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카를로스

돈 카를로스

$15.06
Description
올바른 이념을 위해 목숨을 바친 스페인의 왕세자!
독일의 대문호 프리드리히 실러의 대표작 『돈 카를로스』. 16세기 스페인 왕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자유의 이념과 복잡하고 섬세한 인간의 심리를 그린 희곡이다. 스페인의 왕세자 돈 카를로스는 아버지 펠리페 2세에게 약혼녀를 빼앗긴 비운의 인물로, 아버지에 의해 감금되어 죽는다. 실러는 16세기 스페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이 사건에 자유의 이념을 대변하는 가상의 인물, 포사 후작을 등장시켜 약 5년에 걸친 집필 끝에 이 작품을 완성 시켰다. 원작의 운문 형식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번역하고 작가의 창작노트를 함께 담았다.

저자

프리드리히폰실러

저자:프리드리히폰실러(JohannChristophFriedrichvonSchiller)
괴테와함께독일고전주의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다.그는『군도』,『빌헬름텔』등을쓴훌륭한극작가이자「환희의송가」를쓴시인이었다.또한그는칸트철학에심취한미학자이기도했다.그는근대미학의핵심문제인취미와비평,상상력,미적경험,예술적형식등에대한당대의이론적성찰을거시적,정치철학적관점에서탁월하게종합해내고있다.
  

역자:안인희
문학·철학·예술분야에서꾸준한연구로주목받는인문학자이자,영어와독일어권대표번역가이다.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독일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독일밤베르크대학에서수학했다.옮긴책으로는《인간의미적교육에관한편지》(한독문학번역상)《이탈리아르네상스의문화》(한국번역가협회번역대상)《세계역사의관찰》《히틀러평전》《중세로의초대》《광기와우연의역사》등이있으며,저서로는《북유럽신화1,2,3》《게르만신화,바그너,히틀러》(2003년올해의논픽션상)가있다.  

출판사 서평

‘자유의작가’프리드리히실러의대표작
도이치고전주의최고의극작품!

“『돈카를로스』에는네가꼭읽어야할구절들이있어.
아주아름다워서충격을주는,그야말로꽝때리는구절들이있거든.”
_『토니오크뢰거』(토마스만)에서


『돈카를로스』는독일의대문호프리드리히실러의대표희곡이다.시,역사,미학,문학이론등다양한분야에서뛰어난업적을남긴실러지만그를대표할수있는장르는역시희곡이다.실러가전속작가로활동했던만하임국립극장에서는1979년부터지금까지‘국제실러페스티벌’을열어그의희곡을기리고있으며,2008년유럽의문화전문채널아르떼TV가전문가와시청자의투표를통해선정한‘유럽의위대한극작가’에서2위는실러였다(1위는셰익스피어).
『돈카를로스』는16세기스페인왕실에서실제로일어났던사건을소재로자유의이념과복잡하고섬세한인간심리를그린희곡으로,도스토옙스키의『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베르디의오페라[돈카를로]등이후의유럽예술에복합적이고무게있는영향을끼쳤다.이책은국내에출간된기존『돈카를로스』와는달리원작의운문형식을그대로살려새롭게번역했으며,작가의창작노트도함께수록했다.

약혼녀를아버지에게빼앗긴왕세자
끝내아들을죽일수밖에없었던절대군주,
실화를바탕으로한숭고한비극!


