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러비드

빌러비드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6

$15.72
Description
차마 기억할 수 없고 잊을 수도 없는 과거를 ‘재기억’하다!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살아 있는 미국문학의 대모, 토니 모리슨의 대표작 『빌러비드』. 미국 역사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흑인문제를 노예제에서부터 현대의 인종차별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다뤄온 저자는 이 작품에서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춰 노예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폭력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성이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성적 억압과 모성애의 박탈까지 겪어야 했던 한 흑인 여성이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보여준다.
저자

토니모리슨

1931년미국오하이오주의작은마을인로레인에서태어난토니모리슨은미국북부에서자랐지만유전적으로나역사적으로나남부적전통을지난가계의후손이다.아버지는백인을증오하는조선소용접공이었고어머니는인종차별과그역차별까지반대하는사람이었다.토니모리슨은인종차별은물론이고미국사회의다양하고극심한차별이없어지는날이올거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어머니의영향을많이받으면서컸다....

목차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작가의말
해설|빌러비드,차마말할ㅅ없는기억할수없는
토니모리슨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노벨문학상을수상한최초의흑인여성작가
토니모리슨문학의최정점!
“머리카락이쭈뼛서는걸작.”_마거릿애트우드
★1993년노벨문학상★
★1988년퓰리처상★
★뉴욕타임스선정‘1980년이후최고의미국소설’1위★
★타임선정‘20세기100대영문소설’★
★뉴스위크선정‘역대최고의명저100’★
★옵서버선정‘역대최고의소설100’★
★가디언선정‘역대세계최고의소설100’★
새로운번역으로만나는
토니모리슨문학의최고걸작!
...
노벨문학상을수상한최초의흑인여성작가
토니모리슨문학의최정점!
“머리카락이쭈뼛서는걸작.”_마거릿애트우드
★1993년노벨문학상★
★1988년퓰리처상★
★뉴욕타임스선정‘1980년이후최고의미국소설’1위★
★타임선정‘20세기100대영문소설’★
★뉴스위크선정‘역대최고의명저100’★
★옵서버선정‘역대최고의소설100’★
★가디언선정‘역대세계최고의소설100’★
새로운번역으로만나는
토니모리슨문학의최고걸작!
흑인여성으로는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한살아있는미국문학의대모,토니모리슨의대표작『빌러비드』가새로운번역으로문학동네에서출간되었다.1987년출간당시퓰리처상,미국도서상,로버트F.케네디상등미국소설에주어지는거의모든명예를얻은『빌러비드』는21세기에들어서며20세기미국문학의정전으로자리매김했다.2006년에서작가,비평가,편집자등을대상으로조사한‘1980년이후최고의미국소설’1위에선정되었고,2008년서울대학교중앙도서관에서조사한‘하버드대학생이가장많이구입한책’에서는2위에꼽혔다(1위는『1984』).
미국역사와사회를이해하는데필수적인흑인문제를노예제에서부터현대의인종차별에이르기까지넓은스펙트럼으로다룬토니모리슨은『빌러비드』에서는특히‘여성노예’에초점을맞추었다.노예라는운명의대물림을끊기위해딸을죽인흑인여성의실화를바탕으로흑인들의참혹한역사를재조명하는한편,박탈당한모성애를되찾은도망노예의과격하고뒤틀린사랑과그로인한자기파괴를이야기한다.
새로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으로출간되는『빌러비드』에는토니모리슨이2004년에쓴작가의말을수록하여작가와작품에대한이해를돕고있다.
독창적인상상력과시적언어를통해
미국사회의핵심적인문제를생생하게담아냈다.
_노벨문학상선정이유
토니모리슨은다섯번째작품인『빌러비드』를포함하여데뷔작『가장푸른눈』에서부터『술라』『솔로몬의노래』『자비』와최근작인『고향』에이르기까지일관되게흑인들의집단적기억과경험을기록하고문학으로재현하는작업을해왔다.미국사회와역사를이해하는핵심인흑인문제를다루는그녀의방식은백인가해자를고발하고참상을폭로하는것이아니라흑인들의주체적관점을되찾고미래로나아가는길을모색하는것이다.그녀의문학세계를관통하는주제는‘흑인으로서의정체성확립’으로,흑인스스로백인중심적인가치관을버리고흑인공동체의결속을통해그들만의개성적인자아를회복해야한다고이야기한다.
『빌러비드』는토니모리슨이특히‘흑인여성노예’에초점을맞춘작품으로,시대적으로도현대를배경으로하는다른작품들과달리남북전쟁직후의재건기로거슬러올라간다.노예제라는특수한상황에서그들은여성이고어머니이기때문에성적억압과모성애의박탈까지삼중의폭력을겪어야했다.결혼은불가능했고,자식은낳아야했지만부모가될수는없었다.제목인‘빌러비드’는‘사랑받은자’를뜻하는말로,주인공이죽은딸의묘비에새겨준글자이기도하지만,역설적으로인류역사상가장사랑받지못한흑인여성들을애도하는뜻이담겨있다.

