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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Description
『루뎅의 마귀들림』은 역사학의 본질을 ‘타자’에 대한 탐구에서 찾았던 특유의 역사관과 근대 초기 신비주의 현상에 대한 풍부한 문헌학적 연구가 접목된 세르토의 초기 대표작이다. 17세기 프랑스 남부 루뎅의 한 수녀원에서 일어난 마귀들림 사건을 다룬다. 세르토는 중세와 근대, 종교권력과 정치권력, 구교와 신교, 남성과 여성, 과학과 영성, 역사와 전설의 충돌 속에서 당대 시대변화의 중요한 증후인 ‘타자성’의 출현을 읽어낸다.

저자

미셸드세르토

저자미셸드세르토MicheldeCerteau는역사가이자예수회사제로서신학과인류학,정신분석과문화연구를넘나든20세기프랑스지성사의독특한인물.1925년5월프랑스남부샹베리에서태어난세르토는그르?노블대학등에서철학을공부한뒤,1950년예수회에들어가1956년사제서품을받는다.1960년소르본대학에서예수회공동창립자인피에르파브르의신비주의사상에대한논문을제출,종교학박사학위를받는다.근대초기종교사전문가가된세르토는17세기의저명한신비주의자이자구마사,예수회사제인장조제프쉬랭의저술을편찬하면서동시에정신분석학에이끌려라캉학파에참여한다.기호학과아날학파의방법론에도관심을기울이던그는68혁명을적극적으로옹호하고,이후현대사회와일상성문제에천착해문화이론가로도입지를다진다.특히일상의층위에서지배권력에맞선미시저항의실천을성찰한전략/전술개념은20세기후반지성계에큰영향을미친다.세르토는파리8대학등에서강의하다1978년미국으로건너가샌디에이고의캘리포니아대학교수를지내고,1984년파리로돌아와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신앙의역사인류학’분과를맡지만,1986년1월암으로세상을떠난다.자신의사후유고를정리하고책으로펴내는일은제자인뤼스지아르에게일임한다.주요저서로는『이방인혹은차이속의결합』(1969),『루뎅의마귀들림』(1970),『복수형의문화』(1974).『역사의글쓰기』(1975),『일상의발명1-실행의기술』『일상의발명2-주거하기,요리하기』(1980),『신비주의의우화1』(1982),『과학과픽션사이의역사와정신분석학』(1987),『타자의자리-종교사와신비주의』(2005)등이있다.

