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13.54
저자

노인경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이탈리아로건너가순수미술을공부했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밤이랑달이랑’시리즈와그림책『자린고비』『임금님귀는당나귀귀』『숨』『고슴도치엑스』『곰씨의의자』『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책청소부소소』등이있으며동시집『맛있는말』『삐뽀삐뽀눈물이달려온다』『엄마의법칙』『달에서온아이엄동수』등에그림을그렸다.『책청소부소소』로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2012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었고『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로2013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황금사과상을수상했다.『고슴도치엑스』로2015화이트레이븐에,『숨』으로2019IBBY사일런트북에선정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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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가끔겁이많아멋지지않고,가끔느려답답하고,가끔눈치없어짜증났던우리아빠.
아빠가말해주지않던아빠의하루를그려보며슬며시웃을수있었습니다._노인경
때론무섭고때론위험한길을코끼리가달립니다.우리의아버지도코끼리처럼
무섭고위험한길을달립니다.아버지가바깥에서무슨일을하는지,가족을위해
얼마나씩씩하게달리는지,이그림책은한장한장펼쳐보여주고있습니다.-안도현(시인)
집으로돌아가는길-코끼리아빠에게는무슨일이생겼을까?
코끼리아저씨가자전...
가끔겁이많아멋지지않고,가끔느려답답하고,가끔눈치없어짜증났던우리아빠.
아빠가말해주지않던아빠의하루를그려보며슬며시웃을수있었습니다._노인경
때론무섭고때론위험한길을코끼리가달립니다.우리의아버지도코끼리처럼
무섭고위험한길을달립니다.아버지가바깥에서무슨일을하는지,가족을위해
얼마나씩씩하게달리는지,이그림책은한장한장펼쳐보여주고있습니다.-안도현(시인)
집으로돌아가는길-코끼리아빠에게는무슨일이생겼을까?
코끼리아저씨가자전거를타고달려간다.머리에는파란물방울이담긴물동이를이고있다.물동이에가득한물은모두100개의물방울이다.양쪽귀옆으로흘러내린겨우세가닥의머리카락을휘날리며한눈팔지않고달려가지만,집으로가는길은멀기만하다.집에서기다리고있을아이들을생각하면마음이바쁜데,아저씨의길은갈수록험해진다.뜨겁게내리쬐는뙤약볕에금방지치고,귀신이숨어있을것같은캄캄한동굴을지나고,절벽에서떨어지는사고도당하면서물은한방울두방울야속하게도물동이밖으로튀어나온다.벌떼에쫓기고,무서운뱀을만나기도하고,게다가소중한물을도둑맞기까지한다.꼬리를물고이어지는이런고난들은바로그앞장면에예고되어있다.그래도안타까운사정의개미떼를만나면소중한물을나눠줄줄아는코끼리아저씨다.집은점점가까워지는데아저씨물동이의물은점점줄어든다.그래도아저씨는자전거를멈추지않는다.두려움의무게때문에자꾸만아래로처지는코를힘주어바짝세우고,달리고또달린다.집에서아이들이기다리고있기때문이다.갈수록바닥이드러나는물동이를이고가는요령없는아저씨일망정네아이의아빠인것이다.
그래도아빠는달린다-코끼리아저씨의이름은뚜띠,즉‘모든’아빠이다
한눈에보아도이코끼리아저씨는겁많고어리숙하고눈치없고굼뜨고둔하기까지하다.매순간마다감정과속마음이숨김없이드러나는그의풍성한표정만으로도누구나한눈에알아볼수있다.어쨌든네아이의아빠가되기에는심각하게부실투성이남자다.이런코끼리아저씨를계속달리게하는것은,그를아빠라는존재로만드는아이들이다.한조각의의심이나불안없이온전한믿음으로기다리고있던아이들이그를향해“아빠”라고부르며반길때,그는마침내100개의물방울이가득한물동이를내밀수있었다.아마도아이들은코끼리아빠가흘린눈물한방울을상상조차하지못할것이다.그눈물이,한줄기의비,오랜가뭄을끝내는단비를불러왔다는것도모를것이다.더오랜시간이지날때까지도가뭄속에물을구하러떠났던‘아빠의길’을알지못할것이다.이코끼리아저씨의이름은뚜띠(Tutti),즉‘모든’아빠들이다.착하지만어리숙한코끼리아저씨에게일어난일을자연스럽고경쾌하게그린이그림책은우리에게아빠라고불리는남자들이아빠라고불리지않는곳에서어떤모습일지떠올려보게하고,마침내고개숙여감사하게한다.
조각조각픽셀들이쌓여완성된아름다운그림과이야기
은그동안출간된여는그림책에서보기힘든픽셀아트그림책이다.주인공인코끼리와코끼리가타고가는자전거를제외하고는모든사물들은픽셀로이루어져있다.사물을구성하는픽셀의모양은다양하다.작은점,짧은선,속이빈네모,심지어놀란표정의얼굴에서해골까지.아이디어가반짝이는픽셀들이쌓여나무를만들고,수풀을만들고,개미와벌을만들고,키큰기린을만들고,시원한빗줄기를만들었다.다양한농도와크기와모양의픽셀들이각장면에서연출되는상황과분위기에어울리게선택되어사용되었다.1밀리미터크기의작고네모난점,픽셀100개이상을쌓아야만하나의작은나무그림이완성된다.수많은조각들이모이고쌓여서사물하나하나가만들어지고하나하나의장면이만들어진다.무수한픽셀들이모이고모여,집에서아빠를기다리고있을아이들에게반드시물을먹이겠다는코끼리아빠의간절한마음을,집으로가는길을만들어낸다.

픽셀들사이사이에숨은그림,그리고더많은이야기
나무에매달린코끼리,풀을뜯는사막여우,거꾸로매달린동굴의박쥐……코끼리아저씨가달리는길에는많은동물들이곳곳에숨어있다.옆을돌아보지못하는융통성없는코끼리아저씨만알아채지못할뿐,독자들눈에는금방띄는그림속그림들은이야기를더욱풍성하게만든다.작가가책을보는아이들을위해준비한숨은그림을찾는재미와점점줄어드는물방울세어보는재미도놓치지말자.
2012년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노인경작가
노인경작가의전작는책속의글자를지우는책청소부소소가자신의본업을버리고글자들의친구가되는이야기로,글자에담긴의미를그림이미지로시각화하여보여주는아이디어가돋보였다.이그림책으로노인경작가는올봄볼로냐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다.새그림책에서노인경작가는와는전혀다른스타일을보여주고있다.은첫창작그림책인와도많이다르다.아름답고좋은그림책을만들기위해서부지런히그릴뿐이다는평소의생각대로이26장의그림을위해,작가는쉼없이지치지않고그리고또그렸다.노인경작가의열정과노력이다음에는어떤그림책을만들어낼지기대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