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엑스

고슴도치 엑스

$14.00
Description
고슴도치 엑스, 씩씩하게 달려가다!
고슴도치가 고슴도치이기 위한 가장 소중하고 필수적인 조건은, 바로 '뾰족한 가시'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시를 허용하지 않는다면, 고슴도치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고슴도치 엑스』는 그런 통제와 금기 속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의 저자 노인경의 신작으로, 흥미로운 설정과 탄탄한 서사 구조, 곳곳에 배치된 유머러스한 장치들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고슴도치들이 오랜 세월 공들여 이룩한 완벽한 도시 '올'. 외부의 위험 요소로부터 완전히 차단된 그들만의 도시에서, 가시를 포함한 모든 날카로운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주인공은 도서관에서 금지된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되고, 이로 인해 고슴도치의 진짜 모습은 뾰족한 가시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부단한 훈련으로 마침내 자유자재로 뾰족한 가시를 세울 수 있게 된 주인공. 뾰족한 것을 금지하는 도시 속에서 그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고슴도치의 도시 '올'은 마치 우리 사회와 닮아 있습니다.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한 규범들은, 어느 순간 모두를 똑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같은 교육을 받고, 같은 꿈을 갖고 그렇게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는 그제서야,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기 시작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갈수록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늘어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도 좋지만 자신의 개성을 자유롭게 펼치고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자

노인경

홍익대학교에서시각디자인을공부하고이탈리아로건너가순수미술을공부했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밤이랑달이랑’시리즈와그림책『자린고비』『임금님귀는당나귀귀』『숨』『고슴도치엑스』『곰씨의의자』『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책청소부소소』등이있으며동시집『맛있는말』『삐뽀삐뽀눈물이달려온다』『엄마의법칙』『달에서온아이엄동수』등에그림을그렸다.『책청소부소소』로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2012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에선정되었고『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로2013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황금사과상을수상했다.『고슴도치엑스』로2015화이트레이븐에,『숨』으로2019IBBY사일런트북에선정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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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아이들에게는자기를알아가고,찾아가고,격려할시간이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스스로의팬이될기회를주세요.
_노인경
지금가장주목받는그림책작가,노인경의신작그림책
노인경은현재그림책동네에서가장주목할만한행보를보이고있는작가이다.전작『책청소부소소』로2012볼로냐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데이어『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로2013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황금사과상을수상하며세계에서가장권위있는그림책상들을석권했다.『코끼리아저씨와10...
아이들에게는자기를알아가고,찾아가고,격려할시간이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스스로의팬이될기회를주세요.
_노인경
지금가장주목받는그림책작가,노인경의신작그림책
노인경은현재그림책동네에서가장주목할만한행보를보이고있는작가이다.전작『책청소부소소』로2012볼로냐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된데이어『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로2013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황금사과상을수상하며세계에서가장권위있는그림책상들을석권했다.『코끼리아저씨와100개의물방울』은중국,프랑스,스페인으로판권이수출되어더욱다양한독자들에게다가가고있다.
참신한스토리와개성적인표현기법으로주목받는작가노인경의이번신작은명랑하고씩씩한고슴도치의이야기다.전작보다한층더어린이독자의감정에친근하게다가간『고슴도치엑스』는흥미로운설정과탄탄한서사구조,섬세하고다정한그림을통해성장의본질을은유하는,활기가득한그림책이다.

거리마다스피커에서잔잔하게울리는도시찬가와
집집마다‘가시부드럽게비누’를배달하는트럭소리.
내가사는도시‘올’의아침이야.
책장을열어가장먼저면지를마주하면광활한대지위에이질적으로놓여있는둥근실뭉치가나타난다.분홍빛실로샐틈없이촘촘하게감겨있는이것의정체는고슴도치들이오랜세월공들여이룩한완벽한도시‘올’이다.외부의위험요소로부터완전히차단된그들만의도시에서,시민들은교양과질서를중요시여기며살아간다.더이상날카로운가시가필요하지않기에모든날카로운것은엄격하게금지된다.시민들은‘교양있는고슴도치수칙’에따라매일아침가시를부드럽게정돈한다.
그러나주인공은가시손질후에도삐죽서있는몇몇가시들에개의치않는다.등굣길가시검사에서탈락해‘교양있는가시’교육을또받아도,쉬는시간에친구들을놀라게했다는이유로도서관청소하는벌을받아도“요호!역시난멋있어.”를외치며신나게책장사이를누빈다.통제의울타리가아무리굳건해도주인공은주눅들지않는다.좋아하는것,신나는것,하고싶은것이너무많기때문이다.
아흑,멋져.뾰족해질거야!
여느때처럼벌청소를하던주인공은빽빽이꽂힌책사이에서금지된책한권을발견한다.실로꽁꽁싸맨걸로모자라자물쇠까지채워놓은책이다.호기심이발동한주인공은실을풀고이야기속으로빨려들어간다.마침내책장을덮은주인공,감동의침한방울을흘리며“그래,이거야!”소리친다.
그날로주인공은뾰족가시만들기프로젝트에돌입한다.눈뜨자마자시작해눈감을때까지,가시를단련하기위한훈련은멈추지않는다.마침내가시를자유자재로세울수있게된주인공,하지만뾰족한모든것을금지하는도시에서그의앞날이평탄할리없다.드디어가장자기다운것을찾게된주인공은어떤선택을하게될까?
수많은가능성을내포한미지수로서의엑스(x)
기발하게설정된상상의세계,통쾌하게전개되는서사와곳곳에배치된유머러스한장치들,독자는주인공고슴도치와함께이야기의마지막까지쉴틈없이달려간다.시원한질주후마침내마주하게되는장면은벅찬감동그자체이다.아동문학평론가김지은은『고슴도치엑스』를“어린이들이아직만나지못한미래의자신을두려움없이만날수있도록응원해주는그림책”이라고평했다.한아이가자기자신으로성장하기위해반드시거쳐야하는시련과그뒤에만나는벅찬순간,외롭지만아름다운성장의본질을이처럼선명하게보여주기란쉽지않다는이유에서다.
어린이를둘러싼금기의목록은날마다길어지고있다.어른들은‘하지말아야할것’을덧붙이는방식으로아이들을비좁은세상에서키우려고한다.그러나아이들을감싼것이아무리부드러운털실이라하더라도닫힌세상안에서아이는결코독립적인인격으로자랄수없다.털실을풀어아이를내보내고,그들이푸르고맑은공기속에서아직드러나지않은자신의가능성과마주칠수있도록손을놓아주어야하는것은어른의몫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