목차

목차
역사는결코확실한법이없다
1마귀들림은어떻게태어나는가?
2마법의원圓
3마귀들림의담론
4피고위르벵그랑디에
5루뎅의정치:로바르드몽
6예심의초반부(1633년12월~1634년4월)
7마귀들린여인들의연극(1634년봄)
8의사들의시선(1634년봄)
9진리의기형학畸形學
I철학의상상력
II신학이라는거짓말쟁이
10마법사에대한판결(1634년7월8일~8월18일)
11처형:전설과역사(1634년8월18일)
12죽음이후문학이
13영성의시간:쉬랭신부
14잔데장주의승리
타자의형상들
사료와참고문헌|주|미셸드세르토연보
해설|옮긴이의말|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타자에대한탐구는역사학의본질!
『일상의발명』으로세계지성계를뒤흔든독창적사상가세르토,
근대초악마사건에서‘타자성’의출현을읽어낸다
신비주의에천착한종교사가이자예수회?사제
라캉학파의일원으로‘타자의목소리’에귀기울인정신분석학자
일상의층위에서미시저항의담론을끄집어낸문화이론가
학문의경계를넘나든세르토의국내첫번역서
억압된목소리들이가면을쓰고아우성치는역사의무대를온전히재현한,다성적역사서술의전범이된저서.데카르트의『방법서설』이출간되고이성이급부상하던...
타자에대한탐구는역사학의본질!
『일상의발명』으로세계지성계를뒤흔든독창적사상가세르토,
근대초악마사건에서‘타자성’의출현을읽어낸다
신비주의에천착한종교사가이자예수회사제
라캉학파의일원으로‘타자의목소리’에귀기울인정신분석학자
일상의층위에서미시저항의담론을끄집어낸문화이론가
학문의경계를넘나든세르토의국내첫번역서
억압된목소리들이가면을쓰고아우성치는역사의무대를온전히재현한,다성적역사서술의전범이된저서.데카르트의『방법서설』이출간되고이성이급부상하던시기에일어난루뎅의기이한사건은실제인가아니면기막힌연극인가?
“마귀들림사건은과학과종교가대립하고,확실과불확실에대한,이성에대한,
초자연적인것에대한,권위에대한논쟁이벌어지는거대한공개재판장이자……
프랑스의호사가들은물론거의전유럽의관심이쏠리는
‘연극의무대’,신사들의즐거움을위한서커스였다.”
【개요】
이책은역사와종교,철학,정신분석학을넘나든프랑스의역사가이자예수회사제,사상가인미셸드세르토의국내첫번역서다.종교사(특히16~17세기신비주의)를시작으로일상의문화에대한연구에심취했고,정신분석에경도되어라캉학파에도참여했던세르토는자신의종교적헌신에충실하면서도68혁명을적극지지하고현대성과기독교의위기라는문제에천착한독특한지식인이었다.
『루뎅의마귀들림』은역사학의본질을‘타자’에대한탐구에서찾았던특유의역사관과근대초기신비주의현상에대한풍부한문헌학적연구가접목된세르토의초기대표작이다.이책은종교전쟁과흑사병이휩쓸고간17세기프랑스남부루뎅의한수녀원에서일어난마귀들림사건을다룬다.올더스헉슬리의소설『루뎅의악마들』(1952)로도잘알려진이사건을통해세르토는중세와근대,종교권력과정치권력,구교와신교,남성과여성,과학과영성,역사와전설의충돌속에서당대시대변화의중요한증후인‘타자성’의출현을읽어낸다.
【책소개】
20세기프랑스지성사의독특한인물‘미셸드세르토’
대학에서철학과신학을공부한미셸드세르토(1925~1986)는1956년예수회사제서품을받고,1960년소르본대학에서예수회공동창립자피에르파브르의신비주의사상에대한논문으로종교학박사학위를받는다.이후세르토는17세기의저명한신비주의자이자예수회사제인장조제프쉬랭의저술을편찬한다.이렇듯근대초기종교사연구는세르토의중요한학문적기반을이룬다.그중쉬랭에대한관심은이책『루뎅의마귀들림』저술로이어진다.종교전쟁시기신교(위그노)의전진기지였던루뎅에서의악마사건당시쉬랭은구마사驅魔師로파견되어마귀들린수녀들을치료한뒤정작자신은마귀에들고말았다고고백해큰파문을일으킨인물이었다.
신비주의연구에천착하던1960년대에세르토는정신분석학에이끌려라캉학파에참여하고기호학과아날학파의역사학방법론에도관심을기울였다.이런다양한관심사는타자(여기서는‘마귀들린여인들’)의목소리(언어)에귀기울이며사건배후에숨겨진권력관계를추적하고,방대한관련사료와그에대한자신의논평이톱니바퀴처럼맞물리며교차하는『루뎅의마귀들림』의독특한미시사적역사서술방법에그대로녹아들어있다.
68혁명은세르토에게중요한분기점이된다.그당시「새로운문화를위하여:발언권획득」,「새로운문화를위하여:말의권력」같은글을발표하며68혁명을적극적으로지지한세르토는이후현대성과일상성문제에천착한다.특히일상의층위에서지배권력에맞선미시저항의실천을성찰한전술tactique/전략strat?gie개념은20세기후반지성계에커다란영향을미치며,세르토는푸코와부르디외를보완하는중요한사상가로확고히자리매김한다.이시기의문제의식이집약된저서가1980년에나온『일상의발명1실행의기술』이다.
요컨대1960년대의종교사연구와정신분석적관심이다성적역사서술속에녹아든저서가『루뎅의마귀들림』이라면,역사학의범주를넘어서서타자성의담론을현대성과일상성연구에접목시킨1970년대의관심사를대변하는저서가『일상의발명』인것이다.
루뎅의기이한악마사건과‘타자성’의발현
17세기프랑스남부루뎅의우르술라회수녀원에서어느날수녀들이몸을뒤틀고비명을지르는등악마에사로잡히는증상을보인다.사건을해결하고자찾아온당대권력자리슐리외의특사로바르드몽,마법사로지목된가톨릭사제위르벵그랑디에,마귀들린여인에서성녀로거듭나는원장수녀잔데장주,구마사로왔다가정작자신이악마에사로잡히고만쉬랭신부.이들이이역사적무대의주인공들이다.
루뎅에서일어난희대의악마사건을세르토는이렇게요약한다.
과학과종교가대립하고,확실과불확실에대한,이성에대한,초자연적인것에대한,권위에대한논쟁이벌어지는거대한공개재판장이자……프랑스의호사가들은물론거의전유럽의관심이쏠리는‘연극의무대’,신사들의즐거움을위한서커스였다.(12쪽)
이사건에대한관심은수세기가지난현대에와서도식지않았는데,올더스헉슬리의소설루뎅의악마들(1952)과이를각색한켄러셀의영화(1971),예르지카발레로비치의영화(1961),크시슈토프펜데레츠키의오페라(1968~69)이모두루뎅사건을소재로한작품들이다.
세르토는당대의희귀한고문서들,편지들,소책자들을면밀히조사해마치르포르타주처럼사건을재구성해들려준다.하지만세르토가보는역사가는역사적사건에대한재판관도해설자도아니다.이는책의서론격인「역사는결코확실한법이없다」에서잘드러난다.
악마의발현이라는위기상황에는이중의의미가있다.이위기는한문화의균형이깨졌음을폭로하는한편그변화과정을가속화하기도한다.이것은단지역사적호기심의대상이아니다.여기서무엇보다확연히드러나는것은한사회가기존의확실성을잃어가고새로운확실성을만들려하는와중에이확실성들과대면하는과정이다.모든안정성은불안정한균형에기초하고있으며,이균형을더안정적으로만들려는모든노력은이균형을교란한다.특정한사회체제에서마녀사건과마귀들림사건은어떤균열이갑자기난폭하고극적인형태로커지고있음을보여준다.(11쪽)
또한마지막장「타자의형상들」에서세르토는이렇게단언한다.“누가,누구에게마귀들렸는지를아는것이불가능하므로마귀들림에는‘진실한’역사적설명이없다.”(383쪽)
세르토의궁극적인관심사는마귀들림이실제로있어났는지,아니면한편의기막힌연극이었는지가아니다.세르토는그것이사실이었든아니든,마귀들림현상자체를위기의징후로본다.그것은사회와그사회에서살아가는인간의내부에서일어난심각한균열의발현이며,그균열은‘타자’의형상으로나타나는것이다.바로악마(마귀)라는이름의타자말이다.
그런면에서이책의첫머리를장식하는다음진술은의미심장하다.
이상한것들은보통우리발밑에서은밀히돌아다니게마련이다.하지만위기가닥치기만하면이들은홍수라도난것처럼곳곳에서지상으로올라와,하수구뚜껑을들어올리고지하실에스며들며급기야는시가지를침범한다.야음夜陰의존재가난폭하게백주대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