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14.17
Description
소외된 민중의 삶을 그린 이탈리아 문학의 고전!
19세기 이탈리아 진실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 조반니 베르가의 걸작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 시칠리아 섬의 작은 어촌 ‘아치 트레차’를 배경으로 마을에서 자족하며 살아가던 한 가족의 몰락과 비극을 그린 저자의 대표작이다. 패배에 대해 저자가 구상한 방대한 이야기의 첫 단계였던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부에 대한 욕망과 그 욕망이 모든 것을 파국으로 내모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두운 주제의 이야기를 인간애와 특유의 희극성을 담아 풀어내며 비극의 무게를 덜고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시칠리아 섬의 작은 마을에서 집과 배를 소유하고, 넉넉하진 않지만 크게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던 말라볼리아가(家)의 가장 파드론 느토니는 어느 날 큰돈을 벌기 위해 고리대금업자에게서 콩을 외상으로 매입한다. 그러나 아들 바스티아나초와 콩을 싣고 출발한 배가 사나운 태풍에 침몰해버리고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은 빚더미에 올라앉아서도 치열하게 삶을 꾸려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점점 더 비참한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저자

조반니베르가

저자조반니베르가GiovanniVerga는1840년시칠리아카타니아에서태어났다.열다섯살에첫소설『사랑과조국』을썼으나스승의충고를따라출간하지않았다.1958년카타니아대학교의법학부에등록했으나법률공부에흥미를느끼지못하고문학에매진하다1862년『산속의카르보나리당원들』을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1869년고향을떠나당시이탈리아의수도였던피렌체로거주지를옮겼다가,1872년밀라노에정착하여이십년동안머물렀다.초기에는『에바』『당당한호랑이』『에로스』등낭만주의풍의소설을썼으나,화려한도시에서생활하면서오히려진실된삶의가치를찾아시칠리아하층민들의일상으로눈을돌리게되었다.이후작가의주관적인관점을배제한채민중의삶을있는그대로재현하는진실주의문학의새로운흐름을주도하였고,주요작품으로「네다」『시골의삶』『시골이야기들』등이있다.
1878년부터모든인간은궁극적으로운명앞에서패배자가될수밖에없다는주제를담은총다섯권의‘패배자들’총서를구상하여삼년후첫번째작품『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을발표했다.초라한어촌마을의현실을냉철하게묘사하면서도인간에대한따뜻한애정을내비치는이소설은베르가의대표작으로꼽힌다.1948년비스콘티감독에의해영화화되어베니스국제영화제황금사자상후보에오르기도했다.총서는완성되지못하고두번째작품『마스트로돈제수알도』로끝이났지만이두작품은그의문학세계를가장잘보여준다는평을받는다.『시골의삶』에실린단편「카발레리아루스티카나」는1884년연극으로공연되어큰성공을거두기도했다.1893년카타니아로귀향한후에는글쓰기보다농장을돌보는데몰두하다1922년뇌혈전증으로세상을떠났다.

목차

목차
머리말
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
해설|냉철한관찰과따스한인간애
조반니베르가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탈리아진실주의문학의대표작가
조반니베르가의최고걸작국내초역!
“이소설은영원히위대한작품으로기억될것이다.”
_D.H.로런스
19세기이탈리아문학의새로운흐름을주도한작?가,조반니베르가가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베르가는낭만주의풍의소설이유행하던시기,사실성이돋보이는작품들을통해가난하고소외된민중의삶을오롯이품어냄으로써이탈리아문학사에‘진실주의’라는새기점을확립했다.『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진실주의문학의정수라는평을받는베르가의대표작으로,시칠리아섬의...
이탈리아진실주의문학의대표작가
조반니베르가의최고걸작국내초역!
“이소설은영원히위대한작품으로기억될것이다.”
_D.H.로런스
19세기이탈리아문학의새로운흐름을주도한작가,조반니베르가가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베르가는낭만주의풍의소설이유행하던시기,사실성이돋보이는작품들을통해가난하고소외된민중의삶을오롯이품어냄으로써이탈리아문학사에‘진실주의’라는새기점을확립했다.『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진실주의문학의정수라는평을받는베르가의대표작으로,시칠리아섬의작은마을에서자족하며살아가던한가족의몰락과비극을다룬다.에밀졸라의‘루공마카르’총서에서영향을받아구상한‘패배자들’총서의첫작품인이소설은,주어진신분과처지에서벗어날수없는사회구조적모순탓에인간은궁극적으로운명에패배할수밖에없음을역설한다.만초니의『약혼자들』에비견되는이탈리아문학의고전이며,1948년에는영화계의거장루키노비스콘티감독에의해《흔들리는대지Laterratrema》라는제목으로영화화되기도했다.
작품소개
이탈리아진실주의문학의대표작
작품의배경이되는19세기이탈리아는국가통일운동이활발히일어나던격변의시기였다.여러국가로분열되어있던이탈리아는1870년완전한통일을이루면서새로운모습을갖추는데,이러한시대적변화속에문학에도현실의문제가강하게표출된다.이로써당시유행하던낭만주의의전통이깨지고‘진실주의’라는새전통이고개를들기시작한것이다.프랑스의사실주의와자연주의의영향을받은진실주의는도시보다는농어촌을주무대로삼았다는점에서,작가의개인적이고주관적인관점이나가치판단을억제하여최대한객관적으로현실을드러냈다는점에서그가치를인정받는다.진실주의문학에서는작가가독자에게사건을직접전달하는것이아니라,오로지등장인물의말과행동을통해사건이진행되고정서적인반응들이드러난다.
베르가의작품에서주인공은비루한삶을살아가는민중들,산업화에서소외된시골사람들이다.그는피상적인감상주의를벗어던지고그들의뿌리깊은고통을투명하게비추어문학과현실을밀착시켰다.또한화려한도시에서생활하면서고향시칠리아의가난한사람들에게서느꼈던활기와생기에더큰가치가있다고믿게된베르가는그들의일상과언어를고스란히작품속으로옮겨옴으로써삶의진실에다가서고자했다.
세상의본질적인모순을되짚어보게만드는『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독창적인주제와기법으로19세기이탈리아문학의커다란전환점이되었다._김운찬(옮긴이)
《뉴욕타임스》는“진실주의를창시한사람은만초니이지만세계에알린사람은베르가”라고평했다.실제로D.H.로런스는베르가의진실주의문학에매료되어『마스트로돈제수알도』『시골이야기들』등의작품을직접번역하기도했다.19세기이탈리아문학에큰관심을가졌던그는베르가를‘19세기유럽문학사에서가장위대한작가’로손꼽았다.

