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아송

풍아송

$24.00
Description
부조리하고 그로테스크한 서사미학의 결정!
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지성과 사유의 씨앗이 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옌롄커 선집 제1권 『풍아송』. 옌롄커 부조리 서사문학의 결정판으로 중국 당대 문학에서 최초로 지식인계를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대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베이징 대학을 겨냥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이 작품은 대학에 대해, 교수들에 대해, 오늘날 중국 지식인들의 나약함과 무력함, 비열함과 불쌍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시경》에서 주요한 형식과 내용의 모티브를 가져온 이 작품은 바러우산맥의 시골 출신이지만 현재 입신양명하여 베이징 유명 대학의 교수이자 《시경》을 연구한 권위자인 양커 교수를 주인공으로 귀향에 대한 염원과 지식인의 정신적 고향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경》에 나오는 내용별 분류 체제를 가리키는 ‘풍아송’의 체제를 차용해 소설 형식을 변주하여 밀도감 있는 심리 묘사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양커 교수가 자신의 붕괴된 학문적 이상과 누락되어 사라진 시들, 황폐해진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저자

옌롄커

1958년중국허난성에서태어났으며,1978년부터본격적인창작활동을시작했다.1985년허난대학정치교육학과를거쳐1989년해방군예술대학문학과에입학하면서작가로서두각을나타냈으며,지금까지11편의장?편소설과80여편의중단편소설을비롯한다수의수필과산문을발표했다.주요작품으로'일광유년','물처럼단단하게','딩씨마을의꿈','즐거움'등이있으며,제1,2회루쉰문학상과제3회라오서문학상을비롯한20여개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중국문단에서가장중요한작가중한사람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현재옌롄커는중국작가협회위원,북경시작가협회전업작가로활동하면서집필활동을계속하고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서문넘쳐흐르는글쓰기와열독(閱讀)
제1권풍(風)
관저(關雎)∥한광(漢廣)∥종풍(終風)∥탁혜(?兮)
제2권송(頌)
유고(有?)∥양사(良?)∥희희(噫?)∥반수(泮水)
제3권아(雅)
출거(出車)∥도인사(都人士)∥시월지교(十月之交)∥면만(綿蠻)∥백구(白駒)
제4권풍아송(風雅頌)
제5권풍(風)
식미(式微)∥신풍(晨風)∥염가(??)∥동문지분(東門之?)∥비풍(匪風)
제6권아(雅)
청청자아(菁菁者莪)∥사간(斯干)∥사제(思齊)∥백화(白華)∥소명(小明)∥남산유태(南山有台)
제7권송(頌)
희희(噫?)∥신공(臣工)∥동(?)∥유필(有?)
제8권풍아송(風雅頌)
제9권아(雅)
대전(大田)∥거할(車轄)∥습상(?桑)∥점점지석(漸漸之石)∥소변(小弁)∥상유(桑柔)∥백구(白駒)∥원앙(鴛鴦)
제10권송(頌)
반(般)∥천작(天作)∥시매(時邁)∥유고(有?)
제11권풍(風)
동산(東山)∥초충(草蟲)∥감당(甘棠)∥환란(?蘭)∥갈류(葛?)
제12권풍아지송(風雅之頌)
부록
저자후기1,2,3
옮긴이의말
옌롄커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풍아송』(옌롄커선집1)∥인문서가에꽂힌작가들
중국지성계를발칵뒤집은화제작,
초월주의적리얼리즘,황탄현실주의,괴탄사실주의로불리는
중국부조리서사의대가옌롄커의결정적한수!
내생명전체를관통하는글쓰기에서‘죽었다가다시살아난’작품,이책은내정신적자서전이다.
―옌롄커
천쓰허가‘괴탄怪誕사실주의’작가로명명하고류짜이푸가가장독보적인중국작가로손꼽은옌롄커!주요작품마다숱한쟁의를불러일으킨현대중국문학사의이슈메이커,‘중국에서가장폭발력있는작가’...
