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세대

P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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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가가 붕괴된 이후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 떠난 P세대!
러시아의 최고 인기 작가이자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빅토르 펠레빈의 작품 『P세대』. 여기서 ‘P세대’는 1991년 소련 해체를 전후해 태어난 신러시아인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갑작스러운 국가 붕괴를 겪은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하는 한 카피라이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인을 꿈꾸던 청년 타타르스키. 국가가 붕괴되면서 불멸하리라 생각했던 것들이 함께 해체되고, 그는 자본주의의 시인이라 할 수 있는 카피라이터의 길을 걷게 된다. 러시아 전통 문화와 설화를 응용한 광고문구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바빌론의 여신을 받드는 비밀스러운 조직이 접근한다. 그리고 방송과 정부를 장악한 그들의 엄청난 힘이 드러나는데….
출간 첫 주에 2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인 이 작품은 새로운 시대의 도덕적 가치관과 정체성 탐색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불멸하리라 생각했던 국가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이후 새로운 믿음과 정체성을 찾아 떠난 P세대의 이야기가 러시아 문학의 전통 위에 신화와 환상, 종교와 철학적 사유의 씨실로 촘촘하게 엮어진다. 작가는 이 소설로 리하르트 쇤펠트 독일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 빅토르 긴즈부르크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저자

빅토르펠레빈

저자빅토르펠레빈은1962년11월22일모스크바에서태어났다.군사학부교수인아버지와중등학교영어교사인어머니밑에서자랐다.1985년모스크바에너지공대전기공학과를졸업,1988년고리키문학대학창?작세미나과정을들으며이듬해『과학과종교』지에서편집일을시작한다.이곳에서동양의신비주의에관한원고를담당하게되고1989년첫단편「마법사이그나트와사람들」을발표한다.1991년첫단편집『푸른등불』로러시아소(小)부커상을받고대중적으로도성공을거둔다.연이어『오몬라』『벌레들의삶』『공포의헬멧』등발표하는작품마다크고작은문학상을휩쓰는동시에큰인기를모으며러시아를대표하는작가반열에오르게된다.1994년『뉴요커』가뽑은‘세계의젊은작가6인’중한사람으로선정되었고,2000년에는러시아총리후보로거론되기도했다.2009년한온라인잡지에서실시한설문조사에서는‘러시아에서가장영향력있는지식인’으로뽑혔다.현재러시아작가중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중하나로꼽힌다.

