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배 보배

똥배 보배

$11.00
Description
봄꽃처럼 환한 재미와 감동!
초등학교 3, 4학년을 위한 「반달문고」 제29권 『똥배 보배』. 사람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인 시골 속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장편동화다. 토속적 정서에다가, 정감 어린 사투리로 도시 생활에 물든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준다. 특유의 농촌 생활뿐 아니라, 놀잇거리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어둡기만 한 왕따 소재를 밝게 연출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고 성장하도록 이끈다. 사계절의 농촌 풍경을 아름답게 그려낸 그림을 함께 담아 아이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성장시킬 것이다. 이름 대신 '똥배'로 불리는 보배가 언니와 함께 할머니와 살러 시골로 온다. 경식이는 보배의 화상 입은 얼굴로 본 이후로 못살게 굴었다. 보배와 언니와 함께 오기 전까지 동네의 유일한 여자아이였던 은조 때문이기도 한데…….
저자

정연철

저자정연철은1973년함양두메산골에서태어났고,계명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하고,월간『어린이와문학』에서동화를추천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그동안동화집『주병국주방장』과동시집『딱하루만더아프고싶다』를선보였다.

목차

목차
뚱땡이와말라깽이
일급비밀
무서운병
바비인형
재수옴붙은날
시루떡
메리크리스마스
메롱크리스마스
은조의마음
연애질
체육대회
귀신놀이
쑥부쟁이한다발
산불
흰눈케이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농촌의사계절과구수한사투리속에서펼쳐지는‘진짜’아이들이야기
첫단편동화집『주병국주방장』으로뛰어난입담과심리묘사를자랑한작가정연철이새장편동화를들고다시찾아왔다.
『똥배보배』는사람과자연이한데어우러진공간속에서펼쳐지는우리아이들의이야기다.정감어린사투리와토속적인정서가가득담긴이번작품은도시생활에물든요즘아이들에게또다른재미와감동을안겨줄것이다.이야기의양념역할을하는농촌의생활상이나놀잇거리들도색다른간접경험이될것이다.또한우리나라사계절의...
농촌의사계절과구수한사투리속에서펼쳐지는‘진짜’아이들이야기
첫단편동화집『주병국주방장』으로뛰어난입담과심리묘사를자랑한작가정연철이새장편동화를들고다시찾아왔다.
『똥배보배』는사람과자연이한데어우러진공간속에서펼쳐지는우리아이들의이야기다.정감어린사투리와토속적인정서가가득담긴이번작품은도시생활에물든요즘아이들에게또다른재미와감동을안겨줄것이다.이야기의양념역할을하는농촌의생활상이나놀잇거리들도색다른간접경험이될것이다.또한우리나라사계절의다양한색을담은배경과그에따른화가장경혜의그림이보는이의마음을넉넉하게해준다.
주인공격인보배와경식이이야기는요근래더심각해진‘왕따’문제와맞닿아있다.작가정연철은어둡기만한왕따소재를특유의재치와톡톡튀는문체로밝게연출하고있다.그의동화속아이들은자연을벗삼아뛰놀며스스로잘못을깨우치고성장한다.작가가어른의목소리로잔뜩무게를잡으며메시지를전달하는방식이아니라감동과울림은더크게다가온다.
철딱서니가눈곱만큼도없는밉상경식이,어떤상황에서도주저앉지않는오뚝이보배,선생님같은말만골라하는애늙은이상호,공주병에걸린새침데기은조.각양각색의캐릭터를지닌아이들이펼치는이야기속으로함께들어가보자.
보배?혹시똥배아이가?똥개할매손녀,똥배!
이름대신‘똥배’로불리는보배는심한화상과부모의부재로언니와함께할머니집에오게된다.동네유일한여자애며얼굴도예쁜은조와는정반대의외모를지녔지만,경식이는새로운여자애의등장에괜히마음이들뜬다.하지만보배의화상입은얼굴과옷밖으로삐져나온팬티를본뒤로는어쩐지보배가눈엣가시처럼느껴진다.그때부터경식이는보배를괴롭히기시작한다.
경식이가보배를더못살게구는이유는은조때문이기도하다.이장님딸은조는콧대가하늘을찌를듯하고,남자애들을종부리듯한다.경식이는그런은조에게잘보이기위해서라도보배에게더짓궂게군다.
나는건들대며보배뒤로다가갔다.그러고는똥침한방을힘차게먹였다.약간빗맞은것같았지만은조는검지와엄지로동그라미를만들면서잘했다는사인을주었다.
보배가오른손으로똥꼬를만지작거리면서나를뚫어지게바라보았다.
“뭘봐,가시나야!”
그래도계속보았다.
“죽을래?”
나는종주먹을들이댔다.보배의똥꼬를찔렀던손가락이뒤늦게조금아파왔다.
_본문중에서
경식이의노력에도은조는경식이에게쌀쌀맞기만하다.은조의마음에는모범생상호밖에없기때문이다.오히려그토록떼어내고싶은보배가경식이에게애정어린마음을표현한다.자기의생일시루떡까지미리빼돌려쥐여주면서.
집앞골목을꺾어도는데보배가불쑥튀어나왔다.화를낼틈도없이보배가다짜고짜손을내밀었다.통팥이다닥다닥붙어있는시루떡이었다.김까지모락모락났다.시루떡냄새가코끝을스쳤다.말도하기전에군침부터돌았다.하지만먹을수없었다.
“더럽다.니나마이묵어라.”
나는눈을감고소리쳤다.그것으로도모자라안넘기고모아둔군침을카악,뱉었다.그러고는휙돌아섰다.그때또코끝으로시루떡냄새가스쳤는데미쳐버리는줄알았다.
한참뒤에골목쪽을보니,보배는그자리에멍하게서있었다.시루떡도그대로손에든채였다._본문중에서
봄꽃처럼환한웃음과감동이어우러진장편동화
경식이도아이들도보배에게조금의곁을주지않는다.그래도보배는포기라는걸모르고아이들주변을맴돈다.그러다가동네깡패들과용감하게맞서서아이들을구해주기도하고,크리스마스이브교회행사에참석해열심히퀴즈를풀고선물을받아오기도한다.그런보배를보면서경식이는점점묘한감정에사로잡힌다.
결핍속에서도당당하고순수하게살아가는보배는더없이멋진아이다.누군가자신을괴롭히고손가락질해도미움을품거나혼자웅크리지않는다.맞서싸울때는악착같이끝을보고,좋아하는남자애와꽃을보면한없이소녀스러워진다.이렇듯당차고사랑스러운보배를누가미워할수있을까.
아이들의천진난만한대화와행동이읽는이의마음을꼬물거리게한다.봄꽃처럼말간웃음과코끝찡한감동의맛이숨어있는이야기에가슴까지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