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양장)

칼의 노래 : 김훈 장편소설 (양장)

$14.17
저자

김훈

1948년5월경향신문편집국장을지낸바있는언론인김광주의아들로서울에서태어났다.돈암초등학교와휘문중·고를졸업하고고려대에입학하였으나정외과와영문과를중퇴했다.1973년부터1989년말까지한국일보에서기자생활을했고,[시사저널]사회부장,편집국장,심의위원이사,국민일보부국장및출판국장,한국일보편집위원,한겨레신문사회부부국장급으로재직하였으며2004년이래로전업작가로활...

목차

임진년의서문
책머리에

칼의울음|안개속의살구꽃|다시세상속으로|칼과달과몸|허깨비|몸이살아서|서캐|식은땀|적의기척|일자진|전환|노을속의함대|구덩이|바람속의무싹|내안의죽음|젖냄새|생선,배,무기,연장|사지에서|누린내와비린내|물비늘|그대의칼|무거운몸|물들이기|베어지지않는것들|국물언어와울음|밥|아무일도없는바다|노을과화약연기|사쿠라꽃잎|비린안개의추억|더듬이|날개|달무리|옥수수숲의바람과시간|백골과백설|인후|적의해,적의달|몸이며이슬이여|소금|서늘한중심|빈손|볏짚|들리지않는사랑노래

충무공연보
인물지
동인문학상수상작선정의말
동인문학상수상소감

출판사 서평

나는인간에대한모든연민을버리기로했다.연민을버려야만세상은보일듯싶었다.연민은쉽게버려지지않았다.그해겨울에나는자주아팠다.

눈이녹은뒤충남아산현충사,이순신장군의사당에여러번갔었다.거기에,장군의큰칼이걸려있었다.차가운칼이었다.혼자서하루종일장군의칼을들여다보다가저물어서돌아왔다.

사랑은불가능에대한사랑일뿐이라고,그칼은나에게말해주었다.영웅이아닌나는쓸쓸해서속으로울었다.이가난한글은그칼의전언에대한나의응답이다.

사랑이여아득한적이여,너의모든생명의함대는바람불고물결높은날내마지막바다노량으로오라.오라,내거기서한줄기일자진(一字陣)으로적을맞으리.
_2001,초판‘책머리에’에서



다시,임진년,또다시,김훈이다.

꼭십일년이지났다.『칼의노래』라는새로운신화가나타난지.
그리고그시간안에서우리는,우리시대의에세이스트가아닌‘소설가’김훈을만났다.

한국가의운명을단신의몸으로보전한당대의영웅이순신,하지만소설가김훈은,시대속의명장‘이순신’만이아니라,한인간존재로서의이순신을그리면서사회속에서한개인이가질수있는삶의태도에대해이야기한다.
삶과죽음의엇갈림이바로눈앞에서행해지는전장에서,이순신은,사지를찾아가는영웅이면서또한자신의삶을살아내는인간이다.

한국문학에전에없던다른힘을불어넣어준‘소설가’김훈.
다시임진년,420년이지난지금,또다시김훈을만날이유는충분하다.

한국문학에벼락처럼쏟아진축복!
_빨려들듯이읽었다.허무,의미없음과의싸움이감동을줬다.(박완서)

삶은견딜수없이절망적이고무의미하다는현실의운명과,이무의미한삶을무의미한채로방치할수는없는생명의운명이원고지위에서마주부딪치고있습니다.말은현실이아니라는절망의힘으로다시그절망과싸워나가야하는것이아마도말의운명인지요.그래서삶은,말을배반한삶으로부터가출하는수많은부랑아들을길러내는것인지요._동인문학상수상소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