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 산문집)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 산문집)

$13.00
Description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출간되는 마스다 미리의 첫 번째 여자 산문집이다. 『아빠라는 남자』『엄마라는 여자』를 통해 에세이가 소개되긴 했으나, 이 책은 마스다 미리가 ‘여자공감만화가’에서 나아가 ‘여자공감에세이스트’로 확장되는 첫 책이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대표작인 ‘수짱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수짱’이라는 캐릭터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진짜 내밀한 여자들의 속마음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수짱’이 조금은 믿음직스럽고 단단하고 담백한 여자였다면, 마스다 미리는 작은 일에 흔들리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이 책은 ‘법령선’이라는 소재에서 시작한다. 중년의 여자 캐릭터는 어떻게 그릴 것인가? 법령선, 즉 팔자 주름을 그릴까 말까. 작은 고민이지만, 여자들의 마음을 100퍼센트 대변한다. 하지만 여전히 스무 살 시절처럼 작은 일에도 감탄하고 기뻐하며 살고 싶다.
저자

마스다미리

저자마스다미리益田ミリ는1969년오사카출생.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에세이스트.진솔함과담백한위트로진한감동을준만화‘수짱시리즈’가베스트셀러가되면서화제의작가로떠올랐다.‘수짱시리즈’와더불어수많은공감만화와에세이로많은사랑을받으며일본뿐만아니라국내3~40대여성의정신적지주역할을하고있다.마스다미리의만화작품으로는대표작인수짱시리즈(전4종)『지금이대로괜찮은걸까?』『결혼하지않아도괜찮을까?』『아무래도싫은사람』『수짱의연애』를비롯해『나의우주는아직멀다』『내가정말원하는건뭐지?』『주말엔숲으로』『치에코씨의소소한행복』『밤하늘아래』가있다.또한마스다미리는‘수짱시리즈’의작가버전이라할만한산문집『어느날문득어른이되었습니다』를통해3~40대여자들의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을따뜻한문체로생생하게보여주기도했다.이외에도에세이와만화가함께하는『엄마라는여자』『아빠라는남자』,에세이스트로참여해산케이아동출판문학상을받은『빨리빨리라고말하지마세요』가번역출간되어있다.

