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불

도깨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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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페이퍼북 『도깨비불』. 이 책은 전후 프랑스 불안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피에르 드리외라로셸'의 걸작으로 <도깨비불>과 <잘 가라, 공자그>를 함께 묶은 것이다. 정치 혼란과 경제공황을 겪던 1920년대 프랑스 젊은이들의 불안과 방황을 생생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1963년 에릭 사티의 음악과 루이 말 감독의 연출이 조화를 이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저자

피에르드리외라로셸

저자피에르드리외라로셸은1893년1월3일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부모의불화와경제적파탄으로어린시절을외할머니곁에서보냈다.1910년파리사립정치학교에입학해정치학을전공했다.부유한학생들사이에서궁핍한처지를비관하며화려한출세를꿈꾸지만졸업시험에낙방하며자살을생각한다.1914년일차대전이발발하자징집되어입대한다.열등감에서벗어나전쟁속에서영웅상을구현하려던그는누구나평등하게전쟁에참여하는민주화된군대제도와개인의역량을무의미하게만드는기계전을통해민주주의와모더니즘에대한반감을키운다.전쟁중부유한유대인과결혼한후1920년대에화려한댄디로변신해아라공,말로,몽테를랑등과어울리며정계와문단을드나든다.부패한프랑스정치현실을일거에뒤집을혁명을꿈꾸던그는1934년스스로파시스트라선언하고글과행동으로현실에적극참여했다.이차대전이발발하자독일대사의후원으로갈리마르출판사의문예지『신프랑스평론』을총괄하는지위에오른다.그러나채1년도지나지않아자신의선택을후회하고전쟁이끝나는1945년음독자살했다.소설『사를루와의희극』『몽상적부르주아지』『질』『젊은날의반고흐』,시집『의문』『그릇밑바닥』,자서전『호적부』등수많은작품을남겼다.전설적여성편력과실패로끝난정치참여,자살로마감한삶으로인해오랫동안그늘에머물러있었던그의작품들은오늘날그문학적진가를인정받아다시금커다란주목을받고있다.『도깨비불』은전후파리사교계에서마약과기행으로악명을떨치던다다이스트이자작가의친구였던자크리고를모델로삼은소설이다.정치혼란과경제공황을겪던1920년대프랑스젊은이들의불안을생생히보여주는작품으로1963년루이말감독에의해영화화되었다.

