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장편소설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장편소설

$15.50
Description
이대에 걸친 비극적 사랑의 드라마!
지난 20년간 문학동네를 통해 독자와 만나온 빛나는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제7권 『식물들의 사생활』. 21세기 한국문학의 정전을 완성하고자 구성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일곱 번째 작품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관계로 가득 찬 소설로 많이, 제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오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물 내면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이승우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두 다리를 잃은 형, 형의 애인을 사랑한 동생, 불구가 된 아들을 업고 사창가를 헤매는 어머니, 어머니의 마음을 평생 동안 지배한 한 남자, 그런 어머니를 그러 바라만 보는 아버지까지 한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좌절된 사랑의 고통을 식물적 교감으로 승화시켜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2006년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어 대대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자

이승우

저자이승우는1959년전남장흥에서태어나서울신학대학을졸업하고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에서수학했다.1981년한국문학신인상에중편소설「에리직톤의초상」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이후,1993년장편?소설『생의이면』으로대산문학상을,2002년소설집『나는아주오래살것이다』로동서문학상을,2007년단편소설「전기수이야기」로현대문학상을,2010년단편소설「칼」로황순원문학상을수상했다.2013년장편소설『지상의노래』로“여울들이큰강으로모이듯저마다다른소리가하나의교향악을이루어내니,장편소설의진수에다다른것”이라는평가를받으며동인문학상을수상했다.프랑스갈리마르출판사의세계문학시리즈‘폴리오’문고에한국작가로서는유일하게작품(『식물들의사생활』『그곳이어디든』)이포함되어있다.현재조선대문예창작과교수로재직중이다.소설집『구평목씨의바퀴벌레』『일식에대하여』『세상밖으로』『미궁에대한추측』『목련공원』『사람들은자기집에무엇이있는지도모른다』『나는아주오래살것이다』『심인광고』『오래된일기』,장편소설『에리직톤의초상』『가시나무그늘』『따뜻한비』『황금가면』『생의이면』『내안에또누가있나』『사랑의전설』『식물들의사생활』『그곳이어디든』『한낮의시선』『지상의노래』등이있다.

목차

목차
식물들의사생활
해설
신형철/세속시대의성소를찾아서-『식물들의사생활』을다시읽으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한국문학전집을새로엮어내는이유가여기에있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은지난20년간문학동네를통해독자와만나온한국문학의빛나는성취를우선적으로선정했다.하지만앞으로세대와장르등범위를확대하면서21세기한국문학의정전을완성하고,한국문학의특수성을세계문학의보편성과접목시키는매개역할을수행해나갈것이다.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007
이승우장편소설식물들의사생활
이승우는심오한주제를다루면서도인물의내면에대한정밀한묘사와유려한문체,풍성한서사로그관념성조차이야기속에자연스럽게녹여내는작가이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제7권인그의장편소설『식물들의사생활』(2000)은한가족안에서벌어지는좌절된사랑의고통을식물적교감으로승화해가는과정을처절하고도아름답게풀어낸작품이다.노벨문학상수상작가인르클레지오는한국작가중에서노벨문학상수상가능성이가장높은작가로이승우를지목하면서특히『식물들의사생활』에대해어떻게읽어도고갈되지않는무궁무진한작품이라극찬한바있다.
두다리를잃은형,형의애인을사랑하는동생,불구가된아들을업고사창가를헤매는어머니,어머니의마음을평생동안지배한한남자,그런어머니를그저바라볼뿐인아버지등『식물들의사생활』은이루어지지못한사랑의관계로가득차있다.작가는이좌절된사랑으로부터식물성의절대사랑이라는상상력을길어올리고,이들을사랑의성소(聖所)이자욕망의회귀선인‘남천’으로이끌어간다.이로써남천은한국소설이발견한가장성스러운구원의무대가된다.‘식물’은동물성의욕망을초월하는지점이며좌절된욕망이승화되는지점이다.자신안에가득한동물성의욕망을아프게들여다보는이들에게사랑이란욕망과한몸인절망의근원이아닐수없다.작가는바로이지점에서식물성의절대사랑을대안적상상력으로풀어놓는다.
2006년프랑스출판사줄마(Zulma)에서번역출간되었을당시주요언론들로부터대대적인주목을받으며출간한달만에초판2천5백부가매진되어재판을발행했고,2009년한국작품으로는최초로갈리마르(Gallimard)의폴리오(Folio)시리즈에포함되었다.
이소설속에는‘많이’그리고‘제대로’사랑하는사람들의이야기가담겨있다.그러나여기서의사랑은‘욕망’의다른이름이라는점에서연애소설과갈라진다.‘욕망이라는이름의사랑’은‘사랑이라는이름의욕망’과는달리,여자와남자사이의문제가아니라인간과인간,자아와타자,자아와세계사이의문제를다루기때문이다.나무가되어서라도이루려하거나,나무가되었기때문에이루어진사랑을통해인간은비로소인간다워질수있다.그리고삶또한삶다워질수있게된다.욕망을초월하려는욕망만큼절망적이면서도희망적인욕망은없기때문이다.그런욕망을포기하지않는한우리의삶은신성하다._김미현(문학평론가,이화여대국문과교수)
사랑에대한성찰은,그것이최상의수준으로이루어질때,삶의의미에대한성찰로이어진다.그리고이런성찰은오늘날처럼삶이무의미한것일지도모른다는회의가강화될수록더심오해질필요가있을것이다.2000년대가시작된첫해에출간된이승우의장편소설『식물들의사생활』이십수년이지난지금에도무게를잃지않고있는것은우리가처해있는조건이변하지않았거나더악화되었기때문일지도모른다._신형철(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