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범한 밥상 (박완서 대표중단편선 | 양장본 Hardcover)

대범한 밥상 (박완서 대표중단편선 | 양장본 Hardcover)

$17.50
Description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킨 박완서의 대표 작품을 만난다!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3권 『대범한 밥상』.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세 번째 작품은 불혹의 나이에 등단하여 한결같은 동시대 감각과 삶의 적나라한 부분을 냉철하게 다루는 작가정신으로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 박완서의 대표 중단편을 엮었다.

1973년에 발표한 《부처님 근처》, 제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엄마의 말뚝 2》, 1997년에 발표한 《너무도 쓸쓸한 당신》, 2006년에 발표한 《대범한 밥상》까지 열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문학사의 앞선 세대가 쓰지 못했던 이면을 집중적으로 포착하며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온 저자의 빛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활동 초기에서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
저자

박완서

저자박완서는1931년경기도개풍에서태어나1950년서울대국문과에입학했으나그해한국전쟁을겪고학업을중단했다.1970년불혹의나이에『나목裸木』이『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이래2011년향년81세를일기로영면에들기까지40여년간수많은걸작들을선보였다.1980년단편소설「그가을의사흘동안」으로한국문학작가상을,1981년단편소설「엄마의말뚝2」로이상문학상을,1990년장편소설『미망』으로대한민국문학상과이듬해이산문학상을수상했다.1993년중앙문화대상을,같은해단편소설「꿈꾸는인큐베이터」로현대문학상을,1994년단편소설「나의가장나종지니인것」으로동인문학상을,1995년단편소설「환각의나비」로한무숙문학상을,1997년장편소설『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로대산문학상을,1999년소설집『너무도쓸쓸한당신』으로만해문학상을,2000년인촌상을,2001년단편소설「그리움을위하여」로황순원문학상을,2006년호암상을,2011년금관문화훈장등을받았다.소설집『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배반의여름』『엄마의말뚝』『그의외롭고쓸쓸한밤』『저녁의해후』『나의가장나종지니인것』『그여자네집』『그리움을위하여』,장편소설『나목』『목마른계절』『도시의흉년』『휘청거리는오후』『살아있는날의시작』『오만과몽상』『그해겨울은따뜻했네』『서있는여자』『미망』『그대아직도꿈꾸고있는가』『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등다수의작품이있다.

목차

부처님근처_007
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_040
그살벌했던날의할미꽃_070
그가을의사흘동안_094
엄마의말뚝2_164
아저씨의훈장_234
지알고내알고하늘이알건만_260
나의가장나종지니인것_291
너무도쓸쓸한당신_322
대범한밥상_361

해설|차미령(문학평론가)
고통은어떻게문학이되는가_397
작가연보_423

출판사 서평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한국문학전집을새로엮어내는이유가여기에있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은지난20년간문학동네를통해독자와만나온한국문학의빛나는성취를우선적으로선정했다.하지만앞으로세대와장르등범위를확대하면서21세기한국문학의정전을완성하고,한국문학의특수성을세계문학의보편성과접목시키는매개역할을수행해나갈것이다.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003
박완서대표중단편선대범한밥상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의제3권은2011년타계한소설가박완서의대표중단편선『대범한밥상』이다.불혹의나이에등단,‘영원한현역’이라고불린노대가가남기고간무수히빛나는단편소설가운데「부처님근처」(1973),「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1974),「그살벌했던날의할미꽃」(1977),「그가을의사흘동안」(1980),「엄마의말뚝2」(1981),「아저씨의훈장」(1983),「지알고내알고하늘이알건만」(1984),「나의가장나종지니인것」(1993),「너무도쓸쓸한당신」(1997),「대범한밥상」(2006)총열편의작품을엄선하여실었다.표제작인「대범한밥상」은‘사랑’만으로는그관계를규정하기어려운두명의노인에관한이야기로,말로전할수없고말할필요도없는노년기의고통과공감에관한깊이있는성찰이담긴아름다운작품이다.
작가는평범하고일상적인소재에적절한서사적리듬과입체적인의미를부여함으로써다채로우면서도품격높은문학적결정체를탄생시켰다.이러한연금술적변환의기적은한국문학사에서그유례가없을만큼풍요로운언어의보고를쌓아올리는원동력이되어왔다.작가는그의문학인생내내능란한이야기꾼이자뛰어난풍속화가로서시대의거울역할을충실히해왔을뿐아니라삶의비의를향해진지하게접근하는구도자의삶을살았다.
한결같은동시대감각과남녀노소를막론한폭넓은친화력,삶을적나라한부분을바닥까지내려가냉철하게다루는작가정신이고스란히전해지는,일찍이문학평론가김윤식이‘천의무봉의서술’이라칭한바있는박완서문학의정수가여기에있다.박완서라는유일한우주는,다시는볼수없지만영원히그리워할수밖에없는모습으로우리안에남았다.특유의유려하고생생한문체와뭉근하게스며나오는날카로운혜안이담긴이야기들은세기를넘어서도여전히잔잔하게빛날것이다.

작가가이끄는대로매끄러운서사의표면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덧삶의그어떤막다른골목에이르렀음을깨닫곤한다.말그대로홀연,마술처럼이다.거기에는표면으로드러나지않고있던삶의어떤긴절한매듭이나,인생이한번크게농울쳐흐르는순간의절실함같은것들이아무렇지도않은듯이놓여있다.서사의이면에서서서히모습을드러내는,그리하여마침내소설전체를감싸안아버리는이러한절절함혹은정서의밀도야말로,공감이나경탄의차원을넘어감동의수준으로까지육박해오는것,우리가박완서적인것이라부를수있는무엇보다또렷한특징일것이다._서영채(문학평론가,서울대아시아언어문명학부교수)

서사를이루고있는낱낱의실들이순간하나의휘황한천이되어눈앞에펼쳐지는마술이박완서소설에는있었다.박완서소설하면,촌철살인의문장과더불어,단숨에휘몰아쳐독자를포로로만드는명장면의위력을늘떠올리게된다.책장을덮은후에도결코잊을수없는장면이있는것이다.(…)우리는반세기동안그녀가차린대범한밥상앞에서허겁지겁곯은배를채운객들이었다.앞으로반세기도그것은우리의양식이되리라._차미령(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