938년페레이라가살던포르투갈의상황과크게다르지않았다.이러한시국에출간된『페레이라가주장하다』는자연스럽게베를루스코니에반대하는여론의지지를얻으며큰화제를모았고,‘페레이라’라는인물또한반민주정권에반대하며출판의자유를지키는인물의상징이되었다.타부키는이작품을통해“역사에서큰부정을경험한민족에게경의를표하고싶었다”고밝힌바있다.그는『페레이라가주장하다』를통해오늘날까지반복되는권력층의온갖부정,언론탄압과폭력의현실을직시하고정치적무관심에서벗어나현상황을타개할탈출구를찾아야한다고말한다.


이탈리아현대문학의행동하는지성
안토니오타부키의정치소설


타부키는현실의숨겨진면에서,작고사소한것에서존재의진실을찾으려고하는작가다.특히소시민이나소외받는계층이지만인간애가넘치는등장인물을통해독재와파시즘에대한분노를드러낸다.그러나그분노의표출방식은매우차분한데,많은평론가들은이러한타부키식의질책과비난이야말로다른어떤강력한사회적발언을하는작가의말보다효과적이고깊은울림을준다고평한다.이러한특징은1994년발표한『페레이라가주장하다』에서특히잘나타난다.
『페레이라가주장하다』는주로환상적이고몽환적인세계를그려온타부키가파시스트정권에억눌린인간들의분노와용기를주제로썼다는점에서주목을받은작품이다.출간당시이탈리아에서가장중요한문학상인비아레조상을비롯해장모네유럽문학상,캄피엘로상,스칸노상,아리스테이온상등유럽의권위있는문학상을휩쓸었고,영어권에서번역출간되자폭발적인반응을얻으며타부키를일약세계적인작가로만들었다.뉴욕타임스는‘정치적문제와대중성을잘버무린,미국에선보기드문좋은글쓰기’라고격찬했다.타부키는『페레이라가주장하다』를통해‘역사와싸우고역사에도전하는방법이문학이될수있음을보여주는작가’라는평가를받았고,이후에도참여문학적인작품들을꾸준히발표하며최근까지왕성한작품활동을이어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