보다나아지려는열망의파도에휩쓸려
사회의기슭으로떠밀린패배자들의이야기
『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19세기후반시칠리아섬의작은어촌‘아치트레차’를배경으로,그곳에뿌리박고살아온한가족이몰락해가는수난사를다룬다.집과배를소유하고,넉넉하진않지만크게부족한것없이살아왔던말라볼리아가(家)의가장파드론느토니는어느날큰돈을벌기위해고리대금업자한테서콩을외상으로매입한다.그러나아들바스티아나초와콩을싣고출발한배는사나운태풍에침몰해버리고,빚더미에올라앉은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파드론느토니와착실한며느리롱가,그리고다섯손자손녀들?은치열하게삶을꾸려나간다.그럼에도불구하고가족은점점더비참한나락으로떨어지는데,이과정은좁은사회에서벌어지는갖가지사건,마을사람들사이에서빚어지는크고작은갈등,당시의혼란스럽던역사적상황으로짜인얼개위에서이루어진다.
‘패배자들’이라는총서의이름이암시하듯이이소설이달려가는귀결점은인간의패배다.더편안한삶을향한욕망을불태우다가족모두를불행으로내모는손자느토니를중심으로패배의이미지는작품깊숙이깔려있다.부를위해,권력을위해,명예를위해,즉현재보다더나은상태에도달하고싶은욕망에이끌려수단과방법을가리지않지만,타고난신분과처지에서벗어날수없는세상의본질적인모순탓에결국은깊은바닷속으로수몰되고마는것이다.『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패배’에대한방대한구상의첫단계로서부에대한욕망과그욕망이모든것을파국으로내모는모습을여실히보여준다.
‘패배자들’총서는모두다섯편의소설로이루어질예정이었으나두번째작품『마스트로돈제수알도』로끝난다.비록원래의의도대로완성되지못했음에도불구하고베르가는이두작품을통해인간은보다나은곳에도달하기위해발버둥치지만결국은패배로귀결된다는주제를충분히전달하고있다.

패배속에서도꺼지지않는,삶을향한애정
『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인간의욕망과그욕망이부르는불행과패배를그린다.하지만그것이전부는아니다.베르가는더나아가패배자들의모습에서인간의삶에내재된의미와가치를보여주고자했다.궁극적인관점에서인간은패배자가될수밖에없을지모르나그러한삶속에진실이있음을역설한다.패배에천착하기보다패배가뚫고지나가는삶의전과정을통해그깊이와의미를발견하는것이핵심인것이다.
냉철한관찰과묘사뒤에내재된인간애와특유의희극성도주목해야할요소다.베르가는초라한어촌의현실을객관적으로묘사하지만그저변에는시칠리아어민들을향한따뜻한애정이서려있다.또한파드론느토니의입을통해전해지는재치있는격언과속담,길가에늘어선전신주가비를빨아들여다른지역으로보내기때문에비가오지않는다고생각하는등급격하게변화하는세상을이해하지못하는어촌사람들의우스꽝스러운모습은비극의무게를덜고읽는재미와희극성을선사한다.다소어두운주제의식에도불구하고작품의저변에서려있는애정과희극성은이소설의큰매력이다.
관련서평
약자가도태되는시대에명예와생존을위해투쟁한가난한자들의이야기.『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은이탈리아문학사에한획을그었다._선데이타임스
베르가가없었다면세계문학사에현대이탈리아문학의자리는없었을것이다._뉴욕타임스
『말라볼리아가의사람들』을읽자마자정신없이빠져들어영화로만들지않을수없었다._루키노비스콘티(영화감독)
베르가는성실하게현실을그려냈고,독자들은자연스럽게그세계와직접대면한다._루이지카푸아나(작가,비평가)
베르가는이탈리아문학사상가장위대한소설가다._D.H.로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