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천명관 장편소설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9 (양장)

고래 : 천명관 장편소설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1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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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명관

인간의길들여진상상을파괴하는이야기의괴물을만드는,소설계의프랑켄슈타인.

1964년경기용인출생.골프숍의점원,보험회사영업사원등여러직업을전전하다서른이넘어영화판에뛰어들었다.영화「미스터맘마」의극장입회인으로시작해영화사직원을거쳐시나리오를쓰기시작했다.영화「총잡이」「북경반점」등의시나리오는영화화되기도했으며,영화화되지못한시나리오도다수있다.연출의...

목차

1부부두
2부평대
3부공장

출판사 서평

문학동네한국문학전집019
천명관장편소설고래

제10회문학동네소설상수상작인,천명관의『고래』(2004)는지금까지의소설문법과그궤를전혀달리하는작품으로,‘노파-금복-춘희’로이어지는세여인의굴곡지고파란만장한삶을농염한묘사와압도적인서사로그려내며단번에평단과독자를사로잡았다.신화적상상력,민담,사회괴담,무협지등소설적토양에뿌리를두고있으면서도어느순간이를훌쩍뛰어넘는이야기들이꼬리에꼬리를물고이어지면서한국소설의외연을한층더확장시켰다는평가를받았다.
고래출간이후십년.그사이한국소설은더많은파격을,더화려한문장을시도하고구사하는작가들의손끝에서몸을부풀렸지만,그럼에도『고래』가구축한방대한서사와생동하는인물들은해를거듭할수록그밀도를더하고있다.작가가(스스로만든)이야기꾼의입을빌려쏟아놓은무궁무진한변주가이소설의무너지지않는뼈대이자살이기때문이다.금복을떠올리면춘희가딸려오고,춘희를떠올리면노파가따라나오는마술.후에『고래』를이야기하는사람들은어쩌면조금씩다른버전으로소설을기억할지도모른다.신화,영화,드라마,연극등능수능란하게장르를오가며이야기꽁무니에이야기를달아둔천생소설가천명관의스텝은소설속스토리의변주인동시에작은세계의확장의과정이기도할터이다.
『고래』는단순히색다른모양새의이야기들을집약해놓은소설이아니라우리삶의문을쑥밀고들어오는커다란머리다.독자는그우거진머리를헤치고맛보고다듬으며저마다찾고싶은군상을발견하고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