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 필립 로스 장편소설

네메시스 필립 로스 장편소설

$13.80
Description
우리가 읽을 수 있는 필립 로스의 마지막 소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네메시스』는 2012년 돌연 절필을 선언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고, 열렬한 논쟁의 한복판에 서있었던 그는 간결하고 단호하게 절필을 선언했고, 그 후 그의 말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작품의 제목인 ‘네메시스’의 의미에 대해 저자 필립 로스는 운명, 불운, 어떤 이를 골라 희생자로 만드는 극복할 수 없는 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그의 후기 작품인 《에브리맨》《울분》《전락》 그리고 『네메시스』는 모두 예기치 않은 불운으로 죽음 혹은 몰락을 맞닥뜨린 인생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있다.

1944년 여름의 뉴어크. 스물세 살의 놀이터 감독 버키 캔터는 또래들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버키 자신은 그 사실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지만, 놀이터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늠름하고 확신에 찬 그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던 중 폴리오 유행병이 뉴어크 전역을 장악한다. 아직 폴리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 아이들이 하나둘 폴리오에 감염돼 병원에 실려 가고, 도시 전체가 불안과 공포에 전염된다.

방학 동안 포코노 산맥의 인디언 힐 유대인 소년 소녀 캠프에 교사로 가있던 버키의 여자친구 마샤는 뉴어크에 있는 버키가 폴리오에 걸릴까 걱정하며, 놀이터 감독을 그만두고 인디언 힐에 오라고 설득한다.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던 버키는 충동적으로 인디언 힐 행을 결심하고 마샤에서 청혼까지 한다. 그러나 뉴어크에서 죽은 다른 아이들의 소식과 전쟁터에서 죽은 친구들의 소식이 들려오자, 홀로 뉴어크에서 탈출한 자신에 대한 지독한 자책과 자기 삶에 가혹한 형벌을 내리기 시작하는데…….
저자

필립로스

저자필립로스PhilipRoth는1998년『미국의목가』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그해백악관에서수여하는국가예술훈장(NationalMedalofArt)을받았고,2002년에는존더스패서스,윌리엄포크너,솔벨로등의작가가수상한바있는,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AmericanAcademyofArtsandLetters)최고권위의상인골드메달을받았다.필립로스는전미도서상과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각각두번,펜/포크너상을세번수상했다.2005년에는“2003∼2004년미국을테마로한뛰어난역사소설”이라는평가를받으며『미국을노린음모』로미국역사가협회상을수상했다.또한펜(PEN)상중가장명망있는두개의상을수상했다.2006년에는“불멸의독창성과뛰어난재능을지닌작가”에게수여되는펜/나보코프상을받았고,2007년에는“지속적인작업과한결같은성취로미국문학계에큰족적을남긴”작가에게수여되는펜/솔벨로상을받았다.로스는미국의생존작가중최초로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LibraryofAmerica,미국문학의고전을펴내는비영리출판사)에서완전결정판(총9권)을출간한작가다.

