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리오 기담 (양장본 Hardcover)

엠브리오 기담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완전하지 않아 애틋한 애정이 담긴 아홉 개의 기담!
야마시로 아사코의 소설 『엠브리오 기담』. 다양한 작품으로 많은 팬을 거느린 오쓰이치가 ‘야마시로 아사코’라는 이름으로 괴담 전문지 《유幽》에 발표한 단편 아홉 편을 모은 작품집이다.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재우며 들려 줄 법한 다정한 어조로 괴상하기보다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안내서 작가지만 길치인 남자 이즈미 로안.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사라지거나 생각할 수 없는 곳으로 걸어 나가는 그를 따라나서면 반드시 길을 잃는다. 책을 쓰기 위해 여느 때처럼 여행을 떠난 로안과 동행하게 된 이들은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치게 되는데…….
저자

야마시로아사코

저자야마시로아사코(山白朝子)는2005년괴담전문지《유幽》로데뷔한기담전문작가.본명은아다치히로타카安達?高이며『Zoo』,『Goth리스트컷사건』등을발표한오쓰이치乙一라는필명으로유명하다.십대에『여름과불꽃과나의사체』로제6회점프소설대상을수상한천재작가인오쓰이치가,자신이야마시로아사코라는사실을밝혔을때독자들은그의다재다능함에감탄했다.
야마시로아사코의첫번째기담집인『죽은자들을위한음악』은‘소리’를주제로가족간의유대와죽음을풀어내는단편집이다.두번째기담집인『엠브리오기담』은길치인주인공이여행도중겪는일을그린기담연작이다.자칫기괴하게느껴질수있는배아단계의아기(엠브리오)를소재로아주연약한생명이나사소한마음가짐이각양각색의인간에게어떤영향을미치는지따뜻하게그린다.
오쓰이치는야마시로아사코외에도나카타에이이치中田永一라는이름을하나더갖고있다.국내에도소개된테마작품집『ILOVEYOU』에나카타에이이치의단편이실렸다.그가나카타에이이치의이름으로출판한『입술에노래를』은제61회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을수상했으며,『무나카타군과만년필사건』은제66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후보작에올랐다.오쓰이치는필명마다특색을유지하며꾸준히작품활동을펼치고있다.

목차

엠브리오기담
라피스라줄리환상
수증기사변
끝맺음
있을수없는다리
얼굴없는산마루
지옥
빗을주워서는아니된다
"자,가요."소년이말했다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저사람,여행이라면질릴정도로해봤을텐데꼭길을잃는단말이지.”

『Zoo』,『Goth』의작가오쓰이치의화려한귀환
안타까움과슬픔,기쁨을한데아우른기담연작


이즈미로안은여행안내서작가지만길치인남자.생각할수없는곳으로사라지거나생각할수없는곳으로걸어나가는그를따라나서면반드시길을잃는다.책을쓰기위해여느때처럼여행을떠난로안과동행하게된이들은생각지도못한광경을마주치게되는데…….
안타까운풋사랑의추억,죽은어머니를향한사모곡,가장사랑한순간연인을잃고괴물이된남자의이야기등기기묘묘한이야기가옛시대를배경으로펼쳐진다.완전하지않아애틋한애정이담긴아홉개의단편기담집.

십대에점프소설대상을수상하며데뷔한천재작가오쓰이치의새로운소설.『Zoo』,『Goth』등의작품으로많은팬을거느린이름을버리고신인인척슬그머니내놓은기담집이다.오쓰이치는잔혹한이야기를맑고서늘하게풀어놓는장기를갖고있다.잔혹하지않은글도인물들의감정을섬세하게표현하여독자들의사랑을받는다.그가야마시로아사코의이름으로괴담전문지《유幽》에발표한애달픈기담단편들은특유의장점을놓치지않으면서투명한문장과애조어린분위기,군더더기없이빼어난구성으로독자들의찬사를받았다.