목차

목차
P세대
드래프트포디엄
티하마트-2
이슈타르의세가지수수께끼
가난한사람들
자신에게이르는길
호모자피엔스
조용한항구
바빌론의우표
보브치크말로이
양봉연구소
바지를입은구름
이슬?람적요인
위기의나날들
황금의방
투보르맨
해설|P세대-펩시와호모자피엔스세대
빅토르펠레빈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빅토르펠레빈,사이버시대의사이키델릭한나보코프.”_
포스트소비에트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러시아최고의인기작가빅토르펠레빈의『P세대』(1999)가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을통해처음으로소개된다.현재러시아의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중하나로꼽히는펠레빈의대표작으로,그를추종하는열혈독자들을만들어내며출간첫주만에20만부가팔린베스트셀러이다.‘P세대’는1991년소련해체를전후해태어난신러시아인을가리키는용어로,펠레빈이작품의제목으로삼으며널리쓰이게되었다.갑작스러운...
“빅토르펠레빈,사이버시대의사이키델릭한나보코프.”_
포스트소비에트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러시아최고의인기작가빅토르펠레빈의『P세대』(1999)가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을통해처음으로소개된다.현재러시아의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중하나로꼽히는펠레빈의대표작으로,그를추종하는열혈독자들을만들어내며출간첫주만에20만부가팔린베스트셀러이다.‘P세대’는1991년소련해체를전후해태어난신러시아인을가리키는용어로,펠레빈이작품의제목으로삼으며널리쓰이게되었다.갑작스러운국가붕괴를겪은후공산주의유토피아에대한믿음이하루아침에무너지고,자본주의사회에서새로운정체성을찾아야하는한카피라이터의이야기가러시아문학의전통위에신화와환상,종교와철학적사유의씨실로촘촘히직조된다.이작품으로펠레빈은리하르트쇤펠트독일문학상을받았으며,2011년빅토르긴즈부르크감독에의해영화화되었다.
작가와작품소개
1962년모스크바에서태어난빅토르펠레빈은현재러시아에서가장유명하고또가장성공한작가로손꼽힌다.자국에서뿐아니라해외,특히영미권에성공적으로진입한몇안되는러시아포스트모더니즘작가로잘알려져있다.“전화번호부외에는아무것도들고다니지않는요즘사람들조차(그의작품은)읽는다”는말이나올정도로러시아젊은이들에게특히큰지지를얻고있으며,기존의문학작품에서는볼수없었던철학적주제와종교적사유,신화와역사에대한새로운해석으로열광적인팬들을확보하고있다.1999년『P세대』를발표한직후인2000년에는러시아총리후보로거론되기도했으며,2009년라는온라인사이트에서진행된설문에서는그자신이특별한정치적성향을드러낸적이없음에도불구하고‘러시아에서가장영향력있는지식인’1위로뽑혔다.
문학평론가알렉산더게니스는‘펠레빈현상’이라는제목의에세이에서“러시아문학의전통에기반하면서도기존작가들과는다른보편적인감성을가진것”을그의특별한인기의이유로분석했다.1994년『뉴요커』가선정한‘세계의젊은작가6인’에선정된바있으며,미국과영국,프랑스와독일,일본,중국등으로주요작이번역,출간되었다.현재시인예브게니옙투셴코와함께러시아의가장유력한노벨문학상후보로꼽히고있다.동양철학과불교에도관심이많아숭산스님의제자로들어간후한국의사찰에서동안거를지내기도했다.
“빅토르펠레빈최고의소설……
펠레빈의‘모스크바하드보일드원더랜드’는무라카미하루키의도쿄,훌리오코르타사르의파리,테리길리엄의브라질과나란히놓인다.”_
영화『P세대』(2011)
『P세대』는1999년발표한첫주에20만부가팔려나가며수많은펠레빈추종자를만들어낸작품이다.페레스트로이카라는역사적변혁에직면했던러시아의새로운세대가주인공이며,제목의‘P세대’는소련에처음으로수입된서구상품인펩시콜라에서유래한‘펩시세대’혹은‘피즈데츠(헛소리,말짱꽝등의뜻을가진러시아어욕설)세대’라는중의적인의미로책속에서풀이된다.이에더하여몇몇평론가들은‘페레스트로이카세대’혹은‘펠레빈세대’로뜻을확장시켜이해하기도한다(펠레빈은자신의작품에대한어떤설명도거부하고인터뷰도하지않는것으로유명하다).
『P세대』는새로운시대의도덕적가치관과정체성탐색이라는가볍지않은주제를다루면서도자유분방한상상력과이야기전개로폭넓은독자들의지지를이끌어낸작품이다.실제러시아의페레스트로이카는모든소련인들에게갑작스럽고도엄청난삶의변화를가져왔다.70여년동안삶을지탱해온체제와가치관,공산주의유토피아에대한신앙에가까운믿음이한순간에무의미해져버렸고,러시아인들은누구하나예외없이생존의문제를걱정하는상황에처하게되었다.『P세대』는이러한혼돈과부패가절정이었던1990년대초,옐친시대모스크바를배경으로한다.파스테르나크의책을읽으며시인이되기를꿈꾸던문학청년타타르스키는국가의붕괴와함께하루아침에어떤미래도없이거리로내던져진다.타타르스키와같은소련의젊은지식인들은공산주의가치의완전무결함과영원성을믿도록교육받고자랐지만,완전히상반되고적대적인두개의체제를동시에경험하게되면서정체성의혼돈과더불어삶의무게에까지짓눌린세대가된것이다.
그후,그의미래에영향을미칠중요한사건하나가조용히일어났다.타타르스키가직업을바꾸기로결심했을즈음,국가의혁신과개선작업을시작했던소련이지나치게개선이된나머지그만존재자체를멈추어버린것이다(만약국가가열반에이를수있다면이것이바로그러한경우였다.)(p.16)
영화『P세대』(2011)
길거리간이매점에서담배를팔며살아가던어느날,타타르스키는우연히만난대학동기의소개로광고업계에발을디디게된다.소련의이데올로기시인을꿈꾸던그가,자본주의의시인이라할수있는광고카피라이터가되어서양에서들여온제품을러시아소비자들에게선전하는일을맡게된것이다.소련시절에는자본주의의폐해라고주장하던소비지상주의였지만,서구의무차별적인상품공격과그광고들은어느새러시아인들의의식속에서구의풍족한삶을동경하게만든다.작가펠레빈은작품속에서강신술로불려나온‘체게바라’의영혼과,마약을하며환각상태에서만나게되는신화속동물‘시루프’의입을빌려이주제에대해이야기한다(‘호모자피엔스’‘바빌론의우표’장참조).러시아의경제몰락,정치부재,소비지상주의를부추기는광고의혹사,마약중독등당시러시아현실의구체적인현상이심도있게다뤄지고있다.
‘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에는단지이렇게답할수있을것이다.‘나는이런저런차를타고,이런저런집에살며,이런저런옷을입고다니는사람이다’라고.자기정체성은단지소비된상품의목록을통해서만규정되며,변형은단지목록의변경을통해서만가능하다.(……)100만달러가필요한이유는비싼지역의집을사기위해서이고,집이필요한이유는빨간색슬리퍼를신고돌아다니기위해서이며,빨간색슬리퍼가필요한이유는집을사고,또그곳에서냉정함과자기확신을찾아빨간색슬리퍼를신고돌아다닐수있도록100만달러를벌게해줄냉정함과자기확신을찾기위해서이다.(pp.146~147)
소련시절화면으로전송되는모든정보를신뢰하도록세뇌된러시아인들은여전히방송에서나오는모든정보를무한히신뢰한다.그들은카피라이터가만들어내는광고문구를믿고,그들이소개하는상품에아무런의심도품지않는다.그리고카피라이터로승승장구하던타타르스키는이러한힘을이용하는비밀조직에합류하게된다.결국방송조작의최고단계에까지이르게되며,어지러운정치상황속에서시장자본주의와맞물린미디어의강력하고절대적인힘은신격화된힘과다름없다.새로운가치관과정체성에대해고민하던타타르스키는권력의정점에서결국광고속이미지로만존재하게되며,그의의지와별개로환상의공간과수많은가상의존재들에의해대신삶이꾸려진다.
펠레빈은『P세대』를통하여러시아인들을사로잡은물질적풍요의약속의허위성,광고의미디어를통한현실의조작과왜곡등의문제를제기하고,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