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 보름달문고 62

$12.50
Description
49일 안에 노잣돈을 갚아라! 목숨을 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넌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검은 옷을 입은 낯선 남자의 말과 함께 검은 버스에 태워져 저승으로 끌려간 동우. 달려오는 차를 보고 멈칫했을 뿐인데, 동우에 세상은 그렇게 변해버렸다. 하지만 막상 저승에 도착하자 이 모든 일이 저승사자의 실수임을 알게 된다. 억울해하는 동우에게 저승사자는 노잣돈만 있다면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동우의 곳간은 텅텅 비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누군가의 곳간에서 노자를 빌리게 되는데….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가게 된 동우가 이승에 오기 위해 빌린 노잣돈을 갚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이다. 학급 내 권력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 있던 동우는 그간 자신이 무시하고 괴롭혀왔던 준희에게 노잣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돈을 주어도 노자 빚은 갚아지지 않자 동우는 준희가 어떤 아이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찰하면서 점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우린 이 이야기를 통해서 돈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가치인 진실한 양심과 우정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동우가 믿고 따라왔던 힘과 돈의 가치가 무너지고,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이해하며 노력하는 삶이 펼쳐지면서 진실한 관계 맺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든다. 타인과 화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며, 타인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고 눈여겨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담게 될 것이다.
기존 동화들에서는 보기 드물게 가해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세워, 감성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이의 감정 변화를 적절한 보폭으로 그려냈다. 피해자의 상처받은 마음은 가해자가 장난처럼 행했던 일들처럼 결코 가볍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줌으로써 생각거리를 던진다. 더불어 아이들의 권력 구조, 따돌림 등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배경이지만 저승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통해 유쾌하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진행시켰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수상내역
- 제1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

저자

김진희

경인교육대에서초등교육을,동국대영상대학원에서영화영상을공부했다.동화『노잣돈갚기프로젝트』로제15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현재초등학교교사로일하고있다.

목차

목차
검은버스
저승에서온노자장부
빈수레채우기
사라진正자
노자갚기프로젝트
길고양이구하기
가깝고도먼우정
해결의열쇠
한걸음또한걸음
오해와진실
다시저승그리고이승