●기담전문작가야마시로아사코:오쓰이치의새로운변신

오쓰이치는소재를막론하고작품속에인간을향한따스한애정을표현하는데능한작가다.대표작으로『Zoo』나『Goth』처럼처참하고잔혹한이야기가꼽히며어두운분위기의작품이유명하다는사실은반대로생각하면놀랍지않은이야기다.작품에나타나는공포와절망이강렬할수록오쓰이치의특색인인간애가흑과백처럼극적으로대비되어드러나기때문이다.
『엠브리오기담』은오쓰이치가한층진화하기시작했음을보여주는연작기담집이다.『엠브리오기담』에서그는처참하거나잔혹한상황에기대지않고신선한공포를자아내며독자에게감동을안긴다.이작품은이름그대로‘기담’인동시에,여행안내서작가이면서항상길을잃는주인공이즈미로안의여행담이다.기담이다루는괴이하고이상한일들은새롭기때문에매력적이고무섭다.여행또한새로운세상을만나는일이라기대되지만두려운일이다.새로운곳,낯선곳이주는긴장감에,여행도중살해당하는일도적지않은『엠브리오기담』의시대배경,무슨일이일어날지모르는기담특유의새로움을더하면그야말로극적인공포가완성된다.
오쓰이치는이렇듯완벽한토대를닦은뒤자신이주제의식을펼칠순간을면밀히계산한다.기담이자여행담인『엠브리오기담』의속성을완벽하게활용하면서독자가느끼는기대와두려움을모두그순간을위한포석으로삼는것이다.그리고기담과여행담이가진재미에빠져든독자들이적당히만족하려는순간,오쓰이치는인간에대한깊은통찰과애정을극적으로펼쳐놓는다.그순간독자는작가가얼마나자유자재로독자들을다루고있는지깨닫고감탄한다.모닥불처럼따스하게다가오는인간애는오쓰이치가공포와재미와인간애중어느하나도놓치지않고한꺼번에말할수있는작가임을독자들에게알려준다.자극적인설정을쓰지않고도언제어느때나자신이원하는만큼강력히주제의식을전달할수있는작가라는것도말이다.

●“언젠가네게도함께길을잃어줄친구가생길거야.”

『엠브리오기담』은오쓰이치가야마시로아사코의이름으로괴담전문지《유幽》에발표한단편아홉편을모은작품집이다.괴상하기보다는기이한이야기를다루는데,할머니가손자손녀를재우며들려줄법한다정한어조로이야기를이어나간다.다소잔인한장면이등장할때도있지만호랑이가어머니를잡아먹는장면이나오는전래동화「햇님달님」처럼단편들은전체적으로푸근하고정겹다.「햇님달님」의중심에오누이의한결같은애정이자리하고있었다면,『엠브리오기담』에는주인공이즈미로안과짐꾼미미히코의우정이견고하게자리잡고있기때문이다.
아홉개단편중대부분의단편에서화자역할을맡고있는등장인물미미히코는잘하는것이딱히없는미련한인물이다.그래서인지여행만떠나면길을잃는로안과함께여행을다니면서도끈질기게우정을이어나간다.사실로안은길을잃을때마다어디론가사라지는탓에친구가생기지않아외로워하던사람이다.언젠가함께길을잃어줄친구가생기길바랐던그는자라서여행안내서작가가된뒤미미히코를만나외로움을던다.
듣기에훈훈하고따뜻하기만한이관계는여행도중일어나는갖가지기묘한일들때문에매번위기를맞는다.길가의나무며밥그릇의쌀한톨까지모든게사람얼굴로보이는마을에도착했을때미미히코는굶어죽기직전까지간다.그외에죽은사람이보이는온천이있는마을,수십년전에무너진유령다리가나타나는마을에서는한발짝만잘못움직여도죽는상황까지갔다가살아난다.하지만고난을겪고끝끝내이어지는우정은길을잃었으나끝내는집으로돌아가는전래동화들처럼기기묘묘한이야기에따스함을부여한다.

오쓰이치는그동안잔혹한이야기를그리는동시에한편으로가슴따뜻한온기를선사하는작가라는평을받았다.『Goth』,『Zoo』등의대표작에드러나있는잔인함때문에특정팬들에게만매력적이었던것이한계라면한계였다.완성도에서나주제의식에서나새로운대표작으로꼽힐『엠브리오기담』은그와다르게우정이깔린기담으로만인의공감대를산다.기존작품이독자를가리는면이있었다면,『엠브리오기담』은남녀노소를가리지않고모든독자에게다가서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