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진 않지만 (김학찬 장편소설)

상큼하진 않지만 (김학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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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큼하지 않은 것들로 이루어진 상큼한 이야기!
창비장편소설상, 전태일문학상 수상작가 김학찬의 청소년소설 『상큼하진 않지만』. 주인공 ‘나’의 고등학교 1학년 가을부터 이듬해 겨울까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별스럽지 않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며 평범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준다. 학교와 집을 오가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와 연민을 담고 있으면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시각과 위트 있는 농담이 돋보인다.

무엇이든 어영부영인 고1 남학생 ‘나’. 그야말로 평범한 고등학생인 그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건 이혼 선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큰누나의 등장이다. ‘나’가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었던 큰누나, 살아 있는 위인전이나 다름없는 모범생 작은누나, 이미 어른인 줄 알았는데 계속 커야 할 것 같은 엄마와 아빠, 무시했던 친구의 변화는 그에게 ‘난 뭘까?’라는 질문을 몰고 오는데….
저자

김학찬

『풀빵이어때서?』로제6회창비장편소설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장편소설『굿이브닝,펭귄』,『상큼하진않지만』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가을부터
겨울과여름
다시,가을
에필로그를빙자해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세상이무슨바닐라아이스크림이야?
민트초콜릿이야?
향긋하지도않고달콤하지도않아.


옆집문을열면있을법한남학생이등장하는이소설의미덕은바로그평범함에있다.이소설에서도주인공에게결핍은있다.그런데그것을삶의무늬처럼,그런상처쯤은어느가정에나있는것처럼,과장되게그리지않아작가가건강한시선을가지고있다는느낌을받았다.평범한아이를그린다고해서소설까지평범해지지는않는다.윤성희(소설가)

우리청소년소설의빈자리를메워줄바로그소설!
“너이런친구본적있어?
똑똑하고생각깊고운동도잘하고어른스럽고.하나하나뜯어보면슈퍼맨과다를게없는.”

‘청소년’이라는독자층을내걸고출간된대부분의성장소설은평범한아이들을주인공의자리에서외면해왔다.“모범생도아닌데열등생도아니야.대부분의학생들이그래.”라는본문의말마따나,대다수의청소년들은아주뛰어나지도아주색다르지도,슈퍼맨도,갖은고난을극복하고성공한칠전팔기의영웅도아니다.그럼에도각종추천도서목록이나청소년소설이브랜드화되어쏟아진2000년대이후의청소년소설에서보통아이들의모습은찾아보기힘들다.보통의인물이영웅이되는판타지는현실에서흔치않은데도,보통의아이들은판타지같은인물들을주인공으로한책들에둘러싸여,너는왜이렇게못돼,너도이렇게해봐,라는응원아닌응원을받으며위너가되기를은연중에강요받아왔다.이소설은계몽의책무와잘난인물을과감히내던지고틀에박힌기존성장서사를꼬집는다.극한의환경은등장하지않는다.선정적인소재와설정도없다.변두리로밀려나제목소리를내지못했던평범한아이가중심으로들어와,바로나의이야기,바로옆집에사는그아이의이야기를들려주며지금의현실과고민을파고들고있다.“평범한아이를그린다고해서소설까지평범해지지는않는다(소설가윤성희).”그래서파격적이다.

많은이가기다리던청소년소설이다.그간가장다수를차지하면서도놓치고있었던평범한아이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그삶을그려냈다.기존성장서사에물음표를던지는작가의기획은우리청소년소설의빈자리를메워줄수있으리라생각된다.유영진(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평론가유영진은,“그간주목을받으며현실아이들의모습을그려낸작품의면면을보면비보잉,연극,록밴드,코스프레등청소년특기적성활동경연장같은모습을보여주었다.물론학교공부외의사회적활동을통해탈출구를찾는청소년의모습을그려보인것은충분히의미가있다.하지만이렇게다른삶을통해삶의돌파구를열어가는아이들은현실에서그다지많지않다.”며이소설의의의를역설한다.우리주위에언제나있었지만주인공으로는매우낯선‘나’가,도저히상큼할것같지않은소설의한복판에서벌이는이야기는청소년들의상대적박탈감과열패감을희석시키며한마디격언없이도격려와위안을준다.

