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엉망이 된 그림자들)

소름 (엉망이 된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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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처 입은 젊은 세대에 대한 연민
캘리포니아의 휴양지, 루 아처는 젊은 청년에게서 신혼여행중에 사라진 신부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어렵지 않게 찾아낸 그녀는 양손에 피를 묻힌 채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할 뿐. 루 아처는 무고한 신혼부부와 살인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선다.

‘하드보일드의 시인’ 로스 맥도널드의 대표작으로, 작가 스스로도 “지금까지 썼던 작품 중 가장 소름끼치는 플롯”을 갖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꿈과 사랑을 잃어버린 청년과 욕망의 화신이 된 기성세대가 충돌하며, 부모가 지은 죄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저자

로스맥도널드

저자로스맥도널드는본명케네스밀러,로스맥도널드라는이름은필명이다.주요작품으로사설탐정‘루아처’시리즈가있다.주로다루었던소재는‘붕괴된가정’으로,시리즈의주인공인루아처는해결사라기보다는방관자의입장을취하고있다.20세기중반붕괴된미국가정의모습을그대로보여주는작품들은작가의경험이내밀하게반영되어있다는점을상기하면더욱비극적으로다가온다.
하드보일드의대가레이먼드챈들러의자리를위협할정도로수준높은작품을썼다.대실해밋과레이먼드챈들러를계승하여하드보일드를완성한거장으로인정받고있으며,《뉴욕타임스북리뷰》는그를“미국의대표소설가”라고칭했다.
‘루아처’시리즈는에드거상,골드대거상,실버대거상을휩쓸었다.로스맥도널드는1965년에미국추리작가협회의회장직에올랐고1974년에는‘그랜드마스터’칭호를수여받았다.

목차

009소름

504작가정보|로스맥도널드
514해설|김봉석

출판사 서평

대실해밋과레이먼드챈들러에이은3대하드보일드거장
‘하드보일드의시인’로스맥도널드의대표작
영국추리작가협회실버대거상수상


캘리포니아의휴양지,루아처는젊은청년에게서신혼여행중에사라진신부를찾아달라는부탁을받는다.어렵지않게찾아낸그녀는양손에피를묻힌채죽고싶다는말을반복할뿐.루아처는무고한신혼부부와살인사건의해결을위해나선다.

전세계미스터리거장들의주옥같은명작을담은엘릭시르미스터리책장열아홉번째작품,『소름』이출간되었다.『소름』은‘하드보일드의시인’로스맥도널드의대표작으로꼽히며,스스로도“지금까지썼던작품중가장소름끼치는플롯”을갖고있다고공언한바있다.
『소름』에서는꿈과사랑을잃어버린청년과욕망의화신이된기성세대가충돌하며,부모가지은죄로고통받는아이들이등장한다.특히맥도널드의특징이라고할수있는비정한하드보일드세계에대한가슴아프도록아름다운표현,상처입은젊은세대에대한연민,현실세계의비극을노골적으로조명하는플롯은『소름』에서절정에달했다.『소름』은총열여덟편으로이루어진‘루아처’시리즈에서중반기에해당하는작품으로,작가의노련한연출을만끽할수있다.
로스맥도널드는대실해밋과레이먼드챈들러를계승하여하드보일드를완성시킨3대하드보일드거장으로평가받고있다.사설탐정‘루아처’시리즈로하드보일드탐정소설에한획을그었으며,영국추리작가협회의골드대거상,실버대거상,미국추리작가협회의에드거상을휩쓸었다.로스맥도널드의사회비판적시각은대리만족과카타르시스를제공하던하드보일드탐정소설과만나며대중과평단에게서폭발적인반응을이끌어냈다.

●“루아처는곧나자신이다.”?로스맥도널드
‘루아처’시리즈는남부캘리포니아의가상도시샌타테레사를배경으로한하드보일드탐정소설이다.이시리즈의주인공루아처는키190센티미터,몸무게약80킬로그램에달하는거구로,짧게깎은머리카락에나이는사오십대로추정되는사설탐정이다.아처라는이름은더실해밋의『몰타의매』에등장하는샘스페이드의동료마일스아처에서따온것이다.다른탐정에비해루아처는밝혀진것이거의없다.캐릭터를중심으로하는시리즈에서는드문경우다.
이전의하드보일드탐정들,예컨대해밋의샘스페이드나챈들러의필립말로는무력과직감으로무장하고냉철한태도로문제를해결하는부류였다.특히필립말로의냉소적인자세와신경질적이고터프한모습은탐정캐릭터의전형처럼여겨질정도다.반면,루아처는냉소적이라기보다무심하다.감정의동요를겉으로거의드러내지않는다.작품전반에깔린비판적인어조는사회의모순을적나라하게말하고있다.그의날카로운시선은상대의영혼을꿰뚫어보고있지만동시에그존재를가엾게여기기도한다.『푸른망치(TheBlueHammer)』에서“우리는모두죄인이다”라고말한것처럼,그의통찰속에는자기자신도포함되어있다.
이시리즈에대해각본가윌리엄골드먼은“미국인이쓴탐정소설시리즈중최고”라고격찬했으며,소설가무라카미하루키는“어느페이지를들추어도억제된필치로사람들의애달픈인생살이가절실하게그려져있다.등장인물은모두어두운색모자라도뒤집어쓴듯한분위기를풍기며불행에이르는여정을각자하염없이걷는다”고평했다.또한영국과미국추리작가협회의화려한수상경력을자랑하는시리즈다.1949년『움직이는타깃(TheMovingTarget)』부터1976년『푸른망치』까지총열여덟편이출간되었다.
해밋의『몰타의매』와챈들러의『빅슬립』처럼맥도널드의『움직이는타깃』역시영화로만들어지기도했다.주인공루아처가‘루하퍼’로다시태어나〈하퍼(Harper)〉(1966)에등장했다.주연을맡은배우는1950년대미국의청년문화를상징하며도시적이고냉소적이며이지적인이미지의소유자인폴뉴먼이었다.『움직이는타깃』에이어시리즈두번째작품인『익사(TheDrowningPool)』(1950)역시폴뉴먼주연에소설과같은제목으로영화화되었다.1974년에는미국의방송사NBC에서『지하인간(TheUndergroundMan)』(1971)이영화로만들어져방영되었고,이듬해1975년에는루아처를주인공으로하는드라마시리즈가제작?방영되었다.