차마기억할수없고잊을수도없는과거
그치유의블루스
1856년1월,켄터키주의한여성노예가임신한몸으로네명의자식을데리고오하이오강을건너신시내티로도망쳤다.우여곡절끝에친척의집에몸을숨겼지만,뒤따라온노예사냥꾼과보안관의추격에끝내붙잡힐위기에처했다.그순간그녀는자식을노예로살게하느니차라리자기손으로죽이겠다고결심한후,두살배기딸의목을베었다.
『빌러비드』의부분적인줄거리이기도한이실제사건은노예제의비인간성을방증하는사례로노예제폐지운동의역사에남은실화다.토니모리슨은이를『빌러비드』의모티프로차용하면서,어머니가영아를살해하게까지한노예경험을독자의피부에와닿게묘사한다.
사건이후십팔년이지나고,제손으로딸을죽인여인세서가사는124번지는죽은아기의원혼으로가득차있다.과거는최대한덮어둔채,세서는유령의장난을묵묵히감내하며살아간다.그러던어느날처녀의육신을입은죽은아기‘빌러비드’가돌아온다.빌러비드는세서에게과거를묻고,이야기해달라고조르고,상기시킨다.세서는과거를떠올리는것이고통스럽지만빌러비드를죽일수밖에없었던이유를설명하고,그렇게해서마침내과거에서벗어난다.너무부어서감각이없는발을주물러살려낼때처럼아프지만,차마기억할수없고잊을수도없는과거를‘재기억’함으로써그상흔을치유하는것이다.
나는이것이출몰하는우리의과거,그리고그녀의과거가되길바랐습니다.과거,유령처럼불쑥불쑥찾아오는과거말이죠.기억은결코우리를떠나지않는법입니다.그것과정면으로부딪쳐돌파해나가기전까지는.
_토니모리슨,인터뷰중에서
『빌러비드』는소설전체가여러인물의고통스러운기억으로이루어진집합체다.기억하고싶지않지만잊히지도않는과거는그들의내면을파편화시켰고,파편화된내면은분절적인이미지와그근처를맴돌며반복되는말과어구로나타난다.인물들이용기를내어조금씩더꺼내놓는과거의기억은되풀이되고확장되면서하나의퍼즐을완성시킨다.이처럼독창적인서사기법과소설의주제의식에맞물리는유려한짜임덕분에『빌러비드』는“파편적인이미지를모으고용접하여아름다운전체로만든소설”(문학평론가수전바워즈)로읽힌다.
자신과,사랑하는대상마저파괴하는
지나친사랑
『빌러비드』는『재즈』『파라다이스』와함께토니모리슨삼부작에속한다.시리즈의이름은지어지지않았지만세작품을관통하는공통된주제는각각자식,배우자,신에대한‘지나친사랑’이다.노예제라는비정상적인제도하에서모성애를박탈당했던세서는자유의몸이되자전보다더자식들을사랑할수있게되었다고말한다.이주체할수없는감정은과격하고뒤틀린모습으로나타나결국그녀가사랑한대상과그녀자신을파괴한다.
타인을향한지나친사랑은세서와덴버,빌러비드,세여자의독백에서가장두드러진다.서로를‘내거’라고주장하면서세사람은급격히자신의모습과정체성을잃어간다.그렇게서로를잠식해가서모두가자멸할위기에놓였을때,덴버는“네몸부터잘챙겨,덴버”라는어릴적친구의말을듣고갇혀있던세상밖으로나가흑인공동체에편입되고,공동체의도움으로빌러비드는사라진다.마지막으로세서가자신을되찾고정상적인삶으로돌아오게하는것은폴디의“당신이당신의보배야,세서”라는말이다.제목의‘빌러비드Beloved’가‘사랑하는’이아니라‘사랑받는’을의미하는수동태로쓰인것또한역설적으로누군가의사랑을받는자가되기보다는스스로를사랑하는자가되어야한다는의미일것이다.
관련서평
『빌러비드』로토니모리슨은또한번의개가를올렸다.그녀의서사기법과감성에는한계가없다.한마디로표현하자면이작품은‘머리카락이쭈뼛서는걸작’이다._마거릿애트우드
모든책중에서가장좋아하는문장은『빌러비드』의“당신이당신의보배야,세서”라는문장이다.언제읽어도눈물이난다._주노디아스
토니모리슨의소설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