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김륭

1961년경남진주에서태어났다.2007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동시가,문화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었다.2014년지리산문학상,2020년동주문학상,2021년『시와경계』문학상등을수상하였다.『엄마의법칙』으로제2회문학동네동시문학상대상을받았으며,작품집으로동시집『프라이팬을타고가는도둑고양이』『삐뽀삐뽀눈물이달려온다』『별에다녀오겠습니다』『첫사랑은선생님도일학년』『앵무새시집』과이야기동시집『달에서온아이엄동수』가있다.청소년시집『사랑이으르렁』이있으며,시집으로는『살구나무에살구비누열리고』『원숭이의원숭이』『애인에게줬다가뺏은시』『나의머랭선생님』등이있다.동시평론집『고양이수염에붙은시는먹지마세요』등을냈다.

“가끔씩내안에서나를찾아볼때가있다.그렇게찾은나를물끄러미내가아닌듯바라볼때가있다.으르렁,울어주고싶을때가있다.나는나였을까?하루도빠짐없이으르렁거리는내울음은몇살일까?청소년시를쓰면서내인생에없는단어를찾아보았다.나는왜‘아름다움’이란단어하나를가지지못했을까?지난사랑은물론내가쓰는시마저그랬다.있는이야기를없는이야기로혹은없는이야기를있는이야기로,가만히울어주고싶었다.사랑이울면시가되는거라고믿고싶었다.많이늦었지만아름다움이란단어하나쯤은갖고싶었다.‘실패한성공’보다‘성공한실패’를말할수있는사람이되고싶었다.그래야만으르렁,조금이라도더멋지게울수있을거라고,나는나를세상보다먼저믿어주고싶었다.”

목차
제1부팔랑팔랑나는,나비
여우비
개미는여덟살
나는,나비
뚜껑이열렸다
오리궁뎅이
수박
조각달
앉은뱅이사과나무
프라이팬
선풍기
도서관가는꿀돼지
아파트
제2부달려라,두두!
황구?렁이맛있는꿈나라
마른멸치한마리가
풍선껌
나무의눈(目)
현대아파트1314동502호에구미호가있다
눈오는밤
감기몸살
떡잎
아빠의탑
고등어와고양이의관계
개꿈
제3부곰순아,고마워
곰돌이인형
욕쟁이금붕어
매미
헬리콥터
염소
엄마는너무해
어린이보호구역
하품
일기예보
팽이
우리엄마사용설명서
제4부꽃게가웃어요
나는구름,엄마는우산
손톱
호랑이뉴스
사과나무의발소리
살금살금
아기고래
두근두근
꽃게
낙지볶음
김
해설|장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