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물방울

$13.00
Description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페이퍼북 『물방울』. 이 책은 제117회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과 상처를 신비로운 상상과 유머로 풀어낸 <물방울>을 비롯하여 국가에 의해 죽어야 했던 가미카제 특공대의 한을 흐느끼는 소리로 형상화한 <바람 소리>, 가상의 책에 대한 서평만으로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기발한 형식의 단편 <오키나와 북 리뷰> 등 총 3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메도루마슈운

저자메도루마슈운은1960년오키나와나키진에서태어났다.1983년「어군기」로등단해「평화의길이라고이름붙여진거리를걸으며」로신오키나와문학상,「물방울」로아쿠타가와문학상,「혼불어넣기」로?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등을수상하며일본문단의주요작가로성장했다.오키나와를배경으로기발하면서도메시지가강한작품세계를보여주고있으며,지역사회문제에적극적으로참여해신문이나잡지에오키나와전투와미군기지문제에관한에세이와평론등을발표하고있다.

목차

목차
물방울
바람소리
오키나와북리뷰
부록|일본과의관계에서본오키나와역사
해설|기발한발상,그끝은어디에
메도루마순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제117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
현대오키나와문학을대표하는작가
메도루마순작품선
현대오키나와문학을대표하는작가메도루마순의『물방울』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92번)으로소개된다.메도루마순은오키나와의비극적인역사와일본본토와미국인에대한오키나와인의의식을해박한지식과독특한상상력으로풀어내며오키나와뿐아니라일본문단에서도주요한자리를차지하는작가이다.아쿠타가와상수상작「물방울」은한남자의오른다리가통나무처럼부어오르더니엄지발가락끝에서물방울이떨어지기시작한다는기발한...
제117회아쿠타가와상수상작
현대오키나와문학을대표하는작가
메도루마순작품선
현대오키나와문학을대표하는작가메도루마순의『물방울』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92번)으로소개된다.메도루마순은오키나와의비극적인역사와일본본토와미국인에대한오키나와인의의식을해박한지식과독특한상상력으로풀어내며오키나와뿐아니라일본문단에서도주요한자리를차지하는작가이다.아쿠타가와상수상작「물방울」은한남자의오른다리가통나무처럼부어오르더니엄지발가락끝에서물방울이떨어지기시작한다는기발한발상이돋보이는작품이다.이물은매일밤나타나는병사들의유령에게는‘생명수’가되고,젊음을되찾고자하는사람들에게는‘기적의묘약’이된다.메도루마는전쟁후의상처와살아남은자의죄의식을유머러스한인물묘사와위트넘치는문체로무겁지않게풀어나간다.색채감풍부한문체로오키나와의자연풍광을느낄수있는「바람소리」와기존의소설형식을파괴하고가상의책에대한서평들로만이야기를완성시키는기상천외한단편「오키나와북리뷰」가함께실려있다.

