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삶 속에서 밀어올려진 언어들의 순하고 순결한 세계!
《접시꽃 당신》,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의 저자 도종환 시인의 시집『흔들리며 피는 꽃』. 신동엽창작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의 이번 시집은 1994년에 초판이 발간된 《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을 새로운 장정으로 펴낸 것으로, 저자 자신이 마흔 고개에서 허리를 꺾으며 쓴 시, 흔들리며 써낸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권력이나 초월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이 살아온 삶만큼의 순결한 언어로 정갈하게 빚어낸 80여 편의 시를 모두 5부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저자의 슬픔이 그러했듯, 저자의 삶과 사랑이 그러했듯, 오랜 시간을 두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기어이 다시 피어나는 ‘사월 목련’, ‘물결도 없이 파도도 없이’, ‘법고 소리’, ‘당신은 그곳에서 나는 여기서’ 등의 아름다운 시편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물결도 없이 파도도 없이
그리움도 설렘도 없이 날이 저문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얼굴엔 검버섯 피는데
눈물도 고통도 없이 밤이 온다
빗방울 하나에 산수유 피고 개나리도 피는데
물결도 파도도 없이 내가 저문다
물결도 없이 파도도 없이
그리움도 설렘도 없이 날이 저문다
해가 가고 달이 가고 얼굴엔 검버섯 피는데
눈물도 고통도 없이 밤이 온다
빗방울 하나에 산수유 피고 개나리도 피는데
물결도 파도도 없이 내가 저문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시집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