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 김훈 장편소설

칼의 노래 김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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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훈

1948년5월경향신문편집국장을지낸바있는언론인김광주의아들로서울에서태어났다.돈암초등학교와휘문중·고를졸업하고고려대에입학하였으나정외과와영문과를중퇴했다.1973년부터1989년말까지한국일보에서기자생활을했고,[시사저널]사회부장,편집국장,심의위원이사,국민일보부국장및출판국장,한국일보편집위원,한겨레신문사회부부국장급으로재직하였으며2004년이래로전업작가로활...

목차

목차
칼의울음|안개속의살구꽃
다시세상속으로|칼과달과몸|허깨비
몸이살아서|서캐|식은땀
적의기척|일자진|전환
노을속의함대|구덩이|바람속의무싹
내안의죽음|젖냄?새|생선,배,무기,연장
사지死地에서|누린내와비린내|물비늘
그대의칼|무거운몸|물들이기
베어지지않는것들|국물|언어와울음
밥|아무일도없는바다
노을과화약연기|사쿠라꽃잎|비린안개의추억
더듬이|날개|달무리
옥수수숲의바람과시간|백골과백설|인후
적의해,적의달|몸이여이슬이여
소금|서늘한중심|빈손
볏짚|들리지않는사랑노래
충무공연보|인물지
해설|황종연(문학평론가)
원시적파토스의비극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
1993년12월,한국문학의새로운플랫폼이고자문을열었던문학동네가창립20주년을맞아‘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을발간,그첫스무권을선보인다.문학의위기,문학의죽음은언제나현재진행형이다.그래서문학의황금기는언제나과거에존재한다.시간의주름을펼치고그속에서불멸의성좌를찾아내야한다.과거를지금-여기로호출하지않고서는현재에대한의미부여,미래에대한상상은불가능하다.미래전망은기억을예언으로승화하는일이다.과거를재발견,재정의하지않고서는더나은세상을꿈꿀수없다.문학동네가한국문학전집을새로엮어내는이유가여기에있다.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은지난20년간문학동네를통해독자와만나온한국문학의빛나는성취를우선적으로선정했다.하지만앞으로세대와장르등범위를확대하면서21세기한국문학의정전을완성하고,한국문학의특수성을세계문학의보편성과접목시키는매개역할을수행해나갈것이다.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014
김훈장편소설칼의노래
우리시대최고의문장가김훈은공식적인평가와는다른각도에서조명한역사적인물들을고아한문체로복원해낸다.『칼의노래』『현의노래』『남한산성』과같이역사적순간들을살아갔던개인의내면에초점을둔그의주요작품들은‘비역사성을품은역사소설’이라회자되며,새로운형태의역사소설이가능함을평단과독자들에알렸다.
『칼의노래』(2007)는이순신이임금의명을거부했다는죄로옥고를치르다가전세가기울자풀려나삼도수군통제사를맡게된정유년부터,노량해전에서적탄을맞아영면하기까지겪은사건들을담고있다.김훈은전쟁터에서명예롭게죽고자하는무인이순신이정작전쟁외의상황때문에겪었을인간적인고뇌를사실적으로그려낸다.선조의실정(失政)에의한불안,강대국인명의비위를맞추며나라를지켜내야하는약소국의한(恨),한사람의가장으로서가족을구하지못한그의슬픔등이전쟁의경과보다더욱세세하게밝혀진다.『칼의노래』는그간이순신을그려낼때빠지지않았던진부한전쟁서사를버리고,아군이란없었던한계상황에서무너지려는자신을끝없이일으켜세워야만했던이순신의고독하고불안한내면을김훈특유의남성적인문체로예리하게묘파한수작이다.
“무장이순신의실존적고뇌”라는“인간이순신”의모습을그려낸『칼의노래』는“한국문학에벼락처럼쏟아진축복”이라는찬사를받으며2001년동인문학상으로선정되었다.또한이작품은프랑스갈리마르출판사가20세기이후가장뛰어난문학작품만을선정출판하는‘전세계문학총서’로번역소개되었다.한국문학작품중에서이시리즈에선정출판된것은현재까지이작품이유일하다.
『칼의노래』의각장은이순신의자기서사라는구조안에서서로연속되는동시에현저한독립성을가지고있어서그자체로단아한소품고백록처럼읽힌다.서로다른제목이달린장마다이순신은그의생애의서로다른시간과연결된그의지각과경험에대해이야기하며반성적인자기의식이수정水晶처럼응결되는순간을보여준다.그의서술문체는간결성,직핍함,통렬함쪽에기울어있다.그가서술된이야기속에서좀처럼울지않듯이그가하는이야기서술은감정표현을절제한다.그의마음속에서격랑을이루고있을근심과회한과분노를표출하는대신에그는그의몸으로느낀세계의인상을기록한다._황종연(문학평론가,동국대국문과교수)
『칼의노래』는이전에는보기힘들었던전혀새로운시각으로한반도의역사전체혹은호모사피엔스의역사전체를재구성하고재배열한다.그리고그를통해우리가아주오래전부터생명체로서의개별적인몸짓과목소리,그리고언어등을원초적으로억압당하고장치들의지배를일방적으로받는순종하는신체들로살아왔다는점을밀도있게보여준다.바로이지점이21세기를자신의세기로만든,그리고한국문학전체가긴장을늦추지않고바라보았던김훈소설의출발점이다._류보선(문학평론가,군산대국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