심사평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찢겨진친구의마음도,망가진양심도,끊어진우정도
‘프로젝트’처럼착착되돌릴수있을까?
동우는준희에게‘장난처럼’했던일을‘돈으로’갚을수있을거라고생각한다.찢겨진친구의마음도,망가진양심도,끊어진우정도‘프로젝트’처럼가볍게해결될거라고믿는다.그러나노자를갚는일은돈으로되는일이아니었고준희의가슴에남긴상처는‘미안했다’는말로낫는일이아니었다.아무리돈을쏟아부어도양심에진빚은꿈쩍도하지않는다.삶은‘프로젝트’따위가아니며장부로계산을종료하고빠져나갈수없는...
찢겨진친구의마음도,망가진양심도,끊어진우정도
‘프로젝트’처럼착착되돌릴수있을까?
동우는준희에게‘장난처럼’했던일을‘돈으로’갚을수있을거라고생각한다.찢겨진친구의마음도,망가진양심도,끊어진우정도‘프로젝트’처럼가볍게해결될거라고믿는다.그러나노자를갚는일은돈으로되는일이아니었고준희의가슴에남긴상처는‘미안했다’는말로낫는일이아니었다.아무리돈을쏟아부어도양심에진빚은꿈쩍도하지않는다.삶은‘프로젝트’따위가아니며장부로계산을종료하고빠져나갈수없는긴여정임을역설적으로보여준다.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동화작가)
누군가를제대로이해하기위해나는얼마나노력했는가,질문을던지는작품
해를거듭하며어린이문학의스펙트럼을넓혀나가고있는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15회수상작을출간했다.그동안김려령의『내가슴에해마가산다』,이영서의『책과노니는집』,전성희의『거짓말학교』,한윤섭의『봉주르,뚜르』를거쳐『방학탐구생활』,‘삼백이의칠일장’(전2권)에이르기까지의수상작들은현실의문제를곡진하게풀어낸사실동화,역사동화,SF,추리,판타지,창작옛이야기등,영역을불문하고독자들의마음깊숙한곳에감동과공감의무늬를아로새겼다.그뒤를잇는『노잣돈갚기프로젝트』는저승사자의실수로저승에간아이가이승에오기위해빌린노잣돈을갚아나가는과정에서,돈으로는해결할수없는가치인진실한양심과우정을찾아나가는이야기이다.학급내에서권력피라미드의맨꼭대기에있는동우가보잘것없다고여겼던준희에게한발씩다가서면서그동안자신이따랐던가치와질서에저항하고삶을재편하는과정은,나는누군가를제대로이해하기위해얼마나노력했는가,진실한관계맺음을위해무엇을해야하는가에대해응답하게끔한다.심사위원들은“끊임없이삶의근원적인성찰에도전하는이작품에서동우와준희의우정을통해우리가회복하고자하는어떤가치의실마리를볼수있었던것은큰수확이었다.”라고평했다.
저승사자의실수로간저승,그리고이승으로의귀환
동우의운명을백팔십도바꾼약속은?
잠깐눈을감았다떴을뿐인데저승이라면?이승에돌아가는대가로누군가의저승곳간에서빌린노자를갚아야한다면?그빚을갚아야할대상이자신이그동안무시하고괴롭혀왔던사람이라면?동우에게그거짓말같은일이일어났다.약한친구를괴롭히고제멋대로힘을과시하고그것이얼마나나쁜일인지알지못하는동우는그날도돈을뺏기위해같은반준희를뒤쫓던중이었다.그런데운명을백팔십도바꿀놀라운일이일어났다.달려오는차를보고멈칫했을뿐인데,동우의세상이변해있는것이다.단짝태호도담임도바로앞의동우를알아보지못하고행인들역시동우가소란을피워도신경쓰지않는다.동우를알아보는이는오직검은옷을입은낯선남자뿐.“넌이세상사람이아니야.”라는남자의말과함께동우는그길로검은버스에태워져저승으로끌려간다.헌데!이모든것은저승사자의어처구니없는실수였다.“난억울해요!”라고외치는동우에게저승사자는이승으로돌아갈방법한가지를알려준다.
“방법이없는건아니야.노자를빌려줄테니이승에돌아가면갚도록해.”
“노자를누구에게갚아요?”
“가까운사람.돌아가면알게돼.”
냉큼그제안을받아들인동우는,저승사자의배웅을받으며병원에서눈을뜬다.
시시때때로도착하는저승사자의메시지
“명심해.죽은지49일째되는날까지노잣돈을갚지못하면저승으로돌아와야해.”
오랜만에학교에등교하는날,동우가제일먼저한일은여느때처럼준희를화장실로불러내는것이었다.저승에서의일을까맣게잊은동우가거칠건없었다.교과서갈피에서염라대왕의도장이찍힌노자장부를발견하기전까지는.
201X년9월9일저승에온전동우는이승으로돌아가기위해
김준희에게노자를빌리니이를갚지못하면저승으로돌아와야한다._염라대왕
장부에선명하게기록된약속,하나하나떠오르는저승에서의기억.동우는믿을수없었다.무엇보다빚을갚아야할상대가김준희라니!그렇지만제목숨이걸린이미션을수행하기위해,동우는노잣돈을갚을방법을궁리하기시작한다.
그첫번째방법은바로돈.동우는그동안해왔던가장손쉬운방법으로돈을구해당황하는준희에게내민다.하지만노자빚은그것으로뚝딱갚을수있는것이아니었다.‘왜돈으로안되는거지?혹시액수가부족했나?’준희주위를맴돌며이리저리방법을찾아좌충우돌하는동우의절박함은아랑곳없이저승사자의경고는수시로날아든다.설상가상단단하다고믿어왔던태호와의우정마저금이간다.
어떻게해야하지?노자빚을갚을수있는방법,그해답은?
“그돈은소용이없어.이유를알아내면답을찾은거야.”라는저승사자의힌트하나,그리고우연히했던어떤행동으로인해장부에적혀있던노자빚이일부사라진일.동우는그두가지사건의의미를알아내기위해분투한다.지금까지는헛수고였을뿐,본격적인노잣돈갚기프로젝트가시작되는것이다.
도와줄일들을생각해내는건어려웠다.저승사자는상대방을잘관찰하라고했다.김준희를자세히관찰하면어떻게도와줘야할지알수있을까?
“너한테아주고마운일이있어.그래서돈을줘야돼.”라고말하던동우는고마움과미안함을돈이나의미없는말한마디로때울수없다는것,어긋난관계가몸짓한번에해결될수없다는것을서서히알아간다.그간단한진리를알아내기까지동우는먼길을돌아야했다.동우는준희가어떤아이인지,무엇을좋아하고싫어하는지관찰하면서,그리고그이유가궁금해지면서,해결의실마리를찾는다.물음표만가득했던동우의‘노잣돈갚기프로젝트’공책엔나날이새로운항목이덧붙는다.준희는축구를싫어하니까안끼워준다,모둠애들이준희만심부름시키지못하게한다,등등.무엇보다동우는준희와함께어미잃은길고양이를돌보면서준희의새로운면모를발견한다.서로의아픔과시간을공유하면서약한존재,나와다른존재들에대해헤아려보고줄기차게자신의삶을성찰한다.하지만이모든것이순탄할리없다.지난날저질렀던잘못들이부메랑이되어학교를뒤흔드는사건에휘말리게된것이다.노자빚은아직남았는데마감일은성큼다가왔고,출구없는막다른길앞에서게된동우.동우는공책에또어떤항목을추가하게될까?
종료된프로젝트그리고진정한시작
자극적이면서도내면에접근하기어려운학교폭력이라는소재를아이들눈높이에맞추어현실감있게다루고있을뿐아니라가해자와피해자인두아이의심리가섬세하게표현되어단지선악으로만나누기어려운사람마음의다양한결을이해할수있도록해준다.동우는노자를갚기위해고군분투하면서비로소자신을둘러싼세계를만나고소통하게되는데이러한타자와새로운관계맺음의과정을이만큼실감있게그려내는것은쉬운일이아니다._심사평중에서
심사위원들은이작품이기존동화에선보기드물게가해자아이를주인공으로등장시켜,자칫감상적으로흐를수있음에도끝까지냉정함을잃지않고가해자아이의변화를적절한보폭으로그려냈다고평했다.오랜교단생활을통해작가가살갗을맞대고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