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자

은둔자

$11.76
Description
민중 속에서 걸어나온 ‘혁명의 바다제비’, 막심 고리키의 위대한 작품들!
러시아 저항 문학의 상징, 막심 고리키의 소설 『은둔자』. 억압적인 전제정권에 대한 저항과 혁명운동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던 막심 고리키의 대표 걸작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초기에서 중기, 후기로 가며 변화하는 그의 진정한 삶과 문학을 다시 읽어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러시아 역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그가 만들어낸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저자

막심고리키

저자막심고리키는1868년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태어났다.본명은알렉세이막시모비치페시코프.일찍부모를여의고엄격한외할아버지밑에서자랐다.어린시절부터하층직업을전전하며생계를꾸려갔으며그?와중에독학으로글을깨치고수많은책을읽었다.하루14시간씩일하면서도공부를하고싶어했으나,대학입학을허락받지못했다.1887년자살을시도했지만실패했고,이일로평생폐질환에시달린다.
그후당대의유명작가코롤렌코의소개로서기로일하면서철학에눈을뜬다.1892년막심고리키라는필명으로「마카르추드라」를발표했다.‘고리키’란러시아어로고통스럽다는뜻이다.이어단편과평론등을발표했고,단편집을출간하며세계적으로명성을얻기시작하면서체호프,톨스토이등대문호들과교류를나누었다.그러나지속적으로정부를비판하는글을발표하고혁명활동가들과연루되면서경찰의감시대상이되었다.
1905년‘피의일요일’사건에항의하는성명서를발표하여체포되고망명생활을시작했다.이시기에만난레닌과평생우정을나누게된다.1913년귀국할때까지러시아혁명을전폭적으로지지했으나,이후1917년볼셰비키혁명의폭력성을강력하게비판하면서정부와마찰을빚었다.결국레닌의강권으로1921년신병치료라는명목아래외국으로떠났다.1932년귀국하여전소작가동맹의의장으로선출되었다.1936년,스탈린과의내적갈등속에서죽음을맞았다.