『풍아송』(옌롄커선집1)∥인문서가에꽂힌작가들
중국지성계를발칵뒤집은화제작,
초월주의적리얼리즘,황탄현실주의,괴탄사실주의로불리는
중국부조리서사의대가옌롄커의결정적한수!
내생명전체를관통하는글쓰기에서‘죽었다가다시살아난’작품,이책은내정신적자서전이다.
―옌롄커
천쓰허가‘괴탄怪誕사실주의’작가로명명하고류짜이푸가가장독보적인중국작가로손꼽은옌롄커!주요작품마다숱한쟁의를불러일으킨현대중국문학사의이슈메이커,‘중국에서가장폭발력있는작가’로평가받는소설가.옌롄커부조리서사문학의결정판『풍아송』.
이책은“베이징대학을겨냥했다”는비난과“중국당대當代문학에서최초로지식인계를전면적으로다룬소설”이라는신화사이에서수많은논쟁을불러일으켰다.
공자가채록했다고하는중국최초의시가모음집『시경』과거기에서제외된사라진시들을찾아연구한양커교수,공들여쓴오십만자분량의원고를완성해집으로돌아오지만,자신의침실에는아내이자동료교수인자오루핑과곧대학총장으로부임할리광즈가함께뒹굴고있는데……
나는암암리에『풍아송』의출판이불러오게될엄청난매도와욕설을예감하고있다.하지만나는분명히,죽어가는생명위에서춤추듯날아다니는분홍색나비를보았다.눈송이가하늘과땅을가득메우는것도보았고,눈이내린뒤맑게갠하늘도보았다.
―옌롄커
옌롄커의바람대로,이작품이“그젯밤에하늘에서떨어진운석처럼,그돌이어디서인간세계로왔는지모르지만어쩐지눈에익으면서도낯설게느껴지는”,그래서우리의가슴에잔잔한울림으로남아오래오래곱씹히는소설로읽히기를바란다.
―김태성
【출판사세부소개】
제1,2회루쉰문학상과제3회라오서문학상을수상한옌롄커,
중국당대최초의지식인소설로불리는문제작
중국내에서가장뜨거운작가,폭발력있는작가,쟁의가가장많은작가로손꼽히는옌롄커.그의국내외수상경력과여러나라대학이나학회에서의화려한문학강연활동을보면,이제그는전세계가주목하는세계적작가임에틀림없다.1996년중편『황금동黃金洞』으로제1회루쉰문학상수상,1997년『연월일年月日』로제2회루쉰문학상수상,2005년『레닌의키스受活』로제3회라오서문학상수상등자국의권위있는문학상을휩쓴것은물론,해외에서도2012년『딩씨마을의꿈』으로타이완‘독서인상’수상,전지구화어華語10대양서선정,영국‘맨아시아문학상’최종후보,『파이낸셜타임즈』‘올해의책’선정과더불어『사서四書』로프랑스‘페미나문학상’최종후보로선정되기도했다.
이번에문학동네에서나온옌롄커의장편『풍아송風雅頌』(2008)은출간당시“베이징대학”을겨냥했다는비판과더불어대대적인논쟁을불러일으켰다.언론에서대서특필하며‘중국당대문학에서최초로지식인을소재로한소설’이라는평가와더불어,또한번‘중국에서가장쟁의가많은작가’라는화제를불러모았다.한국어판에는저자가직접보내온「한국어판서문」과말미에부록으로실은「저자후기」세편이실려있어이작품의창작과정과출간에대한저자의변을맛볼수있다.그뿐만아니라이번신간『풍아송』에는저자로부터직접받은자료를토대로기존번역서에없던「옌렌커연보」를상세히수록해한국독자의관심을북돋웠다.옌롄커는“현실은상상보다더부조리하다.글을쓴다는건인생에대한도둑질,죽음이엄습한곳에서생명을도둑질하는과정이다”라고했다.그는스스로이책『풍아송』집필에대해다음과같이술회했다.