목차

목차
도깨비불
잘가라,공자그
해설|파시스트의삶과글
피에르드리외라로셸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삶은우리를어디까지모욕할수있는가.”
허무와환락의이‘미친시대’에
나락으로치닫는한남자의마지막며칠의기록
전후프랑스불안의시대를대표하는작가드리외라로셸의걸작.드리외라로셸은제도와관습,물질만능의자본주의를거부하며글과행동으로현실에적극참여한전후예술가이다.이차대전이발발하자갈리마르출판사의문예지『신프랑스평론』을총괄하는지위에오르며독일에협력했으나채1년도지나지않아자신의선택을후회하고전쟁이끝나는1945년음독자살했다.전설적여성편력과실패로끝난...
“삶은우리를어디까지모욕할수있는가.”
허무와환락의이‘미친시대’에
나락으로치닫는한남자의마지막며칠의기록
전후프랑스불안의시대를대표하는작가드리외라로셸의걸작.드리외라로셸은제도와관습,물질만능의자본주의를거부하며글과행동으로현실에적극참여한전후예술가이다.이차대전이발발하자갈리마르출판사의문예지『신프랑스평론』을총괄하는지위에오르며독일에협력했으나채1년도지나지않아자신의선택을후회하고전쟁이끝나는1945년음독자살했다.전설적여성편력과실패로끝난정치참여,자살로마감한삶으로인해오랫동안그늘에머물러있었던그의작품들은오늘날그문학적진가를인정받아다시금커다란주목을받고있다.『도깨비불』은전후파리사교계에서마약과기행으로악명을떨치던다다이스트이자작가의친구였던자크리고를모델로삼은소설「도깨비불」과,리고가자살했다는소식에충격을받고쓴글「잘가라,공자그」를함께묶은작품이다.정치혼란과경제공황을겪던1920년대프랑스젊은이들의불안과방황을생생히보여주는작품으로,1963년에릭사티의음악과루이말감독의연출이조화를이룬영화로도만들어졌다.
전후프랑스불안의시대를대표하는작가
드리외라로셸의걸작
일차대전에참전하여전쟁의참상을몸소체험한작가드리외라로셸은전후프랑스불안의시대를대표하는작가로프랑스문학계에적지않은영향을끼쳤다.한섬세한영혼의지식인이20세기전반을어떻게통과해나가는지보여주는그의작품들은당시프랑스젊은이들의삶을고스란히대변해준다.스무살에서마흔다섯살사이의모든프랑스남자가참전해열명중두명은전사하고네명은상이군인이된참상은전후세대의가치관을바꿔놓았다.가장앞선문명인임을자부했던유럽인들끼리치른야만적전쟁에동참해야했던세대는이전까지그들의문명을지탱했던모든가치와규범을회의하기시작했다.지성을조롱하고현실세계를부정하는동시에금세자신마저부정하는과장된허무주의는대중뿐아니라특히드리외라로셸과같은예술가들에게선동적매력을발산했다.전후프랑스현실을퇴폐주의로규정하고나약하고부패한프랑스정치현실을일거에뒤집을혁명을꿈꾸던그는이차대전중인종차별과폭력의지배를정당화하는히틀러를선택하는오류를범하기도했다.
양차대전의소용돌이에휘말려비참한최후를맞은작가의불운한삶은소설『사를루와의희극』『몽상적부르주아지』『질』『젊은날의반고흐』,시집『의문』『그릇밑바닥』,자서전『호적부』등수많은작품으로형상화되었다.전설적여성편력과실패로끝난정치참여,그리고자살로마감한삶으로인해그의작품들은오랫동안그늘에머물러있을수밖에없었다.그러나세월이흐른후그의소설,일기,편지가출간되고「도깨비불」이1963년에릭사티의음악과루이말감독의연출이조화를이룬영화로환생하며그의작품세계가다시금독자의주목을받는다.
혼돈과환락의시대를향해총구를겨눈
현대사회의가장낯선안티히어로
그가지상에서보내는마지막며칠의기록
『도깨비불』은드리외라로셸의작품가운데자전적색채와정치적신념이옅은다소예외적인작품이다.드리외는전후1920년대에자유분방한여성편력을과시하며사교계를드나들던중자크리고를만나는데,드리외처럼일차대전에참전했던자크리고는전후파리사교계에서마약과기행으로악명을떨치던다다이스트시인이었다.제도와관습,물질만능의자본주의를거부했던전후예술가중에서도냉소와기행으로단연세인의관심을끌었던그를드리외는매혹과거부감이뒤섞인눈길로대했다.작가는파격과일탈이예술적재능을대신할수없다고생각하여결국상당기간동안그를멀리했다.그러나1929년11월6일요양소에서그가권총으로심장을겨눠자살했다는소식에충격을받고회한에차「잘가라,공자그」를쓴다.이후작가는자신의문학적재능조차확신하지못했던처지에친구에게재능이없다고했던극언이떠올랐고,그말한마디로한인간을죽음으로몰았다는자책에빠져「도깨비불」을쓴다.
「도깨비불」의주인공알렝은자크리고와작가자신을섞어서빚은인물이다.마약을제외한알렝의회의와방황은온전히드리외라로셸의것이다.알랭이중독치료를받고있는요양소는퇴폐주의에물든프랑스사회의축도이고,결혼과함께안락한부르주아생활에정착한후종교에빠진뒤부르,예술을후광삼아여인에게기생하는속물팔레,궤변으로마약중독을합리화하며퇴폐에빠진사람들,가난한예술가가범접할수없는유한계급의군상을멸시와부러움의눈길로바라보는주인공은리고와작가자신뿐만아니라전후허무에빠진프랑스젊은이들의내면을비추는거울이다.「도깨비불」은전후정치혼란과경제공황을겪던1920년대,바로그광기에휩싸인시절을견뎌야했던세대를그린소설이다.
관련서평
고백록의화자는자아를윤색하고정당화하는나르시시즘에빠지기십상이지만드리외라로셸은오히려제생각의비루함을낱낱이드러내고자기비하를즐기는전복된나르시시스트였다._앙드레말로
드리외라로셸은내가아는프랑스문인들가운데가장정직하고가장명예로운사람이다.
_앙리드몽테를랑
그의죽음에나는진심으로가슴아팠다.내가아는한비평가들은그의작품의중요성을완전히이해하지못했다._에른스트윙거
『도깨비불』은1920년대파리의젊은이를그린벽화이지만현재를사는우리도그의미를되새겨볼만한작품이다.예술과삶을혼동하는태도,이성의파탄을선고하고육체와감각의권리를복권하려는시도,부모를대체할만한영웅상의옹립,죽음의미화등은근대유산을부정하는포스트모던미학과공명하기때문이다._이재룡(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