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윤리 (유영진 평론집 |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서)

동화의 윤리 (유영진 평론집 |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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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유영진이 두번째 평론집 『동화의 윤리―사라진 아이들을 찾아서』를 펴냈다. 동화는 물론 청소년문학에 대한 총론과, 주요 작품을 읽고 쓴 서평을 담았다. 2008년부터 2015년 봄까지 여러 지면에 내보인 글 중 28편을 가려 담은 『동화의 윤리―사라진 아이들을 찾아서』는 저자의 그간의 활동을 살필 수 있는 궤적인 동시에, 아동청소년문학 세계를 꿰어볼 수 있는 아리아드네의 실이다.
저자

유영진

저자유영진은1970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교육대학교를졸업했다.교육문예창작회에서어린이문학공부를시작했으며,춘천교육대학교대학원에서어린이문학과문학교육에대해공부했다.「몸의상상력과동화」로제2회창비어린이신인평론상을받았다.월간『어린이와문학』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고,초등학교에서아이들과함께배우며가르치고있다.쓴책으로평론집『몸의상상력과동화』가있다.엮은책으로는이원수동화집『나비때문에』『별』,청소년테마소설『관계의온도』『내일의무게』『콤플렉스의밀도』가있다.

목차

책머리에…004

1부평론:이해되는것과이해되지않는것사이에서
01동화의윤리-성공신화의폐기…013
02전환기아동문학의상상력-리얼리즘정신의갱신과확장…025
03동화의현실인식-박기범의『새끼개』『어미개』『미친개』…039
04당신의환상은무엇인가?-유은실의『일수의탄생』…050
05평화와통일을꿈꾸는문학…062
06자연과인간의이분법적대립을넘어서-김우경작가론…073
07괴물이된아이들…087
08아동청소년문학생태계의위기-2012년1/4분기계간평…095
09몸의상상력과청소년소설…105
10여기,청소년소설의구멍-박지리의『맨홀』…117
11동화,장르의경계를넘어서…130

2부서평:보여주는동화와질문하는소설사이에서
01이제다시아이들의삶으로(BTTB)-이현의『장수만세!』…149
02송언이발견한동심-송언의『잘한다오광명』…156
03어린이를위한나라는없다-안점옥의『비밀시험지』,김하늬의『친구도서관』…161
04가족을다시생각하며-오채의『우리들의짭조름한여름날』…167
05진정한애도의중요성-패트릭네스의『몬스터콜스』…171
06언제나일상은지속된다-김이윤의『두려움에게인사하는법』…177
07괴담은필요로하는자를스스로찾아간다-방미진의『괴담―두번째아이는사라진다』…181
08인물에집중하다-이창숙의『무옥이』…185
09이소설의사용법-김학찬의『상큼하진않지만』…190
10자아와세계가조화를이루는서정의세계-남호섭의『벌에쏘였다』…194
11‘만’과‘도’사이에숨겨진비밀-김혜정의『레츠러브』…198
12우연에서선택으로―이금이의『얼음이빛나는순간』…202
13중력은어른이만든다-장주식의『소년소녀무중력비행중』…207
14이아이들을어떻게살릴것인가-청소년소설집『조용한식탁』…211
1510대의,10대를위한자기선언서-최서경의『아는척』…215
16그가내린소설의정의-최상희의『델문도』…219
17번쩍하는깨달음의순간-이금이의『청춘기담』…224

출판사 서평

“우리아동청소년문학은그동안어떤질문을던져왔는가.
우리가마지막으로마주하는질문은결국윤리적질문이다.”

뜨겁고치열한현장비평가10년유영진의새평론집
끝없는응전과깊은통찰로아동청소년문학을꿰뚫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유영진이두번째평론집『동화의윤리―사라진아이들을찾아서』를펴냈다.동화는물론청소년문학에대한총론과,주요작품을읽고쓴서평을담았다.2005년창비어린이신인평론상을받으며데뷔한이래유영진은가장주목받는신예비평가로떠올랐으며아동청소년문학을향한무한한애정을양분삼아활발히현장비평을이어왔다.현재월간『어린이와문학』편집위원,한국작가회의기관지『내일을여는작가』편집위원,문학동네아동청소년문학기획위원이며,초등학교교사로재직중이다.첫평론집『몸의상상력과동화』이후7년만에출간된이번평론집은“자본의시대,동화의행로를열어가고자실천적인현장비평에끈질기게착목”(아동문학평론가김상욱)한그의새결실이며,“어린이문학과교육양쪽의현장을오가며아이들의마음밭을지키는듬직한비평가로성장해가리라는믿음”(아동문학평론가이재복)에대한응답이다.머리말에밝혔듯그는“우리사회의질병이어떻게우리아이들을병들게하는지,어른이해결하지못한문제가아이들에게어떤증상으로표출되는지”에대한고민과성찰을거듭하여,이에대한답으로‘동화의윤리’라는제목을붙여이책을내놓았다.평론가유영진의더욱넓고깊어진비평안(批評眼)이미덥다.‘좋은동화와청소년소설이란무엇이며,아동청소년문학의독자는누구이고이들은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질문을품은독자에게이책을적극권한다.문학과교육의현장에발붙인믿음직한비평가가우리를이끌리라.

