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노래 같은 이야기, 이야기 같은 노래들!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학동네시인선」 제24권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2004년 《시와 세계》를 통해 등단한 저자의 첫 번째 시집으로 짧은 소설처럼 보이기도 하는 41편의 이야기 시를 담고 있다. 시와 소설, 노래와 이야기의 경계가 무너져 우리의 상식으로 지운 경계를 백지처럼 잊고 그저 대지를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도시의 소음이 가득 찬 곳에서 우주적 침묵으로 이야기하는 저자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은 ‘일요일’, ‘소박한 삶’, ‘파일럿’, ‘차단기 기둥 곁에서’, ‘그들이 말한다’ 등의 시편이 모두 3부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골렘
눈을 뜨면 꿈이 시작된다
눈을 감으면 유령이 시작된다
파이프에서 검은 기름 새어나온다
하수구 속 어딘가에서 진흙인간이 운다
다리 아래로 금속 막대기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고
벽과 벽 사이 쓰레기 산을 이룬 곳
달빛이 날 닮은 시체를 비춘다
골렘
눈을 뜨면 꿈이 시작된다
눈을 감으면 유령이 시작된다
파이프에서 검은 기름 새어나온다
하수구 속 어딘가에서 진흙인간이 운다
다리 아래로 금속 막대기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나고
벽과 벽 사이 쓰레기 산을 이룬 곳
달빛이 날 닮은 시체를 비춘다
백치는 대기를 느낀다 (서대경 시집)
$1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