목차

목차
거짓말하는검은방울새와진실의애호가딱따구리
첼카시
이제르길노파
스물여섯명의사내와한처녀
첫사랑
은둔자
카라모라
해설|고뇌속에더욱맑아진영혼의수정체를찾아서
막심고?리키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고리키의작품은문학의정점에서있다._루카치
러시아저항문학의상징,막심고리키대표걸작선
로맹롤랑은고리키를일러‘19세기와20세기,두시대를잇는가교와도같은작가’라고칭했다?.19세기전제주의정권국가에서혁명을통해20세기소비에트연방으로변모한러시아.막심고리키는그소용돌이의한가운데에서억압받는프롤레타리아민중에게현실을바라보게하고그들을혁명으로이끌었으며,그러면서도이념과사상에파묻혀인간과예술을잊지는않았다.
이런고리키의문학세계를몇몇단편으로가늠하기란쉽지...
고리키의작품은문학의정점에서있다._루카치
러시아저항문학의상징,막심고리키대표걸작선
로맹롤랑은고리키를일러‘19세기와20세기,두시대를잇는가교와도같은작가’라고칭했다.19세기전제주의정권국가에서혁명을통해20세기소비에트연방으로변모한러시아.막심고리키는그소용돌이의한가운데에서억압받는프롤레타리아민중에게현실을바라보게하고그들을혁명으로이끌었으며,그러면서도이념과사상에파묻혀인간과예술을잊지는않았다.
이런고리키의문학세계를몇몇단편으로가늠하기란쉽지않다.단편뿐아니라수많은장편소설과희곡,문학론과시평들이매우다양한스펙트럼을형성하고있기때문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고리키가단편에서빼어난예술성을보여주고있다는일반적평가를고려하면대표단편들을통해고리키문학의특성과현대적면모의일단을맛보는것도불가능한일만은아닐것이다.
작품소개
이념과편견아래가려져있던위대한고통의작가,막심고리키
막심고리키의본명은알렉세이막시모비치페시코프다.알렉세이는첫단편「마카르추드라」를발표하면서막심고리키라는필명을쓰기시작했다.‘고리키’는러시아어로‘고통스러움,쓰라림’이라는뜻이다.막심고리키,‘가장고통스러운사람’이라는뜻처럼들리는이이름이야말로그의삶과문학을극명하게표현하는말이라해야할것이다.어린시절부터온갖하층직업을전전하며러시아를떠돌아다녀야했던그가맞닥뜨린쓰라린현실,출구가없어보이는자신의삶과러시아의현실에대한비극적인인식.바로이것이‘막심고리키’라는필명에함축되어있다.
고리키는1898년두권의단편집을출간하면서러시아뿐만아니라전유럽의주목을받기시작했다.깡마르고허름한차림새에투박한외투하나를걸치고나타난막심고리키는당대문학인들에게말그대로‘민중속에서’그대로걸어나온인물이었다.그의작품은러시아와유럽사회에새로운힘으로받아들여졌고고리키는일약러시아저항문학의상징으로떠올랐다.그는억압적인전제정권에대한저항과혁명운동에대한지원을멈추지않았다.또한혁명후에는혁명에수반된잔혹한폭력과권력남용,대중의무지한힘의분출과문화파괴를격렬하게비난했다.정권은고리키를위협적인존재로인식했고이는수차례의투옥과망명으로이어졌다.
고리키사후소련정권은고리키를추앙하고신격화했다.그의작품은감히넘볼수없는고전의반열에놓였고,수많은학자들의입에발린수사가뒤를이었다.그러나1991년소련이몰락하자,소련시절에대한무조건적인무고와부정의회오리가고리키를덮쳤다.곳곳에서고리키동상이끌어내려지고‘고리키가어떻게스탈린에매수되었는지’‘실제로는별예술성이없는그의문학이얼마나이데올로기적으로부풀려졌는지’를무고하는기사들이이어졌다.
그러나이러한격정과소란은오래가지않았다.세계는다시고리키에주목했고그의작품은이념적회오리에사로잡히지않은객관적인관점에서재평가받고있다.
과연진정한고리키는누구였는가,그의문학은어디에있는가.…오늘날이위대한고통의작가,거인과도같은작가고리키를러시아문학의위대한주춧돌중하나로꼽는데주저하는독자나문학자를찾아보기란쉽지않을것이다._이강은(옮긴이)
초기-적극적행동주의의보샤키문학
고리키가초기십여년동안발표한단편들은대부분떠돌아다니거나보잘것없이사는사회하층민을대상으로한다는점에서보통‘보샤키(부랑자)문학’이라불린다.이들은당시급속하게진행된산업화과정,즉농촌이해체되고농촌인구가도시로집중하는과정에서생겨난계층이다.그러나고리키의작품은당시시대분위기에부응하며즉각적이고적극적인행동으로나아가는주인공을내세웠다.
「첼카시」와「이제르길노파」의주인공들은농촌에서내몰려항구나도시주변,건설현장,초원지대를떠돈다.그들은가난하고돌아갈곳이없으며도둑질도서슴지않는다.그러나그들은침울하고무기력하지않다.오히려대담하고강렬한저항과자유를추구하며로맨틱하기까지한,인간성을잃지않는사람들이다.고리키의초기작품들은이러한주인공들을통해농민적세계관에결별을표하며기존의도덕률을거부한다.또한자연을묘사할때도전통적인사실적묘사를중시하기보다인물과상황의변화를적극적으로반영하는신낭만주의적경향을띤다.
중기-소외당한노동현장의세밀한묘사
초기의부랑자주인공들은중기에접어들면서보다구체적인사회계층으로변모한다.작품속노동현장에대한묘사또한매우세밀해진다.「스물여섯명의사내와한처녀」에서눈에띄는것은바로주인공들이정착노동자라는점과노동현장에대한묘사가매우세밀하고구체적이라는점이다.개인적자유를갈망하지만이유와방향이모호했던초기문학세계가,제한된노동현장에서억압된심리를분출하는현실적형상으로변화하는것이다.
현실에대한세밀한묘사와심리포착은중기문학의핵심을이룬다.고리키는구체적현실과그안에서태어나는노동자의감성을상세하게표현하고집단으로서의노동자가가지는심리를파헤침으로써노동자문학가로서의면모를드러내기시작한다.
후기-혁명,그리고진정한인간속으로
1917년러시아사회주의혁명은누구못지않게그것을기다려왔고또직접적으로지원했던고리키에게당연히환영받을일이었다.그러나혁명과정을지켜보던고리키는뜻밖에도혁명을가혹하게비판하기시작한다.혁명과정의혼란함과폭력에큰충격을받은고리키는혁명에대한비판적발언을멈추지않았고,마침내강권에의해해외로‘망명’해야했다.
혁명이후고리키의작품세계는크게변화한다.적극적행동주의와러시아현실비판이주조를이루었던초?중기에비해후기작품들은현실에대한회의와반성,역사와혁명에대한새로운성찰,그리고인간의내면에대한새로운관찰을다양하게드러내기시작한다.
「카라모라」의주인공은탁월한혁명운동가였으나동료를배신하고기관의앞잡이가되었다가혁명가들에게붙잡힌다.그는자신의분열성을긍정하며혁명과반혁명의이념이전에보다근본적인인간적본성에비판적으로접근한다.「은둔자」의주인공은산속동굴에은거하며도덕적훈계나설교,논리적설득이아니라진정한사랑이담긴말로사람들을위로한다.그는자신의과거를부정하고새로운이념을외부에서수동적으로받아들이는사람이아니라자신의추함과어두운과거를인정하고자기안에숨어있는인간성을피워낸사람이다.
이같은변화는혁명과관련된인간의내면적변화와성찰의일단을보여주는동시에고리키의새로운내면적변화와그핵심을시사하고있다.
이제까지고리키의단편을소개한여러단편집들은대체로초기작품들에집중되어있거나혹은별다른선별관점이없었기에고리키문학세계의진면목을감상하기에는아쉬운면이있었다.
이런점에서『은둔자』는초기에서중기,후기로가며변화하는고리키문학세계를파악하고현대적해석의가능성을살펴볼수있는대표단편선이라는점에서큰의미를가진다.민중출신의혁명가이자사회주의리얼리즘의창시자라는신화,다양한이데올로기적낙인,그리고1990년대의급격한평가절하까지.막심고리키라는작가와그의문학세계를왜곡하는모든것을넘어,이책은독자들이러시아역사의격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