목차

목차
1폭염의뉴어크009
2인디언힐143
3재회239
감사의말281
옮긴이의말283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현대문학의살아있는전설,
절필을선언한필립로스의마지막작품!
“죽은자들의무덤에까지가닿는,문학과인생에대한마스터클래스.”
_가디언
모두가입을모아“이제노벨문학상만받으?면된다”고말할정도로,필립로스는작가에게허락된거의모든것을성취한작가다.1959년『굿바이,콜럼버스』로데뷔해50여년간서른한권의작품을발표했고,퓰리처상,전미도서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펜/포크너상,펜/나보코프상,펜/솔벨로상,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골드메달,맨부커인터내셔널상등을수...
현대문학의살아있는전설,
절필을선언한필립로스의마지막작품!
“죽은자들의무덤에까지가닿는,문학과인생에대한마스터클래스.”
_가디언
모두가입을모아“이제노벨문학상만받으면된다”고말할정도로,필립로스는작가에게허락된거의모든것을성취한작가다.1959년『굿바이,콜럼버스』로데뷔해50여년간서른한권의작품을발표했고,퓰리처상,전미도서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펜/포크너상,펜/나보코프상,펜/솔벨로상,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골드메달,맨부커인터내셔널상등을수상했다.발표하는작품마다꾸준히주목을받아온데다열렬한논쟁의한복판에서는일도여러차례있었으니,어쩌면그는세상에서가장행복한작가중하나인지도모르겠다.
그런그가지난2012년돌연절필을선언했다.“저는다끝냈습니다.『네메시스』가제마지막책이될겁니다.”필립로스답게간결하고단호한선언이었고,이말은이후번복되지않았다.그리고이제,『네메시스』(2010)는우리가읽을수있는필립로스의마지막소설이되었다.
불운,쓸데없는죄책감,그리고잘못된선택
운명과화해하지못하고스스로를벌하는한남자의이야기!
1944년여름의뉴어크.주인공은스물세살의‘놀이터감독’버키캔터다.키는작지만몸이다부지고운동신경이뛰어난버키는,자신도전장으로가겠다는오랜꿈이시력탓에좌절되자크게낙담한다.또래들이전쟁터에나가있는동안버키는놀이터에서아이들을돌본다.버키자신은그사실에죄책감과수치심을느끼지만,놀이터아이들에게친절하고늠름하고확신에찬버키선생님은선망의대상이다.
그러던중폴리오유행병이뉴어크전역을장악한다.아직폴리오백신이개발되지않았던시절,아이들이하나둘폴리오에감염돼병원에실려가고,몸이마비되거나목숨을잃는다.도시전체가불안과공포에전염된다.남은아이들을의연하게돌보던버키도혼란과두려움을느낀다.
방학동안포코노산맥의인디언힐유대인소년소녀캠프에교사로가있던버키의여자친구마샤는뉴어크에있는버키가폴리오에걸릴까걱정하며,놀이터감독을그만두고인디언힐에오라고버키를설득한다.아이들을두고떠날수없다고고집을피우던버키는마샤아버지와의대화도중충동적으로인디언힐행을결심하고마샤에게청혼까지한다.
그러나포코노산맥에도착한그는이내격렬한죄책감에시달리기시작한다.
그는이미심각한실수를했다.경솔하게공포에굴복했으며,그가있는곳에머물며할일을하는것이유일한의무인상황에서공포에사로잡혀아이들을배반하고자신을배반했다.마샤가사랑하는마음으로그를뉴어크에서구출하려고하는바람에어리석게도자신을훼손했다.여기에있는아이들은그가없어도아무런문제가없었다.여기는전쟁지대가아니었다.인디언힐은그가필요하지않은곳이었다.(본문178쪽)
뉴어크에서죽은다른아이들의소식과전쟁터에서죽은친구의소식이들려오는가운데버키는,운명의가혹한장난을제지하지않고허용해버리는신의성품에문제를제기한다.그리고신을향한그의분노는뉴어크에서홀로탈출한자신에대한지독한자책과자기삶에내리는가혹한형벌로이어지기시작한다.
“왜하느님이앨런마이클스의부모의기도에는응답하지않았을까?그분들도틀림없이기도를했을텐데.허비스타인마크의부모도틀림없이기도를했을텐데.그사람들다좋은사람들이야.선량한유대인들이야.왜하느님이그분들을위해서는개입하지않았을까?왜하느님이그분들의자식은구하지않았을까?”(본문172∼173쪽)
(…)비극이라는것,그것을그는받아들일수없었다.그는비극을죄로바꾸어야만했다.벌어진일에서필연성을찾아야만했다.유행병이생겼고그에게는그것을설명할이유가필요하다.그는왜냐고물어야만한다.왜?왜?그것이의미없고,우연이고,터무니없고,비극적이라는말로는만족하지못한다.그것이급격히증식하는바이러스라는말로는만족하지못한다.대신그는,이순교자는,왜에미친이사람은필사적으로더깊은원인을찾으며,그왜를하느님이나그자신안에서발견하거나,아니면신비하게도,불가사의하게도,그둘이무시무시하게합쳐져생겨난단일한파괴자에게서찾는다.(본문266쪽)
“자신에게맞서지마세요.지금이대로도세상에는잔인한일이흘러넘쳐요.
자신을희생양으로만들어상황을더나쁘게만들지말라고요.”
한국독자들에게는다소생소한단어‘네메시스Nemesis’의사전적의미는‘천벌’또는‘복수의여신’이다.필립로스는한인터뷰에서‘네메시스’의의미를“운명,불운,어떤이를골라희생자로만드는극복할수없는힘”이라고직접설명한바있다.그가라이브러리오브아메리카(미국문학의고전을펴내는비영리출판사)에서펴낸완전결정판에‘네메시스Nemeses’로분류해묶은후기작품,『에브리맨』『울분』『전락』『네메시스』는모두예기치않은불운으로죽음혹은몰락을맞닥뜨린인생에대해깊이있게사유하고있다.
평면적으로『네메시스』속의네메시스는폴리오유행병인것처럼보인다.폴리오는무차별적으로무자비하게여러아이들과버키캔터의삶을짓밟았다.하지만버키를무너뜨린진짜네메시스는그의가혹한의무감,병적인죄책감,엄격한선善에대한집착그리고두려움이다.
『네메시스』는전작들에비해상대적으로그시선이더바깥까지가닿는다는인상을준다.주인공은자신에게닥친비극보다이웃에게닥친비극에집중한다.그비극을생생히목도하고자신의책임에대해고민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야기는필립로스식으로전개되고,또그와중에어떤부분에서는독자의허를찌르는반전과블랙코미디를선사한다.그동안필립로스의작품들에서반복해이야기되어온테마들이나이전과비슷한등장인물들을떠올리며읽는재미도크다.
무엇보다『네메시스』는필립로스의마지막작품이다.그가그것을예견하고있었든아니든,한명의대가가작가로서의삶을마무리하며심취한문제들이무엇인지엿보는것은독자들에게큰기쁨을선사할것이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죽은자들의무덤에까지가닿는,문학과인생에대한마스터클래스._가디언
필립로스의작품에는우화의우아함과그리스희곡의비극적필연성이있다._뉴요커
매우잘만들어진오헨리의이야기같다.(…)양심을끌어안는것에관한우화다.삶을거부한인물이맞닥뜨린결말에숨이막힐것이다._뉴욕타임스
필립로스가중요한소설가인이유는그가사소한것과심오하고진지한것을한데모으는방식에있다.이를가장잘보여주는것은그의후기작품들이다.그는항상가장어두운주제에서블랙코미디를찾는다._인디펜던트
필립로스답다.멋진문장,역사적사실들에대한환기,인간감정에관한잔인할정도로정직한진술들.인상적인작품이다._리치먼드타임스디스패치
로스의문장,장엄한그의목소리는늘한쌍의욕망과분노를먹고산다._뉴리퍼블릭
길지는않지만풍성하고완벽하다.(…)손에서놓을수없는책이다.작가들이어떻게이런작품을쓰는지말하는것이내가하는일중하나지만이책에대해서는그렇게할수가없다.그저필립로스의마법적인재능의일부를언급하는일밖에는