“나는자라고있을까?”
“성장은없어.우리는다만변화하는것이지자라는게아니야.”

무엇이든어영부영인고1의남학생인‘나’는일년넘게별거중인부모님,명문대대학원에재학중이며알쏭달쏭한말만내뱉는공부머신작은누나,얼마전까진나와같은게임폐인이었지만일찍이프로게이머로진로를정하고매진중인친구영현이와복닥대며1년365일의활주로를별생각없이달리고있다.고등학생이니까공부하고,성장기니까키를고민하고,시험시즌이니까성적표걱정하고,적당히운동을즐기며적당히어른의세계를넘보며,이따금집나간아빠를만나용돈받아내는궁리에젖어있다.한번도여자친구와함께인크리스마스를보낸적없는‘나’는꿈속에서나마반에서제일예쁜효주에게말을붙여볼뿐이고,담임에겐존재감없는하나의백성일뿐이며,진로계획서를앞에두고뭘하고싶은지부터헤아려야하는불특정다수이자,매일피시방에들락거리며게임의룰로세상이치를깨닫는그야말로평범한고등학생이다.소설의주인공이되기엔시시하기까지한나.상큼하지않은것들에에워싸인상큼하지않은나에게잔잔한파장을일으킨건이혼선언과함께집으로귀환한큰누나의등장이다.주인공‘나’가어렸을때부터키가큰어른이었던큰누나,‘슈퍼’하다고믿어왔던살아있는위인전이나다름없던작은누나의한숨,이미어른인줄알았는데죽을때까지커야할것같은엄마와아빠,나보다조금못하다고무시했던밉살스러운한친구의변화는파이처럼무한히계속되던일상에한가지질문을몰고온다.
“난뭘까?”

‘성장소설’에대해그것이청소년들의솔직한욕망을억압하고평범한것들에게열패감을안겨주는것인지의심하는대목들도곱씹어볼만하고,각각의인물들에게서로다른독특한매력을배당하는데성공적이라는것,일상적체험속에서주인공의심경이변화하는부분에서어떤조급함이나어색함도발견할수없게만드는매끄러움이있다는것등도이작품을매력적으로보이게하는요소들이다.권희철(문학평론가)

상큼하지않은것들로담근상큼한이야기!
창비장편소설상,전태일문학상수상작가의첫장편소설!

작가라는호칭에아직은수줍음이많은낯선이름의작가,김학찬.김학찬은최명희청년문학상,전태일문학상을받으며이야기꾼으로서의면모를야금야금드러내왔다.그면모는이번해치러진창비장편소설상에당선되며더욱강렬하게드러났다.“자신의처지를낙관도비관도하지않는덤덤한적극성과타인에대한은근한연대감(창비장편소설상심사평)”“과장없이담백하며감동적(전태일문학상심사평)”이라는평은김학찬이라는작가를설명하는데있어키워드가될듯하다.김학찬작가의첫장편소설『상큼하진않지만』에서작가는주인공‘나’의고등학교1학년가을부터시작해이듬해겨울까지,남들이지나치는별스럽지않은것에관심을기울이고과장되지않게세목을짚어나간다.평범한‘나’를슈퍼맨으로만드는“말하는파랑새도마법”도존재하지않는다.“나는전혀특별하지않은데평범한내가특별한이야기를읽고감명을받고무섭게변하는일이가능할까.그래야할까.”라는나의물음은학교와집을오가며,별다른기회나경험없이살아가는청소년들에대한깊은이해와연민을담고있다.자서체소설같지만,그어떤이야기보다대중적이다.게임으로세상을바라보는시각도재미있고은근히던지는농담과뼈있는말도위트있다.무심한듯하면서도섬세한화법으로,평범한것을드라마로만드는작가의재기가다음작품을기다려지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