스페인의왕세자돈카를로스는아버지펠리페2세에게약혼녀를빼앗긴비운의인물로,아버지에의해감금되어죽는다.실러는16세기스페인에서실제로일어났던이사건에자유의이념을대변하는가상의인물,포사후작을등장시켜약5년에걸친집필끝에『돈카를로스』를완성했다.‘스페인의왕세자’라는부제를단이희곡은실러의단일작품중에서가장규모가크고주제나소재면에서도압도적이다.기성세대와젊은세대사이의이념대립같은선굵은갈등상황이드러나고,극적으로표현하기몹시까다로운미묘하게흔들리는우정도묘사된다.게다가네덜란드독립전쟁이벌어지던시대의스페인이라는역사적상황을배경으로,펠리페2세와알바공작등당대유럽역사를주름잡던인물들이실명으로등장한다.특히우리에게사도세자의죽음을떠올리게하는,왕세자를처형하는부왕의이야기도들어있다.
실러의희곡은『빌헬름텔』을제외하고는모두비극인데,실러는비극의목적을‘숭고Erhabenheit’의표현이라고보았다.여기서비극이란‘슬픈결말을가진극’이아니라아리스토텔레스가말한‘존귀한사람의몰락을그린극’이라는뜻이다.『돈카를로스』에서는젊은세대를대표하는왕세자,왕비,포사모두사상의자유와시민의평등을실현하지못하고몰락한다.하지만이들은마지막까지그이념을위해자발적으로자신을희생한다.실러는이렇게올바른이념을위해순결하게죽은영혼을보여줌으로써관객에게‘숭고’의감정을불러일으키는것이다.

실러의창작노트‘『돈카를로스』에부치는편지’수록!

실러는일종의‘가족초상화’이미지를품고돈카를로스일화에접근했다.아들의약혼녀와결혼한아버지와아들사이의갈등,젊은남녀의사랑,그리고실러가쾨르너와교유하면서체험한우정의모습등을구상했다.사회적으로매우부정적이지만어쩔수없는카를로스와엘리자베스의불행한사랑을중심으로한극이었다.하지만작품이진행되면서플랑드르의자유운동을대변하는포사후작의역할이차츰더중요해졌다.희곡이창작도중에처음의구상과는전혀다른방향과주제를얻게된것이다.작품의이런발생과정에서생긴몇가지오해로인해거듭비판과지적을당한실러는작품을책으로출판한이듬해인1788년,자신이동인으로있던『도이치메르쿠어』지에작품에대한해설이자창작노트인‘『돈카를로스』에부치는편지’를발표했다.
국내에처음번역되는이산문은작가의생생한목소리로들려주는희귀하고도진솔한창작노트이며,작품에대한놀라운해설이자옹호다.이열두통의편지에는등장인물들에대한날카로운심리분석이담겨있으며특히관객이나독자로서포착하기어려운인물포사의특성과심리가탁월하게분석되어있다.매우깊이있는철학적·미학적작업을병행한작가답게그분석이치밀하고심도가있다.독자들은이편지로『돈카를로스』에대한이해의폭을넓히고,운문과는또다른실러산문의매력도느낄수있을것이다.그밖에도이책은원작의헌사와서문,각주까지수록해『돈카를로스』의진정한완역판이자결정판이라고할수있다.

원작의운문형식을살린실러전문가의번역으로만난다!

마흔여섯이라는짧은일생동안실러는아홉편의희곡을완성했다.작가가스물여덟살에발표한『돈카를로스』는그의네번째작품으로,실러의희곡을청년기와장년기작품으로나누었을때청년기의마지막작품에해당한다.실러는이작품을도이치고전주의의대표적인운문형식인얌부스율격(약강격)을이용해서썼으며,이후로나온그의모든희곡은운문형식을취한다.이는실러가젊은나이에이미언어를자유자재로구사하는대가의경지에이르렀음을의미한다.
그러나지금까지국내에서출간된『돈카를로스』는모두산문으로번역되어원작의운문형식과는커다란차이가있었다.이책은실러의드라마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그의운문희곡『발렌슈타인』『빌헬름텔』을번역했으며,미학서『인간의미적교육에대한편지』(개정판『미학편지』)로제2회한독문학번역상을수상한독일어권대표번역가이자인문학자인안인희가극시(劇詩)라는작품의형식을충실히살려번역한것이다.운문형식을그대로살린이책으로독자는실러희곡의진수를맛볼수있을것이다.번역대본으로는가장권위있고많이인용되는한저(Hanser)출판사의실러전집을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