목차

목차
법령선
인터뷰후기
오사카사투리를쓰는나
잔뜩있습니다
선물교환
일정을넣지않는날
호스트역할
심야의자유시간
버버리트렌치코트
12월
앙앙
가장중요한것
A코스
말할경우,말하지않는경우
14세×3회
어른취급
조용히두자
생활을재점검하다
눈을뜨면또미지의하루
수짱
우리세대의노래
흙냄비
초록색커튼달기
‘건방’졸업
50엔으로2,000엔절약하는히트상품을사다
도넛가게에서
어른놀이
귀향
매혹의핫케이크
불성실하고덤벙거리는인간
어느가을밤
우와,예쁘다,대단해!
어른이되어생각해낸방법
포장마차에서군것질하기
입밖에내지않아도좋을말
느낌이좋은사람
조금이지만먹어보렴
긴자에서이틀밤보내기
iPhone4S
돌아온역할
돈이야기
짧은침묵
나이먹는이야기
오랜만의수중워킹
기분전환스위치
동창생재회
미팅후의빈둥빈둥타임
멍하게있기
최근의고민거리
애정이담긴한마디
일흔살이되었을때
잘부탁합니다!
엄마의글씨
다채로운하루
판단착오
말을하며즐기다
득실메모리
부모님께인사하기
체질하기
미래의나에게
수짱,마이짱&사와코상
살빼기노력
비를맞는자리
즐거운어른들의장래
여러세계를…
그렇게못했던것을
친구의유형
내성격
인터뷰를둘러싼이것저것
외로움의정체
후기를대신하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마스다미리언니가
보여주는
우리여자들의미래
한살한살그냥나이만먹고있는건아냐.
우리에겐배짱도힘도생겼어!
서른에게보내는마스다미리언니의해답지같은책
서른은심리적인부담으로다가오지만,마흔은신체적인변화까지더해져서른보다더한방황의시기이다.사회적인책임감에감히입밖으로고민을털어놓기도힘들어진다.사실털어놓을사람도없다.기껏해야나이어린사람들에게신체적인변화-예전만못한체력,갑자기증가한흰머리카락,많이먹는것도아닌데자연스럽게등과팔뚝에...
마스다미리언니가
보여주는
우리여자들의미래
한살한살그냥나이만먹고있는건아냐.
우리에겐배짱도힘도생겼어!
서른에게보내는마스다미리언니의해답지같은책
서른은심리적인부담으로다가오지만,마흔은신체적인변화까지더해져서른보다더한방황의시기이다.사회적인책임감에감히입밖으로고민을털어놓기도힘들어진다.사실털어놓을사람도없다.기껏해야나이어린사람들에게신체적인변화-예전만못한체력,갑자기증가한흰머리카락,많이먹는것도아닌데자연스럽게등과팔뚝에붙는나잇살-를체념하듯이야기함으로써‘나잇값’에대한부담감을덜어내는게보통의모습이다.
지금겨우마흔이되었을뿐인데,살아온날만큼살아갈날들이더많다는백세시대인데,벌써다늙은어른처럼살아야하는걸까?이런고민은누구에게상담해야하는걸까?지금의서른과마흔은남은시간이적어도,지금까지살아온시간의딱2배일것이라는진단을받은최초의젊은세대이다.지금의6,70대가먼저보여줄백세시대가이들서른과마흔의자화상일까?아직어떤세대도살아본적없는그시간은두렵다.각종미디어들이미리준비해주는고령화시대는암울하기만하다.보험이라도더들어놔야하는걸까?
이모든고민은마스다미리의만화‘수짱시리즈’에서주인공수짱이매일되뇌던것이다.“때때로불안해진다.이대로나이를먹으면어떨게될까...하고.결혼도하지않았고,아이도없는데할머니가된다면...”(『결혼하지않아도괜찮을까?』중)수짱의결론은명쾌했다.“먼미래를위해지금무엇을하면좋을지잘모르겠지만,단지미래만을위해지금을너무묶어둘필요는없다.”
지금의6,70대의백세시대와는확연히다른미래일것이다.수짱의고민은단순히‘나이를먹으면’이아니라,‘결혼도하지않았고,아이도없는데’에있기때문이다.싱글인상태로나이를먹는다는것,결혼은했지만돌봐줄자식이없는상태라는것.어떤미래가지금의서른과마흔을기다리고있는걸까?
마스다미리의이번에세이는수짱이던진질문에대한친절한해답지와도같은책이다.만화‘수짱시리즈’는서른중반싱글여성의고민들이이어지면서독자들의공감을불러일으켰고,담백하게결론을이야기하는수짱을통해힘을얻었다.그런데,더구체적으로지금무엇을하고,무슨생각을하면좋을까?궁금하다.
3,40대여자들이맞이할새로운미래
서른중반에수짱처럼오래오래고민했던언니가마흔을넘어섰다면,그녀의오늘이궁금해진다.아름답게나이를먹는여배우들은육체적기준이될수있을지몰라도,우리의일상에섞여들지못한다.마스다미리가자신의일상을낱낱이공개한에세이라면어떨까?그안에우리여자들의미래가펼쳐져있지않을까?
이에세이는‘법령선’이라는소재에서시작한다.중년의여자캐릭터는어떻게그릴것인가?법령선,즉팔자주름을그릴까말까.작은고민이지만,여전히여자이고싶은요즘3,40대들의마음을100퍼센트대변한다.
여전히스무살시절처럼작은일에도감탄하고기뻐하며산다.
우리는신이나서슈퍼에들어갔다.모두미혼이어서밤의시간은넘쳐난다.
이런저런수다를떨다멈춰서서는품평을나눈다.
“우와,비싸다~”
“귀여워라~”
꺄악꺄악거리며심야의슈퍼마켓을즐긴다.
-중
하지만,“이간장맛있더라!”하고가르쳐주어도아무도자기장바구니에담으려고하지않는다.이것이스무살에서마흔이된여자들의변화이기도하다.레스토랑에서권하는‘여자를위한메뉴’에도현혹되지않는다.이제는기분나쁜메일을단숨에읽고지워버릴수있는내공도생겼다.어른이되면팔자주름과예전같지않은체력이걱정되지만,마음속에는배짱이생겼음을마스다미리는포착해낸다.
이에세이의장점은싱글이든아니든,이전세대와는다른,즉자식이없거나싱글인상태에서노년을맞을가능성이많은한국의3,40대에게도깊은울림을남긴다.
올해일흔살인엄마는오사카에서신칸센을타고도쿄스카이트리를보러온다.내가일흔살이되었을때,나를새로운명소에데리고가줄사람이있을까?
나는어른이되었지만,아직부모는되지못했다.이대로가면장래내아들이나딸이새로운명소에데려가줄일은없을것이다.
-중
그렇다고마스다미리는이런미래를불안해하지않는다.이세대가헤쳐나가야할새로운미래를자기만의방식으로준비해본다.
쓸쓸하다고하면거짓말이다.그러나쓸쓸하지않다고해도거짓말이다.그냥보통기
분.아,그렇지.이원고를쓰고있는지금은친한친구와규슈여행에서막돌아온참
이다.
“계단올라가는것가지고도헉헉거리게되네.”
하고깔깔거리면서여기저기를관광하고왔다.
“올해도다들같이불꽃놀이보러가자.”
“그전에꽃놀이부터가야지.”
30년뒤의새로운명소도친구들과힘을모아갈지도모르겠군요.
-중
마스다미리는언제나‘어른의성장’에대해서묻는다.어른은‘성장의끝’이아니다.기존에출간된만화를통해“늙는것도하나의성장”이라고말했던마스다미리는어른들의신체적변화에대해서이렇게말한다.
“나이들어가는자신이새로워”지는것이라고,이것은“새로나온장난감을손에넣은아이처럼”되는것이라고한다.
어른의정의에대해,나이드는것에대해새로운패러다임을전한다.어른은‘보험’을들어어른스럽게노후를준비해야하는사람들이아니라,여전히성장하는사람들이고,나이가든다는것은새로운변화,그러니까즐길일이라고말한다.
오늘의서른과마흔의여자들에게어른이라는부담감과두려움대신어른이되어생긴배짱과힘을즐기라고한다.팔자주름은남일처럼생각하고싶은‘여자마음’은언제나유지한채.

[추천의말]
마스다미리는나에게마법같은사람이다.
만화를좋아하지않던나를몇번이나책상앞에앉히고몇번이고뭉클하게만들었으니까.그녀가부리는이마법의근원을생각해보면그건‘일상’의힘그자체가아닐까싶다.누군가는쉽게지나치는것들에애정이란이름의반짝이는가루를뿌려다른사람들로하여금문득그것에마음을빼앗기게만드는일.
이번에세이는지금까지그녀가뿌려왔던그반짝이는가루들이어디로부터온것인지가늠하게해준다.단단하게빛나는커다란원석을보는느낌이라고하면설명이되려나.
_곽정은(피처디렉터,패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