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희화된 삶의 풍경으로 빚어낸 도시인의 비애!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학동네시인선」 제40권 『쌍칼이라 불러다오』. 200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며 등단한 이후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버둥대는 현대인의 애환을 시로 표현해온 윤성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첫 시집 이후 7년 만에 펴낸 저자의 이번 시집은 저자가 본 생활인의 모습, 생활인으로 살며 발견한 시적 순간을 때로는 관조로, 때로는 익살로 이끌어간다.
생의 부조리와 생활의 균열, 매일을 꼬박꼬박 살아내는 직장인의 비애를 담아낸 ‘57분 교통정보’, ‘역류성 식도염’, ‘무릎이라는 이름의 여자’, ‘20세기 응접실’, ‘종성부용초성’, ‘그게 비빔밥이라고 본다’, ‘소멸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이이라는 이름보다 직장인의 이름으로 더 오래 살아온 저자가 들려주는 생활 윤리를 오롯이 담았다.
생의 부조리와 생활의 균열, 매일을 꼬박꼬박 살아내는 직장인의 비애를 담아낸 ‘57분 교통정보’, ‘역류성 식도염’, ‘무릎이라는 이름의 여자’, ‘20세기 응접실’, ‘종성부용초성’, ‘그게 비빔밥이라고 본다’, ‘소멸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이이라는 이름보다 직장인의 이름으로 더 오래 살아온 저자가 들려주는 생활 윤리를 오롯이 담았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모닥불
나는 11월의 밤, 강가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체온을 돋워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몸을 부풀려 훨훨 일어서자
그들이 곁으로 모여들었다
거침없이 가닿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뿐
그들, 이내, 내게서 뒷걸음치다
등을 돌려버렸다
떠났던 그들이 하나둘
한 발 두 발 다가왔다
무릎을 당겨 앉았다
가까이로 손을 뻗어
내게 와 닿으려 했다
내 몸이 가물거리며 잦아들 때였다
모닥불
나는 11월의 밤, 강가에서 태어났다
태어나자마자
체온을 돋워 사람들에게 손짓했다
몸을 부풀려 훨훨 일어서자
그들이 곁으로 모여들었다
거침없이 가닿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뿐
그들, 이내, 내게서 뒷걸음치다
등을 돌려버렸다
떠났던 그들이 하나둘
한 발 두 발 다가왔다
무릎을 당겨 앉았다
가까이로 손을 뻗어
내게 와 닿으려 했다
내 몸이 가물거리며 잦아들 때였다
쌍칼이라 불러다오 (윤성학 시집)
$1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