“나는오키나와에서만쓸수있는문장을쓰고싶다.
신화,전설,역사,현실의정치가얽힌복잡하고환상적인소설을,
오키나와역사를근거로쓰고싶다.”_메도루마순
일본에속해있으면서도일본본토와일본인을자신들과구분하는오키나와인.오랫동안류큐라는독립국으로존재해온오키나와는메이지시대일본에강제로편입되었고,태평양전쟁당시에는일본에서유일하게지상전이벌어져많은희생자를냈으며,전쟁후에는미군이주둔하여현재까지주민들과끊임없는마찰을빚고있다.메도루마순은이런고향오키나와의비극적인역사를문학적주제로삼아활동하는작가로,오키나와의전통과풍습에대한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기발한발상과유머가돋보이는작품을선보이고있다.
전쟁에서살아남은자의죄의식과상처를신비로운상상과유머로풀어낸「물방울」
낮잠을자던도쿠쇼의오른다리가갑자기통나무처럼부어오르더니터진엄지발가락끝에서쉴새없이물방울이떨어지기시작한다.도쿠쇼는겉으로는의식이없는듯보이지만,몸을움직일수없을뿐정신은말짱하다.그날이후도쿠쇼의발끝에서나오는신비로운물로목을축이기위해병사들의유령이밤마다찾아온다.그들은50년전,오키나와전투에도쿠쇼와함께참전했던전우들이다.갈증을호소하던전우와부상당한친구를버려두고혼자도망쳤던도쿠쇼는이들에게죄의식을느끼지만,지난일을한번떠올리기시작하면마음속에묻어두었던것이한꺼번에쏟아져나올까봐두려워한다.한편낮에도쿠쇼를돌봐주러오는사촌세이유는발끝에서떨어지는이물에신비로운효능이있다는걸알고비싼값에물을팔기시작한다.사람들은바르기만하면젊어지는‘기적의묘약’이어떤성분인지의심도하지않고앞다퉈사들인다.
「물방울」은전쟁에서살아남은자의죄의식과상처를신비로운상상과유머로풀어내무겁지않게주제를전달한다.아쿠타가와상심사위원인고노다에코는이작품을읽고“아쿠타가와상의심사를맡아온11년간가장감탄했다.탄복했다”라고평했으며,또다른심사위원히노게이조는“주인공의모든것,즉이기주의와약함과어리석음을작가는오키나와라고하는불가사의한장소의힘으로‘긍정’하고있다.특별나게오키나와적이며현대적인소설이다”라고평했다.
국가에의해죽어야했던가미카제특공대의한(恨)을흐느끼는소리로형상화한「바람소리」
바람이불면마을어디에선가구슬픈흐느낌이들려온다.절벽위에있는풍장터의유골이내는소리라는소문은있지만전쟁때풍장터로올라가는돌계단이파괴된후40년여동안누구도사실인지확인해본사람은없다.그소문이실제인지확인해보려는겁없는소년들,풍장터유골에대한비밀스러운기억을가지고있는마을노인,죽은자가낸다는구슬픈흐느낌을취재하러온방송국PD의과거가교차하며이야기가전개된다.
태평양전쟁시기,국가를위한다는명목으로동원된젊은이들은자신들의죽음에의미를찾지못한채공허함속에서죽어갔고,살아남은사람들은살아남은대로죄책감에시달리며살아가야했다.「바람소리」는바람이불면유골에서구슬픈흐느낌이들려온다는설정을통해가미카제특공대로전장에나가적진으로돌격해죽을수밖에없었던젊은이들의한(恨)을형상화하면서,군국주의에의한자살을비판하고있다.
또한이작품은황갈색바위절벽에늘어진진초록잎,어린아이두개골만큼이나크고흰소라를이고가는소라게,비릿한진흙양옆을빽빽이채운검은맹그로브숲등오키나와의자연과풍토를탁월하게묘사해생생한색채감을준다.
가상의책에대한서평만으로이야기를완성시키는기발한형식의단편「오키나와북리뷰」
아무설명없이「오키나와북리뷰」를읽노라면황당한제목의책들과그것을읽고진지하게쓴서평에어리둥절해진다.『오키나와에서천왕성의의미는무엇인가』『황태자전하,오키나와의사위가되면안되나』『당신도3분이면유타가될수있다』등얼토당토않은책의제목과내용은물론모두작가가지어낸가상의것이다.기존의소설형식을파괴한기상천외한단편「오키나와북리뷰」는이렇게가상의책과서평만으로이야기를완성시키는작품이다.
천왕성으로부터메시지를받고오키나와의샤먼인‘유타’가된오미자류이치로와황태자가오키나와여성을황태자비로맞아들여야일본과오키나와가진정한통합을이룰수있다고주장하는오야마메이도의일생이주축을이루는이소설(아닌소설)은형식뿐아니라내용면에서도독자들을의아하게만든다.천왕성정부와동맹을맺고류큐공화국의독립을이뤄야한다고주장하는오미자류이치로파,이에맞서류큐독립을외치는이들의배후에북한과중국의음모가도사리고있다는오야마메이도파.이런이야기를아무렇지도않은듯전개하며독자들을당혹스럽게하는이단편의맺음말에서작가의의도를조금이나마엿볼수있다.
지금오키나와가나아가야할길은어디에있는것일까?이문제를진지하게묻는사람은가부강의틸라피아에게웃음거리가될지도모른다.하지만틸라피아에게웃음거리가될지언정그길을찾아헤매는사람이있어야만새로운길도열릴것이다.
사람이지나가야길도생기는법이다.
추천사
작가는주인공의이기주의와약함과어리석음을윤리적,종교적으로가아닌오키나와라고하는불가사의한장소의힘으로‘긍정’하고있다.특별나게오키나와적이며현대적인소설이다._히노게이조(소설가)
「물방울」이전일본문단에서는‘오키나와전쟁은있는그대로의진실을써야한다.픽션을써서는안된다’는금기가있었다.‘그늘진기억’은언제나문학에서배제되었다.……「물방울」은군의공식기록과전쟁증언록에는그려지지않았던개인의깊은감정이돌파구를연작품으로전후오키나와문학의큰전환점이되었다._신조이쿠오(문학평론가)
과거의전쟁이기억속에뚜렷이존재하는현재의사람들,미군기지에이웃하고있는지금의오키나와,그렇게아직도전쟁과이어져있는현상태를고발하고있다._
메도루마순이다른오키나와작가들과차별화되는점은발상의기발함이다.……전쟁이낳은후유증이현실과환상을넘나들며서술되는데그것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