●“미스터리장르에서연민과공감을접목시킨최초의위대한시인”?존코널리
『소름』은루아처시리즈의중반기에해당하는작품이다.맥도널드의장점이절정에달했을시기다.특히시적인비유로넘치는문장들이눈에띈다.아내를잃어버린청년의“목구멍속에서목젖이고통처럼불룩였다”든지,술주정뱅이의눈동자가“진(Gin)처럼투명”했다든지,오랜방황의끝을예고하는장면에서“돛들은집으로돌아오는꿈처럼해안으로오고있었다”같은표현들은대상의본질을직관적으로꿰뚫고있으면서도아름답다.자칫건조하기만할수도있는하드보일드세계는맥도널드의표현으로아름답고비극적인세계로탈바꿈한다.거기에『소름』만의특징이있다.
이러한문장은작품의주제나작가의메시지와결합하여특별한상승작용을일으킨다.『소름』에서사건의중심에있는젊은신혼부부는부모가저지른죄로고통받는아이들로그려진다.제때죗값을치르지못한부모의죄는시간속에서사라지지않고아이들의삶을망가뜨린것이다.젊은이의꿈과사랑이기성세대의욕망앞에서좌절하는모습을그리면서,로스맥도널드=루아처의목소리는어느때보다깊은연민에잠긴다.작중아처는“과거는늘현재와연결되어있”다고말한다.
마치하드보일드장르의특징에정면으로반(反)하는것같은이러한맥도널드의특징은챈들러가구축한하드보일드를새로운경지로끌어올렸다.『죽이는책』(김용언옮김,책세상,2015)의편집자존코널리가“거의완벽하다”고평하며“미스터리장르사상가장근사한엔딩”을지닌동시에“매끈하고완벽에가까운스릴러로기능하는작품”이라고극찬할정도다.『소름』은영국추리소설작가협회에서실버대거상을수상하는것으로그평가를증명했다.
『소름』의이러한특징은플롯으로완성된다.로스맥도널드에게플롯이란의미를전달하는수단이었다.작품의플롯이마지막에완성하는것은작가의의도여야한다고생각했다.그런의미에서『소름』의결말은현실세계의모순을가장극단적인형태로보여준다.데뷔후약십년동안장편소설을열편넘게쓴작가답게로스맥도널드는노련한연출과빈틈없는플롯으로“가장소름끼치는”결말을만들어냈다.

●3대하드보일드거장이자하드보일드의시인
로스맥도널드는대실해밋과레이먼드챈들러에이어하드보일드의3대거장으로평가받고있다.‘하드보일드학파의학장’대실해밋은하드보일드의비정한세계를세상에선보였고,레이먼드챈들러는거기에‘탐정’캐릭터의전형을확보하며생동감을부여했다.이에로스맥도널드는하드보일드에깊이를부여하며심도있는이야기를다루었다.특히본질을꿰뚫는탁월한시적비유감각은로스맥도널드를‘하드보일드의시인’으로부르기에모자람이없다.맥도널드는사설탐정‘루아처’시리즈로하드보일드탐정소설에한획을그었으며,영국추리작가협회의골드대거상,실버대거상,미국추리작가협회의에드거상을휩쓸었다.
로스맥도널드가활동을시작한1940년대는2차세계대전후사회비판소설과낭만소설이공존하던시기였다.청소년기의대공황에이어경제활동을하던시기엔2차세계대전을겪은맥도널드는번듯한사회의이면을누구보다잘알고있었다.그의사회비판적시각은작품에고스란히녹아들었고,지적유희에가까웠던기존탐정소설에반해대리만족과카타르시스를제공하던하드보일드탐정소설과만나며대중과평단에게서폭발적인반응을이끌어냈다.꿈과이상을잃어버린젊은세대를그린다는점에서스콧피츠제럴드의영향도발견된다.연이은‘루아처’시리즈의성공으로맥도널드는당대하드보일드의대가인레이먼드챈들러의후계자로주목받았다.《뉴욕타임스북리뷰》가그를가리켜‘미국의대표소설가’라칭할정도로그에대한찬사는범죄소설이라는장르를초월했다.1965년에미국추리작가협회의회장을역임했다.맥도널드가살았고시리즈의배경으로삼았던캘리포니아에서는‘로스맥도널드문학상’을제정하여탐정소설의발전에기여한후대작가들에게상을줌으로써그의공로를기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