“몇년전중국에서이책이출판되고나서당시벌떼같은비평과비판,쟁론에부딪쳤을때…그저『풍아송』은내정신적자서전이라고,나자신에대한따돌림이자비판이라고만했다.…이작품의탄생은내생명전체를관통하는글쓰기에서‘죽었다가다시살아난’작품이되었다.”―「한국어판서문」중에서.
중국최초의시가모음집『시경』의체제를차용한현대판부조리서사문학의백미
이책의제목‘풍아송’은원래『시경』에나오는내용별분류체제를가리킨다.즉‘풍風’은남녀의애정을주로다룬여러제후국의민요?민가이며,‘아雅’는조정의의식에서주로불린시가이고,‘송頌’은선조의덕을기리는종묘제의용악시다.옌롄커는이체제를차용해자신의소설형식을변주했다.이소설은돌림노래처럼이세개의악장이돌아가며반복된다.『시경』의각시에서빌린제목의낱낱의장들은밀도감있는심리묘사와빠른이야기전개로한편의완결된시적정경을만들어낸다.그리하여이소설의맨첫페이지에서이이야기의주인공양커교수가자신의연구저작을두고한이묘사가곧옌롄커가이책을쓰며가닿고자한글쓰기의지향점임을짐작해볼수있게한다.
“나는『풍아지송』이아주위대한저서라고생각한다.이책은『시경』이라는경서經書의기원과요체를새롭게밝혀냈을뿐만아니라신앙이없는민족에게새로운정신의뜨락과기댈수있는산을만들어주었기때문이다.이책에담긴글자하나하나가전부금옥처럼귀하여땅바닥에던지면소리가난다.”(본문13쪽)
『시경』은중국에서가장오래된시가모음집이자중국인들의정신문화의근간을이루는경전이다.약2000여년전,즉서주西周에서춘추시대에이르는시기에공자가민간에떠돌던시삼천여편가운데삼백다섯편을골라채시한시가집에서옌롄커는이소설의주요한형식과내용의모티브를가져온것이다.어쩌면작가는기존에문화대혁명시기의현실정치에들이댔던날선비수를이제중국문화정신의근간을이룬이경전의고대적시간과무게에들이댄건지도모른다.그는다음과같이「저자후기」와「한국어판서문」에서자신이겨눈비수의대상을솔직히짚어내고있다.
『풍아송』은대학에대해,교수들에대해,오늘날중국지식인들의나약함과무력함,비열함과불쌍함에대해쓴작품이다.……전세계사람들이오늘의중국과중국인들을보며이구동성으로‘중국인들이어찌이모양이꼴이되었을까?!’라고말한다.하지만사실은중국인이아니라중국의지식인들이이모양이꼴이된거다.―「한국어판서문」중에서.
『풍아송』초고를읽고나서어떤사람이말했다.“옌롄커,당신은중국당대지식인들의환한얼굴에혐오스러운가래침을뱉고그들의누추한바짓가랑이에죽기살기로발길질을해대고있군요.”
내가말했다.“아닙니다.제게는그렇게대단한능력도없고그럴만한힘도없습니다.저는그저저자신의얘기를쓸뿐입니다.저자신의겉돌고있는속마음을묘사할뿐입니다.저는항상자신의무능과무력감에대해가슴속깊은곳에서우러나오는혐오감을느껴왔습니다.”―「저자후기」중에서.
이소설의내용적측면에서보자면,주인공양커교수의행보는아주문제적이다.바러우산맥의시골출신그는현재입신양명하여베이징유명대학의교수이자『시경』을연구한권위자이다.오년간공들여쓴오십만자분량의연구서를들고집에돌아왔을때,그의침실에는자신의아내이자동료교수자오루핑이훗날총장으로취임할리광즈와뒹굴고있다.그뿐만아니라모래폭풍에휩쓸려쓰러져가는대학건물을지키려던대학생들과우연한계기로함께하다정치적교수사회의표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