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종합선물세트

감정종합선물세트

$12.50
Description
아이들의 심리와 감정을 엿보다
동화작가 김리리의 단편집 『감정종합선물세트』.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감정종합선물세트》를 비롯하여 《돼지 공(은)주》, 《대한민국 초딩으로 살아가기》, 《안녕, 쥐방울》, 《연우가 연우에게》를 만날 수 있다. 화가 나오미양은 각각의 이야기마다 어울리는 콘센트를 잡아 다양한 감정의 결을 다채로운 색과 풍으로 완성시켰다.

어느 날 단비에게 작고 가느다란 목소리가 말을 건다. 자신을 ‘선물’이라고 부르라는 그 목소리는 단비에게 꼴이 그게 뭐냐, 언제까지 가족들이 너를 애 취급 하게 내버려 둘 거냐,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어느 날 같은 반 민기를 본 선물이 쿠르륵, 배 속에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 갸름한 턱선, 촉촉한 눈빛, 민기를 점찍었다나?
저자

김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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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감정종합선물세트---6
돼지공(은)주---50
대한민국초딩으로살아가기---94
안녕,쥐방울---128
연우가연우에게---152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띵동,어느날갑자기찾아오는향긋한그상자,
감정종합선물세트에담긴이야기다섯개
단비는침대에엎드려만화책을보는중이다.갓튀긴팝콘을한주먹씩입에털어넣으며한참신나게웃고있는데,띵동,초인종이울린다.짜증을내며현관으로향한단비를기다린것은사람이아니라작은상자한개.‘태양초등학교5학년정단비’라고또렷하게적혀있지만보낸사람이름은없다.단비는누가몰래보낸선물일까기대하며조심스럽게빨간리본을잡아당긴다.
“리본이스르르풀리면서뚜껑이저절로열렸다.상자...
띵동,어느날갑자기찾아오는향긋한그상자,
감정종합선물세트에담긴이야기다섯개
단비는침대에엎드려만화책을보는중이다.갓튀긴팝콘을한주먹씩입에털어넣으며한참신나게웃고있는데,띵동,초인종이울린다.짜증을내며현관으로향한단비를기다린것은사람이아니라작은상자한개.‘태양초등학교5학년정단비’라고또렷하게적혀있지만보낸사람이름은없다.단비는누가몰래보낸선물일까기대하며조심스럽게빨간리본을잡아당긴다.
“리본이스르르풀리면서뚜껑이저절로열렸다.상자안에서시원한바람이나와단비의얼굴을간질였다.바람에서향긋한장미향이나더니어느새쌉싸래하고달콤한초콜릿향으로바뀌었다.매콤한계피향이나는듯하더니,시원한박하향이여운으로남았다.(…)그런데순간이상한느낌이들었다.갑자기심장이요란하게요동치더니,언제그랬냐는듯잔잔해지고……행복한느낌이들었다가,가슴속에뭔가뜨거운기분이차오르더니울컥눈물이나올것같았다.”-12p
단비에게배달된것은‘감정종합선물세트’라는이름의상자이다.상자에는깨알같은글자로이상자를여는순간한번도경험하지못했던다양한감정들을맛보게될거라는설명이적혀있다.
동화작가김리리가새로펴낸이번단편집에는이처럼가슴속에어떤바람이일기시작하는시기아이들의심리를섬세하게그려낸다섯편의이야기가실렸다.천방지축꼬마처럼지내다어느날갑자기달라진기분,누군가눈에들어오고,예뻐지고싶고,어쩐지쓸쓸하기도하고,가장편한가족이멀게만느껴지기도한다.때로는어린나이에감당하기버거운감정의파고를겪어내야하는순간도있다.
아이들의온몸을통과하는그바람은어떤색깔일까
다섯편의이야기속에는서서히자기내면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기시작하는아이들의고요하지만세찬회오리가담겨있다.자기를인식하고자기안의욕망과마주하는과정은필연적으로외로움을수반한다.진정한자아는자기를둘러싼세계와의어긋남,자기와의다툼,사랑하는사람들과의갈등속에드러나기때문이다.웃음과눈물과감동이색색알사탕처럼섞여있는이상자는예쁘고달콤하지만결코가볍지만은않다.화가나오미양은다섯편의이야기마다어울리는콘셉트로다양한감정의결을표현해냈다.다채로운색톤과카툰풍의드로잉이사랑스럽다.
쿠르륵!이상하다,어디서나는소리지?_감정종합선물세트
어느날단비에게작고가느다란목소리가말을건다.자신을‘선물’이라고부르라는그목소리는단비에게꼴이그게뭐냐,언제까지가족들이너를애취급하게내버려둘거냐,잔소리만늘어놓는다.어느날같은반민기를본선물이쿠르륵,배속에서이상한소리를낸다.갸름한턱선,촉촉한눈빛,민기를점찍었다나?
나는공주다.다들그렇게부른다.그래서행복하냐고?전혀._돼지공(은)주
할머니의할머니의할머니때부터내려오는옥가락지는뱅글뱅글돌리면반지낀사람이예쁘게보이는마법의반지였다!만날돼지공주라고놀림만받던은주라서이제는세상이핑크빛일줄만알았다.그러나반지의비밀을알고있던엄마가들려준이야기는더욱고민스럽다.진정한사랑만이공주를구원하리!
너를보고있으면네가진짜박종만같아.난그림자같고._대한민국초딩으로살아가기
박종만은날마다그렇게의자에만앉아있을거면자신을독립하게해달라는그림자의청을들어준다.개기일식이일어나는날옥상에올라가어려운주문까지외워가면서말이다.자유를갖게된그림자는매일밤바깥에서이야기를한보따리씩들고온다.박종만은그런그림자가부럽다.밤늦게까지시험공부를하고아침에일어나세수를하려고화장실에간박종만.“으악!”도대체무슨일이일어난걸까?
이제너자신을용서해줘.네동생이편하게쉴수있게._안녕,쥐방울
영아는언니은서의품을떠날줄모른다.집에서부터학교까지,영아는언제나은서와함께있다.학교에서외톨이인은서에게자꾸만말을걸어오는남자아이가있다.소나기가내리는날,그남자아이가은서뒤에숨은영아를보고는손을흔든다.“그아래누가있나보지?안녕,나는은서짝이야.”
누군가에게는평범한일상이나한테는왜그렇게어려운걸까._연우가연우에게
12월21일,연우의생일을기억해주는사람이아무도없다.멋진파티나대단한선물이아니라,엄마아빠랑식탁에둘러앉아미역국을먹으며평화롭게아침을맞이하고싶었을뿐이다.수많은생각을떠안고떠난여행에서버스는눈길에갇혀버리고,머리가흰까치에게눈을빼앗긴연우앞에어떤언니가나타난다.초등학교마지막겨울방학에떠난그여행에서,연우가만난사람은누구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