2008년부터2015년봄까지여러지면에내보인글중28편을가려담은『동화의윤리―사라진아이들을찾아서』는저자의그간의활동을살필수있는궤적인동시에,아동청소년문학세계를꿰어볼수있는아리아드네의실이다.매해쏟아지듯출간되는수많은동화와청소년소설.그속에서우리는좋은작품을알아보지못하고헤맨건아닐까.그의심과우려를씻어주려는듯,눈밝은저자는“가슴을울리”고“읽을때마다새로운의미를산출”하는작품을소개하며텍스트와독자사이에길을놓는다.1부‘이해되는것과이해되지않는것사이에서’는아동청소년문학에관한평론을모았다.아동청소년문학의전반적인흐름에서부터각작품속에투영된한국사회의문제에이르기까지저자의다양하고깊이있는시각을확인할수있는총론이다.박기범,유은실,김우경등의작품세계를살펴보고,이를통해우리아동청소년문학의여러양태와과제,장르의경계와새로운가능성을타진한다.2부‘보여주는동화와질문하는소설사이에서’는이현,송언,김이윤,방미진,이금이등의주요작품을읽고쓴서평을모았다.패트릭네스의소설과남호섭의동시집에관한의견도담았다.작품속인물의욕망,갈등구조,서사의전개방법등개별작품을꼼꼼하게읽어나간그의글은문학이지닌힘과매력을일깨우며독자들로하여금아동청소년문학‘새롭게읽기’를가능케한다.

우리뼛속깊이까지자리잡은성공신화를깨지않는한모든해결책은미봉책일뿐이다.과연우리어린이문학은성공신화에서자유롭다고자신할수있는가?(…)여기서결국어린이문학은윤리의문제에봉착하게된다.(…)어떻게살것인가?어떻게사는것이올바른삶인가?내언술행위가무의식중에기존질서유지에복무하고있는것은아닌가?이러한질문을끊임없이던져야하는시기가바로지금인것이다.(「동화의윤리―성공신화의폐기」,16쪽)

무한경쟁과성공신화를부추기는대한민국.정치적,사회적퇴행을겪고있는오늘날어른들의그릇된욕망에의해아이들은전체성상실과‘학습-기계’로의부분대상화를겪고있으며,문학은“별다른쓸모가없으며”“긴시간뒤에야약효를발휘”하는“무용한”것으로여겨지고있다.누군가는침묵하고누군가는분개하는이곳에서,저자는‘문학의윤리’를말한다.저자에게문학은곧삶을향한생생한‘질문’이다.경쟁과성공만을강요하는사회에맞서“어떻게살것인가”“어떻게사는것이올바른삶인가”를묻는윤리적질문.문학은,특히우리아동청소년문학은그질문을계속해야한다고저자는강조한다.

단지살아남기위해정글의야수처럼서로에게으르렁거리는아이들의삶을위로해주고,그들의삶을옹호해줄이는누구인가?바로동화작가이다.그동안자시의예술적성취를위해자신의창작역량을가늠해온작가들에게이제는별다른시간적여유가없다.이제우리아이들을위해전사처럼싸워줄작가들이필요한시기가온것이다.(「전환기아동문학의상상력―리얼리즘정신의갱신과확장」,35-37쪽)

아이들을둘러싼세계가그러하듯아이들의고민과사고역시빠르게변화하고있다.아이들의아름답고소중한삶을누가벼랑으로몰고가는것일까.그리고어떻게이아이들을살려야하나.유영진의비평은“아동청소년문학의생태계”를건강하게함으로써“타자에대한감각”과“연대”의가치가회복가능하리라는믿음에뿌리를두고있다.그는성공신화에파묻힌기존동화의통념을깨뜨리고“아이들삶에접근”할것을주문하며우리동화와청소년소설작가들에게두터운신뢰와기대를보낸다.파국의국면으로치닫고있는이사회의뱃머리를돌릴수있는것은이제작가들의실천에달렸다.“아이들삶의현장에뛰어들어아이들의육성을듣고진정으로아이들이듣고싶어하는이야기를그려내는”일이야말로이시대가당면한과제이자아동청소년문학작가들의사명이다.

타자가존재하지않는사회,타자에대한공감이결여된사회에서우리는어떤희망을꿈꿀수있을까?문학이할수있는일은‘거의’없다.그럼에도나는청소년들로하여금‘나는무엇인가?나의정체성은무엇으로이야기될수있는가?’를끊임없이되물을수있는청소년소설을희구한다.문학은늘무용성이라는것을무기로해서시대의벽에균열과파열구를내지않았던가.(「몸의상상력과청소년소설」,116쪽)

‘사라진아이들을찾아서’라는부제가달린이책은“어른의욕망이담긴피리소리를따라사라져버린우리아이들을,이아이들의삶의자리를되찾”고자하는한비평가의간절한몸부림이다.“자기정체성을확립”하고“세계와의관계”를맺게하는매개자로서문학이자리를잃지않기위해서는아동청소년문학생태계를꾸려가는사람들―작가,교사,비평가,학부모등―의각고의노력이절실하다.그들에게유영진의비평은손을내민다.“삶의빛나는진실”을발견하고“비의”를제대로목도하여사라진아이들을찾기위해,우리사회가지닌무수한난제를풀기위해,아동청소년문학비평의지평을넓힌다.

*추천사
아동청소년기란지나가는것이아니라내안에중첩되어현전하며나를이루고있다.따라서아동청소년문학역시작가가자기안의어린이와청소년을통해문학적대상을바라보고그려내는자기표현양식일수밖에없다.이러한작가주의적자각을가진새로운세대의등장을이평론집은말하고있다.정신분석학적틀들은그러한작가들의작품에접근하는데필요조건일것이다.그러한정신분석학적틀들을좀더섬세화하여글쓰는행위를구체적으로해명하고사회적장들과는어떻게맞물리는지를파헤쳐새로운작가세대에문학적·시대적의미를부여하는것이앞으로의과제이리라.무거운숙제지만평론가로서그것은쉽게만나기어려운행운이기도할것이다._김진경(시인,동화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