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장편소설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생생한 체험으로 담아낸 황석영의 문학연대기!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2권 『개밥바라기별』.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두 번째 작품으로 황석영의 예술관과 세계관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그의 문학의 원형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자전적 성장소설이다. 저자의 기억을 따라가는 동안 독자 자신도 각자의 청년 시절을 돌아보면서 그 시절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저자 개인의 내밀한 체험을 풀어놓은 이 작품은 저자가 문학에 대한 꿈을 품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어떤 방황과 좌절을 거쳐 어른의 세계로 나아갔는지 보여준다. 4·19의 현장에서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생활을 거쳐 베트남전 참전에 이르는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저자가 가슴속에 묻어둔 상처와 그 시절의 이야기 속에서 역사의 거센 파도에 휩쓸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

황석영

저자황석영은1943년만주장춘에서태어나동국대철학과를졸업했다.고교재학중단편소설「입석부근」으로『사상계』신인문학상을수상했다.이후1964년한일회담반대시위에참여했다가경찰서유치장에갇히게되고그곳에서만난일용직노동자를따라전국의공사판을떠돈다.오징어잡이배,빵공장등에서일하며떠돌다가승려가되기위해입산,행자생활을하기도했다.이후해병대에입대,베트남전에참전했고이때의체험을바탕으로집필한단편소설「탑塔」이1970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1989년방북하여귀국하지못하고베를린예술원초청작가로독일에체류했고,1993년귀국후방북사건으로7년형을선고받았다가1998년사면석방되었다.1989년베트남전쟁의본질을총체적으로다룬장편소설『무기의그늘』로만해문학상을,2000년사회주의의몰락이후변혁을꿈꾸며투쟁했던이들의삶을다룬장편소설『오래된정원』으로단재상과이산문학상을수상했다.2001년‘황해도신천대학살사건’을모티프로한장편소설『손님』으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손님』에서황석영은망자들이가슴에맺힌한을토해내는‘넋굿’형식을빌려과거리얼리즘의전면적이고도풍부한재구성을보여주었다.주요작품으로『객지』『가객』『삼포가는길』『한씨연대기』『무기의그늘』『장길산』『오래된정원』『손님』『모랫말아이들』『심청,연꽃의길』『바리데기』『개밥바라기별』『강남몽』『낯익은세상』『여울물소리』등이있다.프랑스,미국,독일,이탈리아,스웨덴등세계각지에서『오래된정원』『객지』『손님』『무기의그늘』『한씨연대기』『삼포가는길』등이번역출간되었다.

목차

목차
1장그날들속으로
2장영길
3장준
4장인호
5장준
6장사진
7장준
8장정수
9장준
10장선이
11장준
12장미아
13장준
해설-백지연/'오늘'을사는사람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한국문학전집을새로엮어내는이유가여기에있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은지난20년간문학동네를통해독자와만나온한국문학의빛나는성취를우선적으로선정했다.하지만앞으로세대와장르등범위를확대하면서21세기한국문학의정전을완성하고,한국문학의특수성을세계문학의보편성과접목시키는매개역할을수행해나갈것이다.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002
황석영장편소설개밥바라기별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제2권은황석영장편소설『개밥바라기별』.
2008년초판이출간된이작품은수많은독자들의뜨거운호응을이끌어낸자전적성장소설로,사회의모순을비판하면서도소외된인간에대한이해의끈을놓지않았던소설세계를가능하게한비밀의시공간을열어보인다.
황석영은이소설에서그간가슴속에묻어둔상처를헤집어그시절과다시대면한다.4·19의현장에서목격한친구의죽음,고등학교자퇴,방랑,일용직노동자로서의생활,입산,베트남전참전에이르는사춘기때부터스물한살무렵까지의길고긴방황의경험이,작품속에고스란히배어있다.
그는소설의주인공인준과그의친구들인영길,인호,상진,정수,선이,미아처럼방황하고있을이시대의젊은이들에게자기가작정해둔귀한가치들을끝까지놓쳐서는안된다고,‘너희가하고싶은대로하라’고끊임없이속삭인다.“목마르고굶주린자의식사처럼맛있고매순간이소중한그런삶”을살라는것이다.이말은작가가젊은시절스스로에게했던질문이기도할것이며,마침내우리모두의젊은시절에바치는아름다운헌사로기억될것이다.
그래서『개밥바라기별』은한마이스터의수업시대이자편력시대이다.한거장의예술관과세계관이형성되어가는과정과그의문학의원형이생생히담겨있다는점에서흥미롭고도오래기억될작품이다.
돌고돌아청춘의한시절로왔다.고교를자퇴한뒤베트남전에차출되기까지황석영의소년시절이드디어소설의옷을입게되었다.엘리트인생의궤도에서이탈해황량한거리를떠돌며낯선세상의온갖풍속과사람들을껴안고자애쓰는이소년은그의문학적원형이다.이원형에이르러황석영은비로소자기안에꼭꼭숨겨두었던어머니를불러낸다.아들의원고를불에던져넣어버린어머니,그러나결국은그아들의열정을고스란히받아들일수밖에없었던어머니,그어머니가말한다.소설을쓰는것은다른사람에게제팔자를다내주는일이라고.그래서일까.『개밥바라기별』은황석영소설중에서도유독아프다.신내림을받는무당을지켜보는마음이이럴까.문득그의문학이이운명의화려한발화라는것을알겠다._신수정(문학평론가,명지대문예창작과교수)
『개밥바라기별』이그리는자아의탐구는작가황석영의문학연대기를생생한체험으로서담고있지만,그것은어느한개인의특정한기억에만머무르지않는다.우리가이소설을읽으며작가와함께‘그시절’을돌아보는것은고통스러웠던각자의청년시절을돌아보면서동시에그시절을얼마나사랑했는가를깨닫는과정이기도하다.생의첫기억들로충만한이서정적인기록들은‘궤도에서이탈한소행성’이가닿는아득한모험의심연을우리